밥 다 먹고 갱신이야!! 일단 두렵다라기보다는...그냥 내 기력 문제라서 말이지! 옛날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일상도 2개 정도가 고작이거든. 한번에. 그런데 자연스럽게 3번째, 4번째로 잇는 이가 생기면 나는 그것을 이을 수가 없고.. 그러면 괜히 미안하니 말이지. 그래서 나는 굳이 로그를 올리지 않는다...라는 느낌에 가까운거야!
또 잠깐 갱신이야! 로그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구나🤔 난 개인적으로 로그 제도가 좋다고 느꼈어. 나도 기력 이슈+현생 이슈가 있어서 시간을 정해서 일상을 나누기 어려운 문제에 처해 있는데, 로그는 일상 구할 사람 안 정하고 툭 던져놓기만 해도 되니까 편하다고 생각해. 마찬가지로 기력 이슈...🥺 때문에 중단하고 싶을 때엔 마음껏 중단해도 된다는 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말이야. 그래서 나는 조금의 부담도 없이 당당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어😌😌
꽃놀이라. 음. 유우키가 사쿠야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니까 우연히 마주쳤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겠네! 그렇다면... 이것만 물어볼게! 혹시 사쿠야는 가만히 꽃을 바라보는 유우키가 있다면 말을 먼저 걸까? 만약 말을 걸지 않는다면 유우키가 어떻게든 말을 거는 쪽으로 선레를 써볼까 해서!
그는 벚꽃이 가득 피어있는 공원에 나왔다. 특별히 오늘 꽃놀이를 즐기고자 나온 것은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위치를 선정하고 찾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올해도 누군가와는 꽃놀이를 할 것 같았고,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인 아야나, 혹은 자신의 친구들과 할 가능성이 높았으니 미리 좋은 자리를 파악해서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그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그 현장을 바라봤다. 마치 분홍색 눈마냥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은 그 수가 많아지니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예쁘네. 그런 말을 조용히 중얼거리며 그는 그곳에 멈춰서서 조용히 경치를 감상했다.
허나 꽃놀이를 즐기는 이가 많다는 것은, 곧 그가 서 있는 길을 이용하려는 이도 많다는 이야기였다. 잠시 멍하니, 그 아름다운 풍경에 홀린 것처럼 경치를 구경하던 그는 바로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라 살며시 자신의 몸을 옆으로 치웠다.
"실례했습니다. 딱히 길을 막을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 지나가는데 방해가 되었다면 사과할게요."
물론 지나가려고 했는지, 혹은 자신처럼 근처에 서서 꽃을 구경하려고 한건진 알 수 없었으나 그는 반사적으로 그렇게 사과를 하며 살며시 뒤를 돌아보려고 했다.
꽃의 여신에게 있어서 이 시기의 꽃놀이는 분명 자신의 권능을 즐기는 축제와도 같았다. 분홍빛의 꽃잎이 흩날리면서 그 풍경을 느긋히 즐기고 식도락을 즐기는 것은 분명히 싫어하는 사람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그녀가 좋아하는 꽃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그녀는 이 꽃놀이가 지긋하기 그지없지만서도. 여신은 공원을 거닐며, 인파속을 유유자적 걸어나가다 꽃잎이 떨어져가는 벚나무를 하나 발견하고는 거짓 웃음 옅은 미소를 짓고는 쥘부채를 소리내며 펼추었다. 다른 벚나무와 달리 이쪽은 조금 빨리 피워져 꽃 구경중에는 곧 꽃잎이 다떨어질 모양이었는지, 그것을 발견한 것이다.
"향기로운 꽃도 언젠가는 져 버리거늘." '그대로 검게 썩어버리면 좋을테지만' 이로하의 노래를 읆으며 부채를 춤추는 듯 우아하게 움직이다보니 곧 낙화해 꽃이 져버릴 벚나무가 다시 생기를 가지고 꽃을 피워냈다. 그렇지만 그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없을것이다. 보다 그저 벚나무가 분위기에 더 아름답게 보였을 뿐일까.
자신의 뒤에 있었던 여성의 모습을 바라보고 유유키는 상당히 분홍빛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머리색도 그렇고 눈동자 색도 그렇고, 마치 벚꽃이 사람으로 변한다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그는 괜히 고개를 살며시 돌려 벚꽃을 바라봤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색보다 더욱 분홍빛인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유우키는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요. 제쪽에서 멈춰있었던 것이 잘못 아니겠나요. 그냥 이 풍경이 꽤 예뻐서 저도 모르게 그만."
사람이 많은만큼, 역시 길에서 멈춰서는 것은 좋은 행위는 아니었다. 물론 이곳만 길인 것은 아니니, 그가 책임을 느껴야 할 이유는 없었으니, 유우키는 딱 그 정도에서 말을 마치고 굳이 더 그에 대해서 말을 잇거나 하진 않았다.
"그건 그렇고 춤이요?"
분위기에 취해 춤추어 부딪칠뻔 했다라는 말에 유우키는 살며시 고개를 갸웃했다. 말만 들으면 마치, 춤을 추고 있었다는 것처럼 들렸기에. 그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살며시 질문했다.
"저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데, 아야카미 고등학교 분인가요? 그렇다고 한다면... 댄스부?"
물론 아닐 가능성이 높았으나, 그래도 궁금했기에 그는 그렇게 물어보며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물론 꼭 답이 들어오는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물었기에 답을 기다리는 것일 뿐. 그에 답을 하건, 답을 하지 않건... 선택은 오로지 질문을 받은 이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