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띠링, 하고 두 사람의 핸드폰에 알림음이 온 것은 거의 동시였다. 다 먹은 접시를 개수대로 가져가던 성운은 혜우와 눈을 마주쳤다. 성운은 접시를 개수대에 쌓아만 놓고는,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부장님의 소집령이 떨어져있었다.
성운은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러고 가야 되나.”
차림새가 허술한 것일까? 하고 보면, 차림새가 허술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바뀌어 있지 않은가. 지금 성운의 키는 다른 이들이 자신에 대해 기억하던 것보다 머리 두 개는 커져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성운은 갈 것이다. 이러고 가야 되나, 하고 투덜대면서도 성운의 손은 옷걸이에 걸려 있던 여름용 하얀 파카(말이 파카지 비옷같은 물건이다)로 틀림없이 뻗어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외투를 뒤적여 수갑이며 경찰봉이 달려 있는 하네스를 꺼내 몸에 찬 뒤에, 외투를 양팔에 대강 꿰고, 백스트랩을 풀어서 꽁지머리를 스냅백 뒤쪽의 구멍에 집어넣고서 다시 백스트랩을 채우고서는 머니에 들어있던 바디캠을 꺼내 외투 주머니에 채운다.
그리고는, 성운은 혜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가자.”
그러면서 목깃을 올리려고 손을 들었는데─ 혜우가 홀랑 뺨을 비비고 도망가는 바람에, 성운의 손은 허공에서 그대로 멈췄다. 잔망스럽기 그지없는 행동에, 성운의 귓가가 조금 빨개졌다. 성운은 미간을 살짝 구기며(그러나 기분나쁘지는 않았다) 핸드폰을 다시 쥐어 택시를 불렀다.
>>235
그때 저지먼트의 회합에 다소 낯선 사람 하나가 끼어들어왔다. 조금 뒤늦게 들어온 그 사람은 키가 약 180cm 초중반쯤 되어보였는데, 저지먼트 2학년 남성진 중에서 그 정도 되는 키를 가진 사람은 유한과 나랑 둘뿐이 아니었던가?
이 낯설면서도 낯익은 이방인은 파카 깃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볼캡을 푹 눌러써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양손은 주머니에 푹 찔러넣고 있었고. 리라는 어디선가 이 모습을 본 적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작은 모습이었는데.
"...내가 없는 동안에 성장성장빔이라도 맞은 이가 있었냐. 난 새로 신입부원이 들어왔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아무튼 고맙고, 수고했어. 보다시피 퇴원했고... 좀 더 이 관련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사안이 사안이라서 일단은 이 정도로만 할게. 그리고 안왔다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도 입원했잖아."
부원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는 이에겐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며 은우는 살며시 팔짱을 끼고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일단 그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끝마치는 이유는 아마도 여러분들이 모두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일로 저지먼트에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해결하고자 하는데 혼자 힘으로는 버겁네요] [도와주세요]
들어오던 이에게 꾸벅 인사를 하던 세은은 이내 자신의 스마트폰 위쪽으로 홀로그램을 띄웠습니다. 홀로그램에 뜬 메시지는 (situplay>1597032269>665) 다름 아닌 리라가 보낸 바로 그 메시지입니다.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은우는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병원에서 참 여러가지 말이 많이 들려오던데... 일단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고민을 했지만, 일단 당사자인 리라가 도와달라고 요청을 한 것도 있었고, 사실 그걸 떠나서도 다른 이들까지 이런저런 말들이 나온 이상... 이건 그냥 조용히 넘길 사안이 아니라, 저지먼트에 대한 도전장으로 처리하기로 했어. 지금부터 잡는다. 그 녀석들."
평소의 장난끼와 가벼운 목소리가 아니라 상당히 무겁고 진중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번 것은 은우도 그냥은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일단...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을테니까 편하게 말을 하자면, 제 5위, 크리에이터의 도움을 받아서 그런 악성 댓글들과 루머를 생산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추적은 끝났어. 꽤나 머리를 써서 익명 계정이라던가, 봇이라던가 매크로들을 활용하면서 자신을 감추려고 한 모양인데... 그래봐야 인첨공 안이야.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이 뒤에는 필시 이 녀석들이 아니라 다른 녀석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이어 은우는 후우, 숨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잡아와. 예외없이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으면 그 도전장을 받아주고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지. 허나 무작정 폭력을 휘두르지 말고, 일단 협조를 요구하고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얻어내. 이 정도의 사태야. 필시 어떤 목적이 있을거고, 먼저 시작한 이가 분명히 있어. 그게 누구건 상관없어. 내 이름을 대고서라도 다 잡아와. 시작은 이리라였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리라 하나만의 문제로 끝날 사안이 아니야. ...뭐, 리라였다고 해도 잡아들일 거였지만..."
말 끝을 흐리던 은우는 세은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어 모두에게 어느 위치 정보 3개가 핸드폰으로 전송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A. 3학구 중심가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거리에 있는 키네시스 pc방 B. 3학구 웨이버 15길 외곽에 있는 공터 C. 2달 전 가게가 빠진 상가 건물의 2층. 자연공원역 인근
"일단 가장 활동이 활발했던 이들의 3분전 위치야. 아마 어지간하면 이 근처 어딘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을 확률이 높아. 변동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바로 연락할게.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일부의 마음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데... 절대로 먼저 폭력을 휘두르지 말고... 우선 협조를 먼저 구하고 동행을 요구한 후에 정보를 얻어내. 허나 만약 도주를 시도한다고 한다면 제압을 해도 상관없어. 절대로 전치 2주는 넘지 말고."
전치 2주 부분에 특히나 강조를 한 후, 은우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밖에서는 듣자하니 이런 악플 댓글이나 악성 루머로 사람이 자살하도록 유도하고 입을 씻는 이도 있다는 것 같은데... 안 그래고 비극이 많은 인첨공에서까지 그런 비극을 만들 필요는 없어. 무슨 권리로 그러냐고 한다면 내 이름을 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자. 움직일 이들은 움직이고, 돌아갈 이들은 돌아가도 좋아."
이제 선택의 순간입니다. 아무래도 3개 포인트 중 하나로 이동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최대한 빠르게 진행권을 넘겨줘야하니... 우선 제 진행은 여기까지입니다! 8시 45분까지! 이후는 리라주가 맡아서 하면 되겠습니다!
situplay>1597032284>380 청윤의 목소리에 옮겨진 리라의 시선이 그대로 꽉 쥔 팔로 떨어진다.
"다쳤어? 어쩌다가..."
기어들어가는 듯 작은 목소리지만 그 안에는 걱정이 담겨 있다.
"아니야... 애초에 나부터가 누굴 만날 생각 자체를 못 했으니까."
계속 도망다녔었지. 멍청하게도.
"무리하면 안 돼, 알았지."
situplay>1597032284>386 눈동자를 보면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뒤이어진 설명에 비로소 납득할 수 있었다. 상식 밖의 상황에 지나치게 납득이 빠른 게 아닌가 싶지만, 여기는 인첨공이니까. 당장 봄에만 해도 사람에게 꼬리가 달리고 소인이 되고 어린아이가 되는 등 기현상이 멈추지 않았는걸.
"그러네, 성운이네. 그... 다른 이상은 없고...?"
평소 같으면 성장판이 살아있어 부럽다는 말이나 했겠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어서.
situplay>1597032284>388 어렴풋이 들려오는 한숨 소리에 리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금에게 손을 뻗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