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인첨공에서 가벼운 낙상 사고에 따른 부상 정도는 눈 깜짝할 사이에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발전한 과학기술이라도 정신에 입은 상처를 신속하게 제거해줄 수는 없다. 리라는 학교 옥상에서 고요한 운동장을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들었다. 솔직히 지금은 액정만 봐도 구역질이 날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야 할 걸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몇 번의 메세지가 오간 흔적을 치우고 메신저 버튼을 누르면 읽지 않은 메세지의 빨간 표시들 사이 저지먼트 단체 톡방이 보인다.
리라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건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매듭을 지어야만 한다.
이리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름방학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리라: [다름이 아니라 최근 이어졌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이리라: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부원 분이라면 오늘 부실로 모여주실 수 있을까요?]
전송 버튼을 누르고 고민하길 몇십 초. 뒤늦게 메세지 몇 개가 더 따라붙는다.
이리라: [개인적인 일로 저지먼트에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이리라: [해결하고자 하는데 혼자 힘으로는 버겁네요]
이리라: [도와주세요]
수많은 모니터에 둘러쌓인 소년은 후드티를 눌러쓴 장신의 남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받고 의자 등받이에 푹 파묻혔다. 쿨링 팬이 돌아가는 소리와 잡다한 기계음이 어두운 공간을 채운다.
"딱 맞네요." "떼먹을 정도로 아쉽지 않은데. 굳이 눈 앞에서 확인까지 해야겠나? 예의가 없네." "이딴 곳에서 사람 구해놓고 무슨 예의를 따져요?"
별 징그러운 일에 동참해줬더니 말이 길어. 소년은 책상 서랍 안에 돈봉투를 던져넣고 열쇠로 서랍을 잠근다.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기다려야지."
애매한 답변에 소년은 미간을 찌푸리곤 무거운 안경을 벗었다.
"기다리면 답이 나오겠지." "예, 뭐... 어쨌든 저희 거래는 이제 끝났고요. 나가주시죠." "그래, 신세 졌어. 입 조심하고."
무거운 발소리를 남기며 자리를 뜨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소년은 가볍게 혀를 찼다. 예의 좋아하시네. 대화 내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게 누군데.
하늘이 맑다. 박호수는 후드티를 벗고 한층 밝아진 주변 환경 덕에 조금 더 선명히 조절된 액정의 화면을 바라보았다. 갤러리에는 15주년 행사장을 배경 삼아 찍힌 두 사람의 사진 몇 장이 저장되어 있었다. 박호수는 그것을 몇번이고 들여다보다가,
[사진 4장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휴지통을 비우시겠습니까? 해당 파일은 영구적으로 삭제되며 복구할 수 없습니다] [삭제]
[삭제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부 지워버렸다. 그리고 어딘가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 여름 하늘은 파랗고 정말 맑다. 정말로.
아지가 병실로 들어오려다 은우가 잠든 것을 보고 소리를 멈추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지는 조심조심 병실에 들어와 은우의 곁에 있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 시간동안 은우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아지만이 알 것이다. 이상할 정도로 차분한 태도로 은우를 살펴보고서는 깨어나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침대 옆 협탁에는 누가 다녀갔는지 잡지들과 타르트가 있었다. 아지는 그 옆에 공간을 조심조심 만들어 직접 만든 참치야채죽과 부드러운 달걀 쿠키를 두었다.(한 봉지는 이미 세은에게 주었을 것이다.) 딱딱한 문체의 메모로 한 통 보았으나 딱히 손은 대지 않았다. 자신도 메모를 남겨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돌아나왔다.
같은 병원은 아니었지만 지난 누군가의 병문안을 온 아지를 보았던 간호사들이라면 지금 아지를 보고서 그때의 우가우가 학생이 맞냐고 물을 만큼 조용하고 차분하고 착실한 문자 그대로의 병문안이었다.
자캐는_헬스를_며칠이나_다닐까 : 실로 놀라운 질문 태오의 몸상태로는 헬스를 다닐 수 없답니다... 카미숑이 이쁘게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는 쪼끔 더 마른 느낌이라서 그러니까 그 내가 저번에도 말했지만 태오는 '타고나기를 쭉쭉 뻗되 호리호리하니 다듬으면 좋을 몸'인데... 뭔가 좀 먹어서 살 좀 붙고 그러면 더 균형 잘 잡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머지 위태로워서 퇴폐를 더 끼얹는단 그런 느낌이라....
= 작심하루 한단 소리임 아 ㅋㅋ
이룰_수_없는_소망을_이루는_꿈을_꾼다면_자캐는 : 때리지 마!!!!!!!!!!
일어나서 잠깐 머리 짚고 괜히 꿈 내용 곱씹어보다 담탐 가지러 감
자캐의_기억력은 : 음습할 정도로... 좋다... 어제 자기가 뭘 했는지 누가 무슨 생각을 했고 그때 날씨가 어땠고 주변 소리는 어땠는지 싹 기억함...
근데 얘도 사람이라고 혼선이 와서 어제 간식으로 귤 먹었지.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그제 먹은 거인... 그런 망충함이 있음... 어제 간식은 귤이 아니라 새콤달콤 블루베리 맛인데 바부.
유한은 남성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흔히 신화 속에서 악마라는 것들의 눈으로 묘사될 법한 그것이었다. 공포라던가, 두려움이라던가, 이런저런 감정이 들었으나 가장 큰 것은, 불쾌감. 당장 눈 앞의 이의 머리를 박살내야 한다는 강렬한 충동이 일었다. 그래, 충동이다. 살의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일종의 방어기제로 인하여 발생한 본능같은 것이다. 허나 태오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거칠게 남성의 멱살을 놓아버렸다.
"이봐, 아저씨. 말 함부로 하지마."
깨달았다. 저런 종류의 눈은- 그의 누이, 유다혜가 가진 것과 같다. 인간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눈. 그저 주변의 모든 것이 제게 있어서는 자신만을 위한 수단인. 유한은 불쾌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가 가장 혐오하는 이와 동일한 눈이었기에.
"그러다 요즘 애들한테 맞아죽을지도 모르니까."
제 손목을 잡은 손을 뿌리치며 태오를 흘긋 본다. 딱봐도 별로 안정되어보이는 상태는 아니다. 문제는, 그걸 눈 앞의 남성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서 자신의 죄책감을 건드리고 있다. 말려들 생각은 없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을 놓아주어야 했으니... 어쩔 수 없이 놓아주되, 그는 거칠게 쏘아붙이고는 태오 쪽으로 다가갔다.
"좋아, 저 아저씨는 보내줄게. 하지만 너는 아냐. 왜 사라졌는지, 왜 지금까지 연락도 없었는지, 당장 말해 현태오."
태오의 근처에 다가가서, 그리고 어느정도 안전한 것을 확인하여서 그런지 조금 누그러진 분노. 그렇다 해도 분노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유리 너머에서 빛나는 황금색 눈이 태오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릴적 나의 외출은 꽤나 자유로운 편이었다. 어쩌다 밤 늦게 돌아와도 집에선 어느 누구도 나에게 무어라 하지 않았던데다 그나마 걱정해주는 사람이라 해도 사는 곳이 달랐기에 당연스럽게 이뤄졌던 일들이었다. 하지만 그게 꼭 좋은 의미로만 존재할 수는 없는 것인지...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했다. 그래도 나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단걸, 어차피 세상을 살아가려면 그런 일들에 익숙해져야 한다는건 어린 나이에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알고 있었기에 스스로 행했고, 스스로 행했기에 나에게 다가오는 결과가 있었다.
과거의 저 바깥에서도,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도 딱히 다르지 않았다. ...아주 약간의 다른점이 있다면 평소보다도 더 자주 연구소에 불려간다는 것 뿐이었다.
아마 그런 일련의 행동들, 그런 일상이 시작된 것은 이곳에서 말하는 커리큘럼이란 것을 받고나서였던듯 하다, 그 광경은 이미 익숙했다. 비슷한 거라 어릴적부터 멀찍이서 눈에 담았던 것들이었으니까, 다만 이번엔 그곳에 앉아있는게 나라는걸... 누군가에게 입혀져 맞지도 않는 백의를 질질 끌고 다니며 유리벽 너머의 안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딱 맞는 옷을 입은 채 앉아있다는 것이 다르다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걸 깨달았다.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있단걸 알게 되었다.
그것이 단순히 '내가 유용했기에' 받는 관심이란건 아무래도 좋았다. 적어도 그때만큼은 분명 부모님은 나를 바라봐주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고통을 느끼는 것은 나 역시 여느 아이들과 같았지만, 충분히 감내할수 있었다. 확실하게 나를 바라보는 시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오히려 기다려졌다. 누군가가 리스트에 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나 스스로가 오르기를 기다렸다. 차갑기 그지없는 것은 예전하고 다를게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난 그 잠깐의 시간에 기대를 품고 있었던것 같다.
"...어라?"
그런 나에게 작은 이변이 생기기 시작한건 그때쯤이었다.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며 복도에서 주저앉았을까, 분명 오늘은 실험이 고되었으니까... 나를 지켜보고 있던 연구원 분들도 꽤나 지쳐있는 느낌이었으니까, 어른도 힘든마당에 고작 아이일뿐인 내가 그 후폭풍을 감당하는 것은 치기어린 열정으로 부딪힌다 해도 다소 버거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여느때처럼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으니, 한숨 돌리고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하며 무거운 눈을 조금이라도 깨우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
분명 내 눈은 나의 어머니를 닮아 보라색을 띄고 있었을텐데... 나의 아버지를 닮은 오묘한 푸른빛이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그런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본 순간 마치 바깥의 것을 그대로 흡수하듯 순간적으로, 강렬하게 밀려온 것은 분명 내가 알수 없었던 감각이었다.
그 푸른색이 의미하던 바를 이제는 알 것도 같지만... 그런 지금이라 한들 나에겐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었다.
>>689 (긁어봐도 암것도 없어서 실망한 뱜미) 하지만 다행스럽기도 하다... 뭐 있었으면 나 비명질렀어 이경이를 잊어버린다니 그럴 일 없다 크아악 두 사람 사랑을 해라...!!!!!!!!!! 아니 학 데포르메 인형 < 너무 귀엽잖아... 하늘색 이불이랑 배게 넘 귀엽다 진짜루 라벤더빛 아닌게 쪼끔 신기하단 생각(ㅋㅋ...)도 있지만 히히...
>>690 태오 종이몸이라 찢어져(?) ㅋㅋㅋㅋㅋ아니 아 나 계속 그 하우에버!! 그거 생각나서 클났다... 진짜 내 마음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