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방법은 있어. 이미 검증이 완료된 방법이야. 준비하는 데 며칠 정도 시간이 걸릴 뿐이지.” “···그런가요.” “다만 궁금한 것은 그거구나, 성운아. 왜 굳이 다시 작아지고 싶어하는 거니?” “······모르겠어요.” “왜 원하는지?” “제가 원하기나 하는 건지.” “그렇지만 넌 아빠한테 그 이야길 꺼냈잖니.” “무언가가 때보다 너무 일찍 이뤄져버렸다는 것 하나만 알겠어요. 이런 모습을 하고 있기엔, 아직 무언가가 모자란 듯한······.” “그건 사실이야. 우리 아들이 너무 일찍 커버렸구나.” “···역시 그런 거죠.” “하지만 네가 거기에 너무 부담갖지 말았으면 한다. 사람이 항상 전부 다 충분한 채로 살아가는 건 아니니까. 허우대 먼저 갖출 수도 있는 거지.” “그런 말로··· 말할 수 있는 걸까요? 지금 제 상태?” “안될 건 뭐니.” “······.” “마음 정해지면 그때 말하거라. 준비해주마.”
안녕. 내 이름은 공포야. 더 좋은 요법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대신 내가 너를 다루러 왔어. 오늘 밤 네 눈썹 속의 모든 별들은 나야.
대체 언제까지 날더러 못믿을 놈이라고 할 셈이야? 네 농담거리 되려고 온 거 아냐. 어쩌다가 이 노래가 이렇게까지 이상하게 됐지? 네가 내 선율을 이해 못하는 거야.
알잖아, 난 절대 사라지지 않아. 그러니 이제 날 내보내줘. 그냥 날 믿어보라고. 다른 치료는 안 통할 거라니까.
[ 요즘 인첨공에서 화제인 '그 학생' 근황 ] - 그 학생 쓰러졌대요 - 누구? - 목화고 . . .
사람의 악의는 어디에서 오는가. 대체 무엇이 사람을 그리 몰아붙이며, 사람이 쓰러질 정도로 증오를 쏟아부을 수 있는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의 친구가 타인의 악의에 상처입었다는 것 하나.
- 있잖아. 내가, 이 일 시작한 사람을... 잡고 싶다고 하면 다들 도와줄까?
다른 이들은 모두 도와줄 것이다. 유한 그 역시. 하지만 잡는 것까지는 도와줘도, 그 앞의 일은...
그는 조용한 기숙사를 둘러보았다. 일반적인 이층침대보다 조금 더 들려있어 아래에 공간이 있는 침대 밑에 손을 넣는다. 침대 밑에서는 트렁크가 그 무게가 무거운지 질질 끌려져나온다.
천천히 트렁크를 열면 들어있는 것은 거대한 금속 방패. 거의 유한의 상반신을 가리고도 남는 거대한 티타늄제 방패였다. 그리고 또 하나, 얼굴 전체를 가리는 방독면. 필터가 분리되어 있으나 여분의 필터는 박스에 포장된채로 방독면 옆에 놓여있다.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필터의 포장을 벗겨내고 방독면과 결합한다.
제 친구가 무엇을 원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유한은 절대로 '그냥' 일을 넘길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완장이 신경쓰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살폈던 게 이런 일이 될 줄 알았다면 그냥 돌아갈 걸 그랬다. 깜빡이던 눈동자를 느릿하니 가늘게 뜨고 혜성은 보리차를 양손으로 쥔 채 혼잣말처럼 중얼거릴 뿐이었다. 후배의 낯선, 익숙하지 못한 얼굴의 변화를 물어보자니, 친분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사이였고 신경쓰자니 저지먼트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목전에 있었다. 도움이나 의논을 바란다면 지금의 자신이라도 기꺼이 그렇게 해줄 수 있었지만.
"미안한데, 혹시 담배에 거부감 있니? 없으면 펴도 될까."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자신에 대해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해야하는지 생기지 말아야할 의문이 생긴다. 그저 저지먼트 활동을 같이 하는 후배와 그런 활동에서 곧 손을 떼고 졸업을 준비해야하는 선배라는 사이면 충분하지 않나. 두번째 보리차를 비워낸 뒤 혜성은 점퍼 주머니에서 스틱과 전자담배를 꺼내들었다.
스틱을 끼우고 전원을 키고 있으면 후배의 말이 혜성의 귀에 들어왔다. 그 말에 혜성은 느릿하게 미소를 짓고 스틱을 입에 물고 연기를 삼켰다.
"그럼 후배님은 나한테 어떤 도움을 바라는 걸까. 혹시 그 때 있었던 일에 대한 충고라도 듣고 싶었을까."
>>0 활시위를 당길 필요가 없다는 건 다행인 일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이 지닌 물리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화살촉 앞에 선 사람들 역시 알고 있다. 날 선 화살의 끝을 바라보는 이들은 얌전히 양 손을 들어 올리고는 했다. 그 끝이 자신에게 꽂힐 경우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하지만 간혹 머리가 그럭저럭 굴러가는 이들은 다르다. 소년의 완장을 보고 '저지먼트'인 것을 확인한 뒤,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취한다. 이 상황에서 하얀 소년은 일단, 옅은 한숨을 뱉는 것으로 시작한다.
"쏴 봐! 쏴 보라고! 어차피 저지먼트잖아! 큰 부상을 입히면 안 되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하아."
그런 것에 대해 안다면, 또 다른 소문은 모르는가. 희고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하얀 소년이 담담히 생각한다.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의 팔에는 코뿔소 마크가 그려진 완장이 있다. 목화고의 저지먼트임을 증명하는 이 완장은 종종 다른 소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저지먼트의 부장이 인천 앞바다에 사람을 묻었다더라 하는 것은, 아주 대표적인 소문이다.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에서 손을 놓지 않은 소년은 그럼에도 저 태도가 이해가 갔다. 실제로 '전치 2주'를 넘어서는 부상은 안된다는 것이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잘못 맞출 생각은 없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아마 전치 2주를 넘을 것이다. 상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소년은 시말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
시위에서 손을 놓았다.
쏘아진 화살은 시선이 따라가는 것을 허락지 않고 거센 속도로 날아가 남자의 관자놀이 바로 옆에 적중한다. 벽을 뚫고 나간 화살에 남자가 뒤늦게 기겁하는 목소리를 낼 무렵, 소년은 언젠가 기억을 통해 보았던 부부장을 조금 따라한다. 아니, 다른 사람이던가? 어찌 되었든, 행동은 달라지지 않는다. 남자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들쳐올려.. 땅에 꽂아버린 것이다. 머리가 아닌 등으로 땅과 인사하게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일지. 커헉! 하는 숨소리를 무시한 소년이 수갑을 채운다.
"...분명 이게 아닌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자세라던가 제대로 잡지 않았다는 것을 소년도 안다. 그냥 힘으로 억지로 떼운 것이다. 옷깃을 타고 온 충격에 손을 쥐었다 펼치며 소년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역시 근접전은 취향이 되지 못한다. 하얀 소년은 이번만 세 번째로, 숨을 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