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오이는 규슈에서 도키도키 열도 생활을 시작했다가 야요이 문화의 변천에 따라 서서히 긴키까지 이동해서 한껏 숭배 받았을 것이고, 청동기의 쇠락을 겪으면서는 잉이잉...하면서 미련 남은 것처럼 긴키에서 버티고 있다가 막판에 고향이 그리워진 마음으로 규슈에 들렀다가 얼마 안 가 역병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루뭉술했던 아오이의 과거사를 선관을 겹쳐가면서 구체화시키다 보니 결론적으로는 이런 결과값이 나왔다.
3. 1000... 몇 년 초반쯤에 힉힉호무리 짓은 시작했지만 세상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지는 않았다. 대략 남조가 북조한테 으앙 굴복😥 하는 것까지는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로는... 응... 얄짤없이...🙄 ( 세상 까막눈 청동기신님 )
4. 많은 신이 그렇듯이 이름이 아오아카가네노카미 뿐은 아니다. 아오아카가네누시, 스즈아카가네누시... 앞에 아마노(アマノ) 같은 말이 붙기도 하였을 것이고, 같은 발음을 가진 다른 표기도 무수히 존재했을 것이다. 현재의 일본어 발음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그 때만의 독특한 이름도 있었을 것이다. 모조리 실전되었을 뿐이지... ( 어쩌면 어딘가에는 남아 있을지도?🤭 )
>>7 나.......... 아오이가 왼손잡이라는 사실 왤케 짜릿하지 전통적으로 왼손은 부정하고 올바르지 않은 것이라는 인식(tmi: 나도 왼손잡이야 흑흑...)이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있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가장 신성하고 우러러봄직한 신이 '왼손잡이'라는 게... '완벽하지 못함'을 암시하는 것 같고... 너무... 재밌어.... 흐히히
아주 옛날 언어로 있었던 이름도 흥미 100%임... 고대 일본어를 재현해 보면 이럴 수도 있겠다고 하는데(확실하게 증명된 바 없는 가설일 뿐이니 흥미 위주로만 들어주기!) https://youtu.be/DXjsp5s2BS0?si=jZMwZBqhOzjfV9X1&t=256 현대에 발음하기 어려운 기묘한 이름의 아오아카가네누시님... 멋져.....🥰🥰
"하하. 아무래도 소원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모양이에요. 하긴... 이런 벚꽃잎을 잡아서 소원을 이루는 것보단, 직접 제 힘으로 소원을 이루는 것이 제 적성에는 맞지만요."
마치 저 포도는 시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 뿐이야라고 투덜거리는 여우에 가까웠을지도 모르는 말을 하며 유우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는지 그는 괜히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서 다시 한 번 벚꽃잎을 잡아보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벚꽃잎은 바로 눈앞에서 살랑살랑 흔들리더니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쳇. 그렇게 작은 아쉬운 소리를 내며 유우키는 살며시 팔을 아래로 내렸다.
"그래볼까요? 그땐 아야나님이 꼭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이후는 꽃놀이를 기약하기로 하며 유우키는 제 옷깃을 잡아끄는 그녀의 행동에 맞춰 살며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잠시 바라보며, 벚꽃잎이 혹시나 그녀의 머리카락에 묻었다면 잠시만 실례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에 묻은 벚꽃잎을 살며시 털어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녀가 거부한다면 굳이 하진 않았겠지만.
"그러게요. 가보도록 하죠."
과연 자신은 2학년 몇 반인지, 그리고 그녀는 몇 반인지. 그것이 제일 궁금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배치표를 향해 걸어갔고 2학년 반이 붙어있는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2학년 A반. 일단 없고, 2학년 B반도 없고. 2학년 C반. 거기에 적혀있는 이름을 하나하나 눈으로 쫓는 와중 그의 눈에 들어오는 이름 두 개가 있었다.
"카와자토 아야나. 그리고 시라카와 유우키. 하하! 아야나님! 올해도 같은 반이네요! 2학년 C반으로 말이에요!"
같은 반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기분이 좋았는지 잔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꾸벅 목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