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정원 안에는 여러 꽃이 있었는데, 그 꽃들은 제각기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그런데 꽃을 머리에 꽂아 꽃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그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어우러지는 정원이었으나 인위적인 손이 닿아 보기엔 좋으나 주위와는 구분되게 되었고 이내 인첨공답게 아크릴 돔같은 온실에서 사철을 모르게 되었다. 어느 옛 인물의 제자백가나 불자의 상황이라면 자연은 그대로 두어도 스스로 무성할 터인데 사람의 판단으로 더 무성히 하기 위해 잘라내고 꺾는 것인가? 하지만 그것은 과학의 총아로 피기 위함이라 묵살되는 일이었다.
꽃은 사람이 하는 일에 거부를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 꽃이 아무리 말할 줄 아는 해어화라고 해도.
하얀 복도에서 하얗고 넓은 공간으로 발을 들이고 문을 닫는 순간, 문이 사라집니다. 돌아본 곳에는 매끈한 벽만이 남아 있어요. 방의 정 중앙에는 이상한 기계장치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유리관 안에 떠 있는 동그란..무언가에 주황색 무언가를 쏟아붓고 있지만 동그란 것 밑에 무언가는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고 그것에 흡수되는 것 같군요. 아니 저 둥근 것은 포탈에 가깝겠군요. 벽면에 놓인 화면상에는 산, 숲, 바다, 도시같은 공간이 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연구 성과로써..
이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방은 완전히 격리된 하나의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런 느슨한 연결점의 표류물들이란.
꿈 속에서 예전을 기억해냅니다. 그 때. 무슨 일이 있었죠?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당신은 커리큘럼을 위해 기숙사를 나서야 합니다. 그렇게 수경은 뒤를 돌아보면서도 능력을 사용해 떠났고.
세상은 개인의 사소한 불행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고로 리라의 저지먼트 업무 또한 지속된다. 삼단봉을 가져가기 위해서 부실에 들어서자 여러 빛깔의 눈빛이 쏟아져 오는 바람에, 리라는 고개를 푹 숙이고 최소한의 것만 챙긴 후 곧장 순찰길로 뛰쳐나갔다. 오늘의 루트는 학생들이 많은 번화가 근처의 골목이다. 이 시기에 사람 많은 곳을 돌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지. 일이니까.
그렇게 조금 거닐다 보면 어딘가에서 담배 냄새와 함께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섞여 다가온다. 몇 발자국 더 걸어가면 불쾌한 알코올의 냄새와 함께 구석진 곳에 모여 일탈하고 있는 또래 무리를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개중에 하나는 아는 얼굴이다. 같은 반의...
"저기요, 길에서 술 마시고 담배 피우시면 안 되죠. 자리 접으세요." "뭐야 X발... 어? 팔에 코뿔소. 야, 이거 너네 학교 저지먼트 아니냐?" "어, 맞네." "한여름에 고생한다. 저기요. 같이 마실래요?" "싫은데요. 얼른 자리 접으세요. 여기 다 고등학생이죠? 가기 전에 학교 학년 반 이름 대시고요." "푸핫! 야. 들었냐?"
껄렁한 작태가 마주보고 있기 불쾌하다. 다가온 몸에서는 취한 사람 특유의 무거운 향이 느껴진다.
"면상은 반반해서 겁도 없이 말하는 싸가지가... 응? 잠깐. 어디서 봤는데." "너 설마 이제 알아봤냐? 쟤 걔잖아. 온더로드." "아! 영상!"
영상, 이라는 단어에 리라의 얼굴이 곧장 찌푸려졌다. 그 사이 상대는 핸드폰을 꺼내들어 대뜸 카메라 렌즈를 들이댄다.
"와, 유명인이 납셨네. 안녕하세요? 얼굴 좀 자세히 봅시다." "지금 찍는 거야? 장난해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왜? 너 까진 거 소문 다 났는데 새삼스럽게. 중학교 다닐 때 좀 놀았다면서? 그런 주제에 여기 와서 깨끗한 척 완장 달고 선도질 하고 다니냐?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진짜 희한하네. 전직 날라리가 왜 이렇게 많아? 현태오도 그렇고."
아는 이름의 등장에 낯빛이 어두워지자, 눈앞의 불량학생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더니 이내 거슬리는 목소리로 재차 지껄이기 시작한다.
"걔는 전직 아니지 않냐? 담배 태우는 거 올해 들어서도 봤는데." "진짜? 걘 입학하고 내내 저지먼트였으면서 깡도 좋다. 팔에 문신도 하고... 너네 학교는 그런 거 제한 안 해?" "안 하겠냐, 나도 몰라. 붕대 감고 다니던데. 그래봤자 다 보이긴 하지만... 아. 혹시 학교를 하도 안 나와서 쌤들이 못 잡는 건가?" "뭐? 진짜 웃기는 X끼네. 생긴 대로 노는구만." "작작 하시죠." "왜? 네 얘기 하는 것도 아닌데. 소문 더러운 것들끼리 동질감이라도 느껴?" "딱히. 그냥 길바닥에서 음주나 하는 그쪽들 혓바닥 위의 술안주로 오르내리는 게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요. 근거 없는 소문만 믿고 나불대는 멍청한 목소리를 계속 들으려니까 귀가 아파요. 그러니까 그만 하고 협조 좀 해주지 않을래?"
침묵이 흘렀다. 녹화가 종료되는 소리가 들리고, 핸드폰을 다른 일행에게 넘긴 불량학생은 저벅저벅 다가온다.
"싫다면?" "매뉴얼대로 하는거지." "너 하나가? 우리 셋을? 어떻게?"
"하아."
클레이탄으로 뒤덮인 골목에 두 사람이 뻗어 있다. 리라는 깨진 술병 파편에 살짝 긁힌 다리를 바라보다가 쓰러진 두 사람의 주머니에서 ID카드를 찾아내 사진을 찍어둔다. 이제 나머지 하나만 찾으러 가면 되는데.
"하아... 하아."
저무는 태양이 새빨갛다. 그래서였을까. 속이 뒤집어지고 말았다.
결국 한 명은 잡지 못하고 복귀했다. 끔찍한 울렁거림에 잠시 잊어버렸던 빌어먹을 영상이 속이 다 진정될 즈음 영상 플랫폼에 뜬 건 참 기가 막힌 우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