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52 갈굼까진 아닌데 씁 "은우가 왜 전치 2주라는 말을 하는지 잘 생각해." "사람이 다치는 건 순식간이야. 숨만 붙어있으면 회복되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건 달라." "다들 설득하고 있었고 경고만 해도 충분했어." "명심해. 우리는 곧 졸업이야. 우리가 만든 이미지가 변할지 유지될지는 너희에게 달렸어."
면죄부... 쓰으으으읍... (이마 짚) 혜성이가 자경단을 꾸린걸, 금이 알게 된다면.... 정말 뭐라고 해야 할까요. 까딱하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그런 적폐 상황을 자꾸만 상상하게 되어요. 그리고 혜성이의 선택이고 서사니까요. 그래도 냉정을 찾는데 금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뭔가 말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았는데.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하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었어서. uu...
🤔 커리큘럼으로 애매하게 색이 변해서 혜성이를 찾는 것도 재밌을 거 같은 느낌이네요. 자취방의 두번째 손님이 되겠어요. (?)
재미없는 이론책을 펼쳐보고 있던 나에게 다가온 잡담 찬스! 나는 이 틈을 놓지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어나갔어.
“넵!” “인첨공은 어떤가요? 다른 학생들과는 감상이 다를 것 같은데.”
으음... 인첨공이 어떻냐면... 글쎄, 아직도 여긴 잘 모르겠다고 해야할까. 아직 이해 안 가는 기술도 많고, 밖이랑은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도 신경쓰이고, 깊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픈걸.
“앨리스가 빠져버린 이상한 나라 같아요!” “하하, 재미있는 비유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같이 계시니까, 반 년만 더 지나면 익숙해질거랍니다.”
엥?
“저 고아인데요.”
내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우진 연구원은 마시고 있던 물을 세차게 뿜고 말았어. 사레 들려서 기침을 시작하는 그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는 내 얼굴은 분명 바보같았을걸? 커리큘럼을 마친 뒤, 우진 연구원에게 “저번에 부모님 때문에 인천에 왔다고 들었어서... 수인 학생,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를 듣고서야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깨달았어. 연구원님도 참. 이런걸로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15주년 행사 중, 한창 QR코드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을 때였다. 외부 손님도 많이 들어와 있다 보니 솔직히 세 걸음에 한 번쯤 부딪히기 일쑤였다. 하필 또 이럴 때 유준이 일을 보러 가버리는 바람에 혼자가 되니 더 잘 치이게 됐달까, 귀찮게.
그래서 가급적 길 가장자리로 걷고 있었다. 그 편이 그늘도 있어서 시원했다. 저 앞에 카페 트럭이 있었으니 가서 에이드라도 사 마실까 하며 느긋하게 걷고 있는데
탈싹!
비교적 가벼운 무언가가 바닥 구르는 소리를 내더니
"흐...으아아앙-"
울음소리까지 내기 시작했다. 돌아보니 갓 예닐곱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넘어져 울고 있었다. 주변에 부모는 없는지 아무도 다가가질 않길래, 한숨을 푹 내쉬고 아이에게 다가갔다. 물론 생긋 웃는 얼굴로.
"어머- 이쁜 공주님이 왜 이렇게 울고 있을까요. 응? 넘어져서 그래? 괜찮아 괜찮아- 응. 자아, 언니 손 잡고 읏샤 하자-"
아이는 처음엔 날 경계했지만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먹혔는지 곧 내 손을 잡고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일으키고서 근처 벤치로 데려가 살펴보니 고운 무릎과 손, 팔다리에 빨갛게 쓸린 찰과상이 보여서 아이 앞에 앉아 작은 손을 살짝 잡고 말했다.
"공주님 이거 많이 아프지 그치?" "...응..." "언니가 이제 안 아프게 호- 해줄게. 잠깐만 눈 감아볼래?" "안 아푸게 해주꺼야...?" "응. 어제 막 하늘도 날고 신기한 사람들 많이 봤지? 그거 다 마법이다? 언니는 안 아프게 해주는 마법을 쓸 수 있는 거구-" "마법...? 정말로...?" "그으럼. 자, 언니 손 꼭 잡고, 눈 꼬옥 감고, 아픈 거 멀리 멀리 날아가라 하고 주문을 외우면 돼. 할 수 있지?" "으...응!" "옳지.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하는 거다? 눈 감고, 하나- 둘- 셋!" "아, 아픈 거, 멀리 멀리이 날아가라아-!"
아이의 귀여운 주문에 맞춰 작은 몸에 난 찰과상들을 깨끗이 낫게 해주었다. 흉터도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말끔하게. 다시 눈을 뜬 아이는 거짓말처럼 나은 팔다리를 보고 단박에 눈을 반짝였다.
"저엉말이네! 이제 안 아파아!" "그치 이제 하나도 안 아프지? 그럼 이제 언니랑 손 잡고 엄마아빠 찾으러 가볼까?" "헤... 헤헤. 응! 마법사 언니랑 갈래!"
이제 아프지 않게 된 아이가 벤치에서 폴짝 내려와 내 손을 꼬옥 잡아왔다. 다 펼쳐봐야 내 손에 반이나 될까 싶은 손을 아프지 않게 잘 잡고서 경계심이 많이 내려간 아이가 조잘대는 얘기를 들어주며 아이의 보폭에 맞춰 걸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비극과 참상을 토대로 하고 우뚝 서 있는 도시의 차가운 경관은 혜우에게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언젠가부터 네 삶의 어느 한켠에 자리하게 된 낯선 여행자와 함께 손을 쥐고 허공을 가로지르며 아래로 펼쳐진 야경을 바라볼 때, 하얀 도시가 붉은 금색의 노을을 흠뻑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은 따뜻하고도 낯선 것이 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꿈과 같았다. 남은 손 한 쪽을 대고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성운은, 시야 가장자리로 네가 자세를 바꾸는 것을 보자 네 쪽으로 부드럽게 몸을 돌려 앉았다.
이야기해줘도 될 것 같다. 이 꿈은, 깨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응, 내 꿈은 그거야, 그렇게 정신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낸 뒤에─ 같이 하루를 보내준 사람에게 그렇게 물어보는 거,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 너는 즐거웠어? 하고 말야. 그런 것들이, 내 꿈이야.”
관람차에서 살그머니 자리를 떼서, 성운은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살며시 네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꿈처럼 가볍게, 자리를 박차고 풍선처럼 네게 붕 떠서, 네 품에 안기려 했다. 나직한 목소리가 네게 들려왔다. 도시의 모든 그 소음을 뚫고, 성운의 그 목소리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네게 전해졌다.
“내가 꾸는 꿈은, 깨는 게 아니라 이루는 것들이야.”
그것은 일종의 확언이었다. 오늘의 하루는 잠깐 보는 환상이 아니라, 매일 마음속에 그리던 풍경을 현실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오늘의 이 모든 하루가 현실이라고. 평소라면 절대 입지 않을 옷을 입고 몸을 배배 꼬며 기다리던 네 조그만 애인에서부터, 가상의 풍경 속에서 서로 나누었던 작은 약속, 같이 즐겼던 식사, 화려한 퍼레이드, 오후의 그 모든 재미있었던 순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고 성운은 배시시 웃으며, 그 꿈에 마지막 끝맺음을 네 귓가에 소곤소곤 내려놓았다. 정성스레 짠 팔찌의 마지막 매듭을 짓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