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091>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68 :: 1001

◆c9lNRrMzaQ

2023-12-30 23:59:27 - 2024-01-02 18:49:15

0 ◆c9lNRrMzaQ (ugwSB9WrZc)

2023-12-30 (파란날) 23:59:2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767 태식주 (imcs14BisI)

2024-01-01 (모두 수고..) 17:29:34

김태식 제1의 목표가 끝나버렸다

768 똘이주 (ZzfF3wn5vw)

2024-01-01 (모두 수고..) 17:29:52

제 2의 목표는 뭐야

769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29:58

제 2의 목표는 뭐야 이제?

770 태식주 (imcs14BisI)

2024-01-01 (모두 수고..) 17:30:22

없어

771 똘이주 (ZzfF3wn5vw)

2024-01-01 (모두 수고..) 17:30:39

뭐??!?!?!?!?!

772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30:58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구나

773 태식주 (imcs14BisI)

2024-01-01 (모두 수고..) 17:31:17

복수 > 딱히 할 생각 없음

애초부터 왜 죽었는지 알고 싶었다 < 이게 목표였음

774 똘이주 (ZzfF3wn5vw)

2024-01-01 (모두 수고..) 17:31:34

정말로
시계가 꺼져버렸구나

775 여선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17:32:30

태식주 하이여요~

꺼..꺼져버렸네요

776 태식주 (imcs14BisI)

2024-01-01 (모두 수고..) 17:33:50

UHN에서 시윤이한테 한거처럼 분위기 잡고 너 이제 그만둬라하면 ㅇㅇ 하고 은퇴하고 막노동하러 갈듯

일단 짭리파웰은 괘씸해서 잡아야함
헨리파웰 = 대충 헌터인이상 부모님 같이 생각하고 있음 = 거길 테러함 = 부모님 묘 테러당함

777 똘이주 (ZzfF3wn5vw)

2024-01-01 (모두 수고..) 17:35:03

님아;

778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37:42

그럼 제 2의 목표는 짭리파웰을 처치하는 ㄴ걸로 하자

779 똘이주 (ZzfF3wn5vw)

2024-01-01 (모두 수고..) 17:43:33

포항 강릉 고성 양양 해안가 점포는 필요시 긴급 대피요청드린대

780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44:20

똘이주 긴급 대피해야 해?

781 태식주 (imcs14BisI)

2024-01-01 (모두 수고..) 17:45:23

일본에서 지진 크게 났는데 동해쪽에 영향 올 수도 있데

782 똘이주 (ZzfF3wn5vw)

2024-01-01 (모두 수고..) 17:47:55

아니
나는 바닷가에 안 살아서 괜찮아

783 여선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17:48:23

덕담!

새해가 청룡해라고 하는데 승천하는것처럼 모두 하는 일 잘 되고 취업준비하는 분들은 취업 잘되고.. 건강이 안좋은 분들은 건강해지시고요.. 에잇. 다들 좋은일만 생기세요!
작년에 있던 나쁜 일들은 전부 털어내고, 새해에 작심삼일 곱하기 120으로 올해 목표한 거 다 이룰 수 있길 바래요!

캡틴은 일이 많고 바쁘신데도 어장 붙잡고 있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올해는 힘든 목표긴 하지만 스트레스 받는 일 덜했으면 좋겠어요.

(덕담이.. 이렇게 되면.. 되는 건가..)

784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54:07

올해 첫 날부터 첫 진행까지 정말 즐겁고 알찼다! 지난 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올해를 위한 액땜으로, 지난 해에 좋은 일이 많았다면 올해를 위한 디딤돌로써 잘 보냈으면 좋겠어. 특히나 장기어장이다보니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지만, 그만큼 좋은 일도 많은 해였으니 이번에는 좋은 일아 더 많고 나쁜 일은 더 적은 해가 됐음 좋겠다!!!
캡틴도, 딴 사람들도 전부 올해 새해 복 많이 받고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랄게!!!


이게 나의 덕담이다!

785 강철주 (QgyBmsAtBg)

2024-01-01 (모두 수고..) 17:54:55

덕담... 덕담 쓰기 전에 전투 독백 하나 올려도 될까요...?

786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56:00

올려!!!

787 똘이주 (rWoVFe8uYQ)

2024-01-01 (모두 수고..) 17:56:20


집가

788 토고주 (VmSNQJ09qU)

2024-01-01 (모두 수고..) 17:57:07

똘이주 오카에리

789 여선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18:00:23

집 잘 들어가세요~

790 게일 치누크 (66TkSTtYfY)

2024-01-01 (모두 수고..) 18:08:44

조금 이따 10시 넘어서... 덕담 올리게씁니다...

791 강철 (IF 전투 독백) (QgyBmsAtBg)

2024-01-01 (모두 수고..) 18:11:47

주위를 휩쓰는 탁한 불길의 고리가 흉흉하게 주위 공간과 의념을 장악한다.

" 아. 젠장. "

넘실거리는 검은 불길이 강철의 몸을 그대로 태워버리려는 듯 치솟고, 그것에 강철이 동시에 반응한다.
강철의 손 끝에서 피어오르는 순백에 가까운 눈송이들이 불가해한 불길을 가로막고 찍어누른다.

" 이래서 게이트 단독 입성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지⋯⋯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주위에 남아있던 자그마한 풀들과 식생마저 검은 불길과 눈송이가 뒤섞인 의념의 격류에 휩쓸린다.
별빛 하나 없는 밤하늘을 밝히는 두개의 거대한 힘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 하고 있었다.
주의 공간을 떠도는 자그마한 정령들이 의념에 반응해 날뛰는 것을 확인하자 강철이 안색을 굳혔다.
'타락한 고위 정령이 들어있는 게이트라는걸 알았다면 안왔을텐데.'
지금 이 사태가 강대한 의념의 충돌로 발발한 재해라는 사실을 인지 했기 때문.

" 뭐, 뭐야?! "
" 이럴거라고는⋯⋯ "

강철의 뒤에서 마도진으로 보호 받고 있는 헌터들이 안색을 굳혔다. 본래의 관측이라면 그다지 문제가 될 사항이 없었던 게이트 라고 했었던가?
보고서의 내용을 곱씹던 강철이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며 뒤쪽의 헌터들에게 씨익하고 웃어보였다.

" 거기 형씨들은 먼저 나가있어. 퇴로정도는 뚫을 실력이 되거든? "

언제나와 같이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인 강철이 손짓하자 그들을 보호하던 마도진이 일순간 형태를 바꾼다.

변환식

복잡한 수식이 빠르게 새겨지고, 주위에 넘쳐흐르는 정제 되지 않은 의념을 가득 머금어 그들을 다른 공간으로 날려버렸다.
부담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들은 무사하리라.

" 당신이 이 게이트의 관리자격 위치 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

느릿하게 정령을 응시한 강철이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들의 입장에서 이쪽은 침입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미 수많은 경험을 통해 깨우쳤다.
증오를 담아 강철을 노려보단 정령이 그대로 힘을 끌어올리고, 주위를 더욱 어둡게 물들인다.
마치, 더이상의 대화는 불필요 하다는 것 처럼. 단호하게 선을 그어냈다.

" ⋯⋯원한은 없어. 해야 할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그쪽이 거둬간 목숨. 그리고 품고 있는 [파편]까지."

두 존재의 신형이 일순간 흐릿해지더니, 그대로 충돌한다.

" 전부 가져가겠다. "

한쪽 팔을 웨어비스트의 형태로 변환한 강철이 이어지는 흐름에 눈살을 찌푸리며 몇발자국 물러나자 코앞에서 거대한 불길이 솟구친다.
전신에 칠흑의 불꽃을 두른 정령이 그것을 소모하여 가속하고, 솟아오른 불길을 조형하여 초소형 화염구의 형태로 쏟아낸다.

" 정령이라고 속성 친화력이 말이 안되는구만⋯⋯! "

화염구의 포화를 피해 질주하던 강철이 무어라 살짝 입을 달싹이자 의념이 급속도로 응집하여 물의 벽으로 화한다.
물의 벽과 충돌한 수많은 화염구들이 그대로 스러지고, 증기가 주위를 가득 채운 직후.
정령의 배후에서 나타난 강철이 손으로 수인을 맺으며 거대한 얼음의 창을 만들어 쏘아낸다.
주위에서 부유하던 검은 불꽃들이 소모되며 약간의 틈이 생기지만⋯⋯

- □□⋯⋯ □□□□□!

일순간 뇌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목소리가, 그의 발걸음을 제약한다.

" 많이 급하긴 한가보군. "

강철이 한 발로 바닥을 강하게 내려찍고, 그와 동시에 발끝으로 그린 궤적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의념이 풍부한 게이트의 환경. 그리고, 이전에 있던 격렬한 격전으로 인한 과포화 상태의 대기중 의념까지.
'이럴때만 사용 할 수 있다는게 아까운 기술이다만'
주위 공간에 가득 찬 의념을 고정하여 마도진으로 고정한 뒤, 심상성을 강제로 현실에 현현시키는 형태의 복합영창.

심상성법 전개
마도진 심상구현

[빙락원(氷落園) - 낙천]

흩날리는 빛이 어두운 하늘에 하나의 별을 그린다.
하늘에 그려진 별이 찬란히 빛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대로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앉았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에 당황 하던 정령은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불길을 끌어올려 낙천한 별에 불길을 내뿜었다.

" 그게 대답이라면⋯⋯ "

마치 별에게 기도하듯, 손뼉을 합장한 강철이 입을 연다.

" 나는 기도한다. "
" 자애와 대해의 별에게, 삿된것을 씻어내는 힘을 대행하여 "
" 부정을 잠재울 힘을. 길을 잃은 아이에게 등불을. "

기도의 말을 빌린 영창이 이어지고, 정령의 공격이 점차 거세진다.
그럼에도, 현현한 별의 빛이 사그라드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또한, 별의 가호를. "

그 말과 함께 합장한 손을 비틀며 떼어내자, 주위가 빛으로 가득찬다.

792 강철주 (QgyBmsAtBg)

2024-01-01 (모두 수고..) 18:12:33

길었다... 길게 호흡 잡으면서 전투씬 쓰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793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18:34:44

재갱신합니다!
여러분 저희가 말하는 마브니스가 이겁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닌 꿀템!

▶ 마브니스의 혼탁한 지평 ◀
마브니스. 그 이름을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겁하거나, 또는 겁을 먹곤 합니다. 혼돈과 지식의 신인 마브니스는 이따금 세상에 자신의 지혜 일부를 세상에 내던져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지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에게는 벙어리의 축복을 내린다고 전해지며 이 전설은 일부분은 사실입니다.
이 작은 종잇조각은 어느 신에 의해, 그 축복의 일부분만을 추출하여 만들어진 물건으로 한계의 일부분을 넘어, 그 이상의 길을 엿볼 수 있도록 해주는 물품으로 모든 의념 각성자들이 바라 마지않는 축복같은 아이템일 것이 분명합니다.
▶ ??? 아이템
▶ 마브니스의 넘어서는 지혜 - 사용 시 망념의 한계치가 10 증가합니다. 최대 300까지만 증가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한계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특수한 아이템, 또는 특성을 필요로 합니다.
▶ 그리고 지혜를 받아내므로써 얻어내는 해방감 - 사용 시 망념이 50 감소합니다.

794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18:45:41

>>737 어라 듣고보니 그건 그렇네요...!
오 시윤주 나이스...

>>742 일단 천자를 만나서 천자의 협력을 얻어낸 것만 해도 지금 상황에 엄청 잘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토고주도 나이스!👍

795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18:46:27

>>773-774 시계가 꺼져버렸다는 게 그런 의미였군요....😭

>>791 와.....완전 간지...
대박 멋져요......

똘이주는 그러고보니 아직도 퇴근 못하고 계신가요? 괜찮으세요??

796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18:46:52

아 집에 들어가시는군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797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18:49:32

지난 한 해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캡틴도 새해부터 이런 선물 주셔서 감사해요...!!
직장인분들도! 취준생분들도! 학생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현생을 잘 견뎌내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새해가 되길 바래요!
건강이 안 좋으신 분들도 새해에는 좀 덜 아프길 바랍니다!

798 강철주 (QgyBmsAtBg)

2024-01-01 (모두 수고..) 19:09:16

다들 2023년 고생 많으셨고, 다사다난한 스레였지만 여러분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다가오는 2024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부족한 저랑, 철이와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캡틴께는 한번 더 감사하다는 말을 드릴게요! 유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진행도 즐거웠어요!

799 린주 (cvUO5uAGrw)

2024-01-01 (모두 수고..) 19:13:01

모두 유독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보내느라 고생많았고 수고했어. 우리 그래도 그간 나름 잘 버텼으니까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거라고 생각해. 어장에서도 현생에서도 모두.
2024년도에 신나는 진행을 모두와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앞으로도 오늘처럼 즐겁고 무탈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직장인과 알바생들은 좀 덜 아프고 더 벌고, 취준생과 학생들은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래!

800 태식주 (imcs14BisI)

2024-01-01 (모두 수고..) 19:25:47

다들 작년 한해 잘 보냈고 이번 년도에도 잘지내보자
건강 나쁜 친구들은 건강 챙기고 학교 다니는 친구들은 학교 잘챙기고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돈 잘벌고
어장에서도 상황이 좀 거시기하긴 한데 어떻게든 되겠지 화이팅
캡틴도 오늘 진행 고생했고 너무 빡세게 하지 말고 편하게 진행해

801 알렌주 (eySIZdsmbA)

2024-01-01 (모두 수고..) 20:00:42

지난 한해 여러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장에서 여러분과 함께하며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2024년 올해에는 여러분들의 건강과 하시는 일들이 전부 좋게 되기를 바라고 어장에서의 활동도 술술 풀리기를 바라고 있어요.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할께요.
부족한 알렌주와 함께해주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802 주강산 - 그런 흐름, 그런 바람 (1/3)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20:03:36

강산에게 흐름이라는 것은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었다.
움직이기에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무언가 달라지거나 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무언가 달라지고 나아지기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뭔가 달라질 것이고, 그러면 자신도 지금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될 지도 모른다고, 어린 시절의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강산이 기대한 일들은 안전한 곳에서 그저 뭔가 달라지길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또 자신이 움직이던 때가 있었다.
산등성이를 넘는 바람처럼, 강을 타고 흐르는 물처럼.
스스로 움직이며 세상을 보고 느끼기로 마음먹은 날, 그제서야 그는 자신의 의념 속성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 세상 속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또 어떤 사람은 원하지 않았던 일이라도 참고 견디며 살아간다.
그러면 자신은 무엇 때문에 흐르기를 바랬던가? 무엇을 원해서 이리 떠돌았던 것인가?
뭐가 되고 싶었던 걸까.

그런 여러 의문을 품은 채 집에 돌아오면서도,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를 갈고 닦던 때도 있었다.
미리내고 특별반.
강산이 스스로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만나려 했던 자들이었다.
그 곳에 모일 재능 있는 자들을 만나 교류한다면, 자신의 의미없어 보이던 '흐름'에도 더욱 명확한 방향성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나아가는 것만 생각했었던 때가 있었다.


허나 그런 강산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던 사실이 있었다.
세상의 흐르는 것들은 스스로가 원하기에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바람도 물도 그저 쉴새없이 흐를 뿐이다.
아무런 뜻도 바라는 것도 없이 그저 원래 흐르는 성질을 가졌기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에 불과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움직이느냐 멈추느냐가 아닌,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인가였다.

803 주강산 - 그런 흐름, 그런 바람 (2/3)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20:03:54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이 없던 시절의 강산이라면, 그대로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 흘러갈 수 있었을지 모른다.
무언가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겨도 거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강산은 어떠한가?
어떤 달라짐은 그가 원하지 않는 것이며, 또 그 중에서도 어떤 변화는 무엇을 해도 돌이킬 수 없다.
그 때에도 원하지 않는 변화를 '어쩔 수 없었다'고,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이라 여기며 방관하고 외면할 것인가?

-아니, 그런 게 괜찮을 리가 없잖아.

강산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다.
그는 흐르는 시간도, 바람도, 강물도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새로운 변화와 움직임을 반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나아가거나 변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고, 아예 변하지 않는 것을 바라기도 하는 그런 사람.
그렇기에 좀처럼 뒤돌아볼 일 없는 사람처럼 굴었었음에도, 아끼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즐거웠던 시절과 과거의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구하지 못한 사람이 있음을 후회하고, 결국 또 다시 뒤를 돌아보고 마는 것이다.

큰 바다와 같은 포부를 가진, 차세대의 영웅 지망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기대나, 후회, 무기력감 같은 것들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았으면 했다든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찾아 스스로 이루어가며 살고 싶다든가.
누가 뭐래도 아끼던 악기로 좋아하던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든가.
혼자서가 아니라 친구들과 같이 무사히 졸업하기를 바란다든가.
주변 사람들이 바라던 것을 이루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든가.

....혹은,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랬다든가.

그런 '바람'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영웅이 되겠노라는 포부에 비해 사적이고 소박하다못해 하찮아 보이더라도,
서로 엮여 지금의 그를 이루고 여기까지 오게 했던 것은 이런 '바람'들이었다.

주강산은 그런 사람이었다.
영웅이라는 한없이 멀어보이는 포부나, 뭔가 대단한 것을 해내길 바랬던 주변의 기대보다는, 결국 이러한 스스로의 바람이 더 중요했던 사람.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음을 이제서야 알았다.

-

804 주강산 - 그런 흐름, 그런 바람 (3/3)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20:04:32

이런 상황, 그러니까 파티 전체가 강대한 적을 만나 죽음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일반적인 헌터는 자신의 목숨을 위해 타인을 포기한다.
일반적인 가디언은 타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한다.

어느 쪽이든 그런 흐름은 강산의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 전개를 보기 위해 그날 그에게 말을 건 것이 아니었다.
특별반의 그 누구보다...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그였기에, 그 또한 우빈이 진정으로 바라던 것을 찾아내 꺼내주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갔다고 생각했었던 일들도...
결국 주변의 흐름에 순응하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의 바람에 귀를 기울였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바꿔보자고, 맞서 싸우자고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흐름에 떠밀려 가는 건 싫으니까.
적어도 오늘만큼은 이 흐름이 바뀌기를 바랬으니까.

그렇기에 주강산은 식인귀의 의념기에 맞선다.

805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20:06:08

원래 의념 속성 변경 시도할 때 떡밥 회수할 겸 올리려고 했던 독백인데 이렇게 되었으니... 좀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이렇게 보니까 엄청 기네요...

806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20:17:59

아무튼 이래서 강산이 속성은 '흐름'보다는 '바람'이 더 맞는 것 같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모두 덕담 감사합니다!

807 여선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20:30:37

다들 어서오세요~

어으 피곤해지네용

808 태호주 (1DBdEPsUew)

2024-01-01 (모두 수고..) 20:57:54

뭣 진행이 있었다고..? (지금 일어남)

809 똘이주 (E9JWOVEs5E)

2024-01-01 (모두 수고..) 20:59:14

이제 린주한테 혼날듯;

810 강철주 (QgyBmsAtBg)

2024-01-01 (모두 수고..) 21:02:28

다들 어서오세요

811 태호주 (1DBdEPsUew)

2024-01-01 (모두 수고..) 21:02:34

...미안하다아아!!!!

812 태호주 (1DBdEPsUew)

2024-01-01 (모두 수고..) 21:03:08

똘이주 철주 하이
하지만 나는 곧 사라질거야
일어나서 컴퓨터 켜자마자 디스코드 초록불이 켜지면서, 원수(친구)놈의 호출이 들어왔기 때문이지...

813 똘이주 (E9JWOVEs5E)

2024-01-01 (모두 수고..) 21:03:19

아니 근데
뭘 하면 지금 일어나???

814 강산주 (2OhfJm6mKw)

2024-01-01 (모두 수고..) 21:03:51

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태호주도 안녕하세요...!!
오우.....

815 태호주 (1DBdEPsUew)

2024-01-01 (모두 수고..) 21:06:03

아침 8시까지 게임하다가 아침밥 차려먹고+먹이고 가족들 점심 먹을거 준비까지 해놓고 자러갔엉

816 똘이주 (E9JWOVEs5E)

2024-01-01 (모두 수고..) 21:06:40

오ㅓ
갓생이네...

817 태호주 (1DBdEPsUew)

2024-01-01 (모두 수고..) 21:07:21

산주 하이이
이것이 연말-연초 연휴시즌의 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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