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말이지, 첫 임무가 공연 경호라니. 으음... 아니아니, 저지먼트의 임무가 이런거라고 실망하는게 아니라! 뭐라고 해야할까... 공연장. 그것도 아이돌 콘서트 같은건 가 본적이 없으니까 설명을 들어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야하나... 어디에 서 있는게 좋을까... 음... 관객석의 맨 뒤도 좋을 것 같지만(관객 전체를 볼 수도 있고 공연도 볼 수 있잖아!) 역시 이런건 관객석 제 1열과 무대 사이지. 어짜피 무대는 높이가 있으니까, 이 사이에 있어도 공연을 보는 것에 방해가 된다거나 그런건 아니란 말씀! 거기다 이럴땐 업혀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배웠으니까!
>>367 “응? 왜 주는진 모르겠지만, 고마워 앨리스!”
은발의 앨리스한테서 무언가를 받았는데... 왜 주는거지? 일단 공연이 시작되면 스피커 소리가 시끄러울테니까, 이어플러그는 끼도록 할까!
웅성거리는 소리가 정신을 일깨운다.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다 눈꺼풀이 온전히 올라가 눈동자를 내비친다.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 사이, 전신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피가 흐르던 부분이 멎을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지 흐르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여긴 어디지? 몸을 전혀 가눌 수 없는 느낌에 태오의 시선이 다리를 향했다. 묶였다. 팔도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묶인 것이 분명하다. 상황을 파악하니 시야에 다른 것이 잡혔다. 태오는 시선을 위로 올렸다.
"……."
처음 보는 사람. 저지먼트인 것을 알고있는 것보다 더 익숙한 뱃지가 눈에 담겼다. 태오는 무언가 얘기하려다 잠시 입을 다물었다. 식도와 성대가 아닌 근육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든다. 조를 거면 좀 살살 졸라주든지, 아니면 목뼈를 부러뜨리든지 했어야지. 어떻게 이렇게 아프게 기절할 정도로 조였는지. 고통에 표정을 일그러뜨리다 시선을 내리고 후, 숨을 뱉었다.
"…그쪽, 그림자인가요?"
연기를 형상화하던 검은 뱃지를 기억했다. 아마…… 아니, 아마는 아니지. 저것과 비슷하던 걸 착용하던 사람. 지금 제3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없거니와 제로라는 것을 떠올려 보면 암부의 개입은 확실할 것 같았다. 학생으로 위장하던 암부의 일원이었지, 분명. 자신이 할 말은 아니다마는 시위대에서 그렇게 간 큰 짓을 벌이던 존재를 익히 기억하던 태오는 시선을 마주하지 않으려 들었다. 올려다보는 건 지긋지긋하다.
놓여있는 플라스틱 의자의 개수를 보면, 그리고 그 자리가 점점 채워지는 것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아무 일도 없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아니 절대 그럴 리 없겠지. 불안이 실제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었던 것이라. 한숨을 내쉬며 금은 현장을 살핀다. 스피커가 달린 애드벌룬. 저것이 떨어지면 큰 위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 자리에 없다는 소란에 모인 이들을 살피면 엔지니어, 당신이 자리에 없는 것을 안다. 자리엔 없어도 소란이 생기면 금방 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어지는 대장의 브리핑을 집중하며 들을 적에, 리라 네가 이어 플러그와 진압 방패를 주면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든다. 구호와 함께 다들 위치로 이동하면, 금은 검은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다. 무대가 잘 보일 관중석 근처로 자리를 잡는다.
리라에게서 물건을 건네받으며 성운은 중얼거렸다. 문득 자신도 리라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자신은 그저 평범한 자이로키네시스트일 뿐이다. 지금 자신이 리라에게,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뭔가를 되갚아줄 수 있다면 걸어볼 수 있는 가능성은 하나뿐, 능력 응용 훈련에서 고안해낸 기술들이 잘 먹히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그러니 리라, 너도 조심해.”
무언가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는 것 같은 표정인데, 지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조심하라는 말뿐이라는 게 조금 안타깝다. ─이번 임무가 끝나고 나면 좀더 이야기를 나눠볼 틈이 있겠지. 그렇게 바란다.
인사를 남기고, 성운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옷깃을 다시 추어올린 뒤에 인파를 자연스럽게 타고 외곽 쪽으로 향했다. 혜우가 향한 방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