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만 부르긴 하지만요" 샨챠 소장님이 들었다면 맞아! 라고 동조했겠지만. 지금 안계시니 할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걸까요.." "음.. 그러면. 이 상자에 제가 보지 못하게 고체형 물건(틴트같이 액체가 담긴 것은 가능하지만 물을 상자에 다이렉트로 붓는 건 곤란함)을 담아주세요." 수경은 준비되어 있던 상자를 내밉니다. 상자의 안에는 장치는커녕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안에 넘치지 않게 물건을 담고 뚜껑을 닫아 수경에게 내밀면...
"짠이에요" 넣은 물건(들)(중 하나가)이 랑의 주머니 안에 쏙 들어가 있었습니다. 빈 주머니가 묵직해지는 느낌일지도?
수도와 냉방만 끊다니, 악랄하군(?) 옛날 생각도 난다며 전에는 바깥에서 밥먹듯이 잤다는 암시를 하는 태진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인다. 잘 붙었나 보려는 듯 탁 치는 건 덤. 그러는 와중에 무심코 태진이 꺼내든 스마트폰의 화면을 눈에 담는다. 그게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까지.
"마음에 안 드는 일이라도 있었나?"
전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좀 경우가 다르달까. 그 사진이 배경화면이었고, 그게 실시간으로 바뀌는 걸 보고 있자니 조금 신경이 쓰여서 랑은 말을 꺼낸다.
조용하고 한산하다. 한때 생기 넘쳤을 것이나 이제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폐건물의 잔해는 음산하고 불완전하기 짝이 없으나, 태오는 기묘한 안정감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소문을 들은 적은 있다. 연쇄적인 가스 폭발 사건으로 주거지로써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되었거니와 스킬아웃도 그 위험성을 알아 자리하지 않는 곳이라고. 태오는 도착하기가 무섭게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던 남성을 마주했다. 거학巨壑을 닮은 자다. 머리에는 바다를 품은 듯하고, 눈에는 포말을 품은 자였다. 그대로 발이라도 담갔다간 깊이를 알 수 없겠지.
"……."
본능적인 거부감이 든다. 아무리 이곳이 인첨공이라 여러 인간군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거부감은 통상적인 것과 궤를 달리했다. 익숙하고 불쾌한 거부감.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아는 듯한 모습에, 태오는 입술을 자근 깨물더니 자신의 한쪽 손목을 꽉 붙들었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는 차치하고, 레이브인 걸 어떻게 알았지? 그걸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다. 하물며 그 존재는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네요."
레이브 외에도 자신이 아는 것을 뱉을 적, 태오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를 떠올렸다. 다시금 세상이 7평 남짓한 공간으로 변하는 것 같다. 생각은 점차 깊게 빠져들더니, 이내 현실로 돌아온다. 태오는 안타깝다는 듯 애처로운 미소 한 번을 지을 뿐이었다.
"거부권은, 존재하지 않는다지만……."
내게 배신을 하라고. 하필이면 자신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선인이었다면 이를 악물고 차라리 퍼뜨리라며 용기있게 말했겠지마는, 태오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었다. 때로는 희생해야 하는 법이지만 그것이 자신은 아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에요……. 능력자의 약점은, 알지 못하고, 철현이는……. 딸기맛이 아닌 걸 싫어한다는 것밖에 모르는 걸요. 나는 그만큼, 가치있는 정보를 뱉진 못해요."
한 글자씩 애써 뱉던 태오는 마주하고 있는 존재의 속내를 읽어보려 시도했다. 어디서 온 녀석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지? 퍼뜨리지 않을 보장이 어디 있지? 애초에. 저건 뭐길래 다 아는 거지? 암부? 그렇다기엔.
TMI 현재 이경이가 있는 연구소의 이름은 '메모' 그 메모 맞다. 유들유들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빡센 커리큘럼이랑은 거리가 있는 편. 텔레파시 전문 연구소로 규모는 크지 않다. 변변한 실적도 적은 평범한 연구소.
커리큘럼을 받는 학생들에게 경험과 건강, 그리고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정신에 영향을 주는 텔레파시를 연구하는 특성에서 나오는 것. 제대로 된 인성을 함양하지 못한 존재가 타인의 정신을 주무르는 것에 대한 경계, 동시에 타인의 정신에 영향을 받아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한 일이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신청을 받아 정신삼당 등 정신케어 부분에 관심을 쏟는다. 최근 텔레파시 연구소로써의 커리큘럼 보다는 이런 일견 정신과 병원 같은 면모가 더 크게 평가 받고 있다는 듯.
"역시 예상대로의 대답을 하는군요. 당신이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며, 정말로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허나, 일단 불러내기 위해선 이유가 필요하기에 저도 적당히 말한 것 뿐입니다. 사실 부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태오가 하는 말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지, 귀담아듣지 않고 적당히 흘려들으면서 남성은 조용히 이야기했다. 그 말 역시 너무나 무덤덤해서 감정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태오가 능력을 쓰려고 했지만, 그는 아무 것도 읽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못 읽는 것이 아니었다. 애초에 아무런 것도 잡히지 않았다. 거기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능력을 써서 저를 파악하려고 하는 모양이지만, 소용없습니다. 당신의 능력은 저에게 절대로 닿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태오가 능력을 쓰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그렇게 무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오른손 주먹을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하며 살며시 힘을 주었다. 그러더니, 손바닥 위에 '녹색 구체'를 생성했다. 그리고 그것을 태오를 향해서 집어던졌으나 태오에게 명중시키진 않았다. 그 구체는 저 뒷편까지 날아갔고, 그곳에서 펑 터지며, 풍압을 일으켰다 이내 뒤에 있는 건물들이 무너져내렸고 태오의 퇴로를 완전히 막아냈다.
"당신을 부른 진짜 이유는 이 육체가 제대로 움직이는지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왜 굳이 당신이냐고 한다면, 당신의 능력인 보컬 텔레파시는 여러모로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내일 작전에 있어서 특히나 더."
이어 그는 반대편 손에서 다른 녹색 구체를 생성했다. 아무리 봐도 그 녹색 구체는 저지먼트에게 있어선 너무나 익숙한 것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래봐야 4레벨. 오리지날에는 비하지 못하는군요. 그럼에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자기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제로. ...제로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주십시오. 아무튼 열심히 피하거나 날뛰어보십시오.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이 몸의 출력을 제대로 실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