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찌 보면 천생연분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경박스러운 손길이 허벅지로 뻗어올 때, 성운이 한 생각도 그리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 행동이 조금이라도 더 늦었더라면, 두 사람이 난데없이 공중으로 끌려올라가 상공 몇 미터에서 옴짝달싹도 못 하고 떠있는 꼴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공기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가죽 채찍이 짝 하고 피부 까만 쪽의 손등을 후려치는 게 한 박자 더 빨랐고, 가무잡잡한 녀석은 우효옷─☆ 하는 꼴사나운 괴성을 지르면서 빨갛게 부어오른 손등을 잡고 뒤로 휘청휘청 물러섰다. 너를 바라본 것은 그들만이 아니라 성운도 마찬가지였다. 두르고 있던 벨트를 순식간에 채찍처럼 뽑아든 네 모습에 성운은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네가 힘있게 허리를 감싸안아 당기자 한참 기죽어있다가 주인을 발견한 소동물 같은 얼굴표정이 되어서는 네 품에 쉽게 몸을 던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성운은 그 다음 순간까지 그대로 가만 넘기지는 못했다. “그러니까, 너희 좀 특이취향 같은 거? 고스로리였던가, 고딕 BGM이라던가 그런 거니? 참, 특이하다. 응,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대놓고 빈정거리는 소리. “─무슨 알지도 못할 이상한 그 벨트 같은 걸로 옥죄는 게 커플룩인 거지? 네 파트너 성격도 알 법···” 그러나 그 순간, 더 멀쑥한 쪽은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로 얼어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흡사 무슨 왕자님에게 구해진 공주님 같은 표정으로 품에 매달려있던 키 작은 꼬마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보라색. 그 눈동자의 색을 우리가 아는 단어 중 하나를 골라 일컫는다고 한다면 그 색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공정하겠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단어들 중 그것에 그나마 가까운 색일 뿐, 결코 그 눈동자 안에 담긴 것을 다 담을 수 없었다. 그 순간, 우리 별마저 보이지 않는 머나먼 외우주 한복판에 던져진 듯한 공포감이 그의 온몸을 옥죄는 것 같았다. 멀쑥한 쪽은 말을 하다 멈춰 헤벌어진 입을 한 채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자신의 가무잡잡한 일행을 되돌아보며 뭐라 입을 떼려 했으나, 매서운 채찍질이 그들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성운의 눈을 보지 못한 가무잡잡한 금발 쪽은 얄팍한 분개를 내뱉으며 혜우를 향해 손을 치켜들려 했으나 이내 전신에 쥐가 나서 쓰러져버렸고, 결국 그들은 혜우의 엄포를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것으로 그 날의 헌팅을 대실패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은 안도한 표정의 네 작은 애인밖에 없었다.
“고마워, 혜우야··· 응, 나 괜찮아.”
또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으나, 성운은 눈을 질끈 감고 소매로 슥슥 눈가를 훔친 뒤에 다시 네 어깻죽지에 얼굴을 파묻고는 가볍게 삭삭 부벼 따뜻한 체온을 또 한 움큼 남기는 것으로 감사의 의사를 표했다. ─이래서야 결국 누구 한 명이 자리 맡으러 간 보람 없이, 주문과 음식 수령도 같이 해야 될 것 같다. 처음에 점찍어뒀던 푸드코트로 발을 떼면서, 성운은 혜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뭔가 할 말이 있는데 차마 못하고 있는 것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심란해하는 표정인데, 그러다가 마침내 성운은 말을 꺼낼 용기를 냈는지 잠깐 까치발을 하고는 혜우의 귓가에 나직이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