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네가 가진 서늘함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네가 가진 서늘함을 싫어할 생각도 없다. 다만, 소년은 자기가 가진 온기를 차곡차곡 네 서늘함 위에 얹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 서늘함과 자신의 온기가 섞이며 만들어지는, 무어라 콕 짚어 말할 수 없는 어떤 중간지점의 온도가 소년에게는 매우 흡족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네가 전혀 싫어하는 기색이 없기에, 성운은 가만히 네 어깨에 자신의 뺨을 내려놓고 이 순간을 향유하고 있다. 언젠가, 네가 서늘함의 밖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날이 오면 그 옆자리에 함께할 사람으로 자신을 떠올려주기를 바라면서.
“?”
메뉴가 많은 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네 말에 성운은 갑자기 자기 이름이 불린 설치류마냥 똘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너를 올려다보았다. 네가 흠흠 하고 목을 골랐기에 뭐가 문제냐고는 따로 더 묻지 않았지만 성운은 네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메뉴를 고르는 동안, 성운은 너를 그렇게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다가 알러지가 있냐는 말에 잠깐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응, 딱히 없어.“
하고 대답했다가, 성운은 문득 혜우의 알러지 정보도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혜우에게 식사를 차려줄 일이 있으면 참고해두는 게 좋을 테니까. 그러나 일단 지금은 지금 먹을 메뉴부터 정하는 것이 좋겠다. 성운은 푸드코트 존이 너무 붐비면 자기가 알고 있는 식당에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식당의 음식은 언제라도 먹을 수 있지만 축제의 푸드코트에서 먹을 수 있는 축제 음식은 지금밖에 못 먹으니 이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혜우가 정해주는 메뉴에, 성운은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정수리가 혜우 코 밑에 있어도 일단은 남고생, 다른 남자놈들과 마찬가지로 고기에는 사족을 못 쓰는 편이다. 육식성 친칠라!
자기가 자리를 맡아놓는 것도 좋겠지만, 꼬치에 케밥과 새우구이까지 주문해서 그게 한 접시에 나오면 모르겠지만 제각각 다른 접시에 나오면 손이 모자랄 테다. 그러면 차라리─
언제나 몸을 움직이고나면 개운했다. 털어낼 근심도, 그런 근심을 가질만한 감정도 없겠지만, 적어도 고민은 해결되었을까?
여름, 나무, 그늘, 바람, 그리고 휴식 네가지의 조화에 하나를 끼얹으니 조금은 이곳도 평화롭게 느껴졌으려나. 까끌까끌한 나무결을 매만지며 얼굴을 가까이 하고 생각에 잠겨있을 때, 그녀는 이상하게 맨들맨들한 것이 만져져 손으로 그것을 읽어보았다. 능력을 쓴다는게 아닌(애초에 나무는 기계가 아니니까) 촉감을 통한 감각으로,
이를테면 보세요. 어떤 조직과 결전을 치루고 마침내 저지먼트가 승리했는데 갑자가 기지가 붕괴하고 은우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저지먼트 대원들을 풍압으로 다 바깥쪽으로 날려보낸 후에 자신도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마침 폭발이 발생해서 거기에 휘말려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붕괴물로 인해서 길이 완전히 막혀버린 와중에... 자폭 시스템까지 가동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도 없어진 상황 속에서 은우가 적어도 폭발은 막아보려고 힘겹게 일어나서 자신의 능력을 써서 폭발 에너지를 최대한 억제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저지먼트 부원들이 어떻게 각각 움직여서 자폭 시스템을 막고 붕괴물도 막아내고 은우를 구출하는 그런거... 좋지 않습니까?
'...슬슬 의식이 꺼질 것 같아.' '이제 끝인 모양이네.' '그래. 차라리 이게 나았어.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누구 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지키지도 못했는데... 마지막엔 이렇게 모두를 지켰으면 된거잖아.' '이 정도로 시간을 끌었으니... 이제 편해져도 되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둬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딱 오프닝곡 같은 것이 뜨고, 붕괴물이 파괴되면서 빛이 비치고 저지먼트 부원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비치는 그런 연출...좋잖아요.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