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 치고는 꽤 자세하게 아는 것 같았기에 세은은 고개를 갸웃했다. 보통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 같은 향수까지 아는 경우는 드물지 않겠는가. 향수에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서야. 흐응. 소리를 내면서 세은은 수경을 잠시 바라보긴 했으나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그래? 안 산단 말이지? 아깝네. 여기에서 파는 것들은 보통 한정판일텐데 말이야. 아.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 물론 네 말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아쉬운 느낌이 있었기에, 세은은 다시 한 번 수경에게 권했다. 물론 그녀가 이번에도 거절한다면,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거나 할 생각은 그녀에겐 없었다. 이 이상은 권유가 아니라 강요가 되어버리니까. 자신은 딱히 강요를 할 생각은 없기도 했고.
"괜찮아. 이 향이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 대충 어떤 향이 될지 감이 잡히기도 하고."
아마 어지간하면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세은은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건 자신은 이 향수를 살 생각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기도 싫었기에, 그녀는 일단 들고만 있을 뿐, 바로 계산대로 가진 않았다. 어차피 구경은 자유일테니, 구경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서 그 후의 향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아무튼... 축제가 꽤 길긴 기네. 거기다가 상당히 화려하고 말이야. 외부인들은 인첨공의 상황을 조금도 알지 못하겠지?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아. 진짜! 이것도 저것도 다른 것도 모두 그 높으신 분들 때문이야!"
본의아니게 필터링되는 당신의 말, 맛있다곤 하지만 상당히 떨어진 텐션에 표정이란게 사라져버린 얼굴, 그와 반대로 불이라도 뿜을양 나오는 아지랑이가 필 수준의 입김, 순간 그녀는 지옥을 의인화한다면 이런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그 입김이란 것도 속이 타들어갈 수준으로 뜨거웠고,
"......"
누군가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은듯 느껴지겠지만 그저 지금 상황에 대해서 표현만 하지 못할뿐, 그녀도 내면은 이미 죽어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닌게 아니라, 이성의 끈을 간신히 잡고있다는듯 동공의 보랏빛이 그나마 고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니까. ...어쩌면 그게 곧 자신을 맞이하러 올 천사의 고리와 맞먹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만두고 좀 더 정상적인 자신의 몫을 같이 먹으면 그만이거늘...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던 당신이 이내 스스로를 철의 남자라 칭하며 숟가락을 하나 더 들어 쌍수저 플레이를 시전하자 그녀는 다른 의미로 동공의 초점이 사라져버렸다.
"Ironman은 무슨 얼어죽을, Atomic이겠져."
그도 그럴게 이건 분명 핵폭탄맛이라 했으니까, 그녀 역시 제정신은 아니었는지 당신의 이름에 대해 역설적인 발언까지 들먹이는, 단어 그대로 '할말 못할 말'까지 해버렸지만 그럼에도 침착하게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려 했다.
1. 당신을 제지하기 위해 손날로 정수리를 가격한다. 2. 지옥의 덮밥을 빼앗는다. 3. 자신의 몫으로 있던 것과 섞어 놓는다. 4. 당장 입안에 남아있는 매운맛을 가라앉힐 것들을 준비한다.
만약 자신이 노트북이라면 배터리 충전을 강하게 요구하는 5~10%대쯤, 그럼에도 그 절전모드와 유사한 상태에서 그녀는 일련의 행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나중에 또 사고 싶어지면 살 수도 있다는 말에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괜히 한정판이겠는가. 이 축제 기간에만 살 수 있으며, 어쩌면 지금 여기를 나가는 순간 누군가가 구입해서 다시는 사지 못할 수도 있는 법이었다. 그렇기에 한정판이 아니겠는가. 세은은 손에 쥐고 있는 향수를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듯이, 괜히 손에 힘을 꽉 줬다. 물론 향수병이 깨지지 않게 어느 정도 힘은 조절했지만.
"외부인들? 글쎄. 우리랑 별 차이 없지 않을까?"
자신이 인첨공에 들어온 것은 상당히 어릴 때의 일이었다. 그렇기에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외부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세은으로서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사람 사는 곳인만큼,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세은은 생각했다. 수업을 듣고, 방과후가 되면 놀러 가고, 동아리도 하고, 그외 기타 일상을 보내고, 밤이 되면 잠을 자고... 그렇게 나름대로 이미지를 그리면서 세은은 수경에게 말을 이었다.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초능력만 없으면 비슷하지 않을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과연 수경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는지 세은은 답을 마치며 수경에게 그렇게 물었다. 이어 수경의 이어지는 말에 세은은 어깨를 으쓱하면서이야기했다.
"어쩌면 모르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차라리 화려한 곳으로서 기억해주는 것이... 우리도 덜 비참할테니까. 뭐, 사실 여기도 평범하게 살면 좋은 곳이지만 말이야. 이번 사건이 너무 컸을 뿐이고..."
정하의 예상대로 경고는 소용이 없었다. 그들의 정체는 극단적인 동물단체. 평범한 동물단체들의 인식에도 먹칠을 하는 그런 존재들이었다. 유릿조각으로 금랑이와 정하 사이의 줄을 끊어내는 것에 성공했지만 금랑이는 정하의 지시대로 한양이를 찾으러 뛰어간다.
"강하네. 이 동물들이 전부 자유를 찾는다면 얌전히 체포당해줄게."
여성은 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동물들이 있는 유리를 깨뜨린다. 꼴에 동물을 보호한다고, 수족관이 아닌 유리들을 깨뜨린 것이다. 그렇게 깨진 유릿조각들. 정하가 물을 이용해서 빠르게 접근해서 주먹을 뻗는다. 하지만 정하의 주먹이 완전히 뻗어지기도 전에 주먹은 투명한 유리에 닿아서 멈추었을 것이다. 여성이 깨뜨린 조각들을 모아서 정하 앞에 유리창을 만들어서 공격을 막아버린 것. 깨진 유리조각들이 모여서 말끔한 새 유리창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상대는 한 명이 아니었다. 정하의 근처에서 느껴지는 찌릿찌릿한 소리와 느낌. 그렇다. 일렉트로키네시스 능력자도 적으로 있었던 것. 날렵한 인상의 한 소년은 정하가 타고 있는 물을 향해 전기를 쏘려고 조준을 했었다.
"뭐야..!!"
소년의 전기는 정하가 아닌, 유리를 조종하는 여성에게 쏘아졌다. 소년의 손에서 레벨 4급의 강한 전류가 느껴지다가, 표적이 여성으로 변경이 됨과 동시에 빠르게 방출량을 확 줄였다. 발사되기 직전에 말이지. 그렇기에 잠시 감전을 당하고 기절해버리는 여성. 누군가가 소년의 팔을 틀어서 조준점을 변경해버린 것이었다.
"이거 생각보다 귀찮은 애들이 꼬였네."
아까 뛰어갔던 금랑이와 함께 오는 청년. 서한양이었다. 한양이는 금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걸어온다. 얼굴에 땀이 좀 난 것을 보아, 쉽지 않은 싸움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10분 전...]
"우리는 원장실로 간다. 너네 셋은 비수족관 파트로 가라. 특히 물로 찬 유리는 깨뜨리지 말고. 그 아이들은 우리가 이 아쿠아리움을 접수하고나서 따로 풀어준다."
"저지먼트입니다. 사람들도 많은데, 이곳에서 테러행위를 시작하지 않아주시면 훈방으로 풀려날 겁니다."
"....역시 저항하는 자가 없다면 이상하지."
한 남자의 눈이 붉어지더니, 북극곰들의 눈이 붉어지면서 유리창에 가까이 달라붙기 시작한다. 한 더벅머리의 남성이 씨익 웃으면 능력을 전개하더니, 북금곰이 있는 유리들의 형체가 잠시 없어지면서 북금곰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북극곰이 나오고나서는 유리창이 다시 생겼다. 한 녀석은 동물을 조종하는 능력, 한 녀석은 무슨 능력인지 정확한 추측은 못하겠지만 벽이나 막을 관통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인ㅊ것으로 추측됐다.
여러 마리의 북극곰이 한양을 향해 덤벼들기 시작했다.
"어어..동물들도 과잉진압 기준이 있으려나?"
[현재]
"역시 여기 있었구나, 정하야. 금랑이가 와서 안내해줬거든. 몸은 괜찮아?"
서한양은 정하와의 전투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제 처리할 적은 저 일렉트로키네시스 능력자.. 아니, 한 명 더 있었다. 전투현장에 여유롭게 걸어오는 능글 맞은 여성이 있었다.
"어머~ 동물들이 너무 귀여워서 도와주지를 못했네~"
여성은 일렉트로키네시스의 소년에 몸에 손을 댔다. 그러자 아까보다 더 강력한 전류를 내뿜기 시작하는 소년.
"나는 전투능력은 없고 충전기 같은 역할이지만..이 단체에서 우리 둘이 모이면 이길 사람이 없거든~"
"...그러니깐 몸만 접촉하지 않는다면 충전이 안 되는 거죠?"
서한양은 염동력으로 여성의 손과 소년의 몸을 떼어낸다. 서서히 전류가 다시 약해지기 시작한다.
"산다면... 이거요?" 한정판이지만 아예 딱 한병만. 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수경은 향 중에서 하나를 고르려 합니다. 슬쩍 시향지나 테스터를 맡아보면 꽃 종류보다는 비누향이나. 머스크 종류에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세은이 병을 꽉 쥔 걸 슬쩍 봅니다.
"인기는 별로겠지만요." 향을 구분하기 힘든 이들에게는 너무 흔해보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는 게 많이 다르지는 않을 테니까요..." 인첨공에서 초능력을 빼면 비슷할 거라는 말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음." ".....일반적이진 않으니 상상이 잘 안되네요." "그래도 사건만 빼면은 맞긴 할 거에요" 아마도요. 라고 덧붙입니다. 지금 목화고 저지먼트가 그래도 비슷은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축제는 잘 즐기고 있니?] [별 건 아니고, 4학구에는 안티스킬 본부가 있어.] [거기로 가서, 블랙 크로우의 아지트에 있던 컴퓨터의 복구 데이터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이 있니?] [내 이름을 대면 아마 줄테니까 그대로 가지고 오면 돼.] [그럼 좀 부탁할게.]
/신입들을 위한 간단한 소개! 가끔 제가 랜덤으로 이렇게 은우나 세은이로 부원들에게 오더를 내릴 때가 있답니다! 정말로 랜덤이라서 언제 나올진 아무도 몰라요. 어쨌든 선착순으로 오더 신청을 받으며, 오더를 수행하는 이는 가벼운 수행 레스를 쓴 다음에 다이스를 1~100 범위로 돌리면 된답니다! 다이스 값에 따라서 판정이 달라지고, 높으면 아주 좋은 정보가 나올 수도 있어요!
인기가 덜한 향수라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세은은 생각했다. 결국, 향수는 자신에게 잘 맞고, 자신의 마음에 들면 되는 거니까. 물론 완전 이상한 향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보통 그런 향수는 잘 없고, 선택되는 일도 상대적으로 적을테니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세은은 생각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한편 수경의 생각을 들으며 세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피차 마찬가지로 외부인들은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없는 것일까. 하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의 삶에서 초능력을 제외하면 그게 외부인의 삶이 아닐까라고 세은은 생각했다. 실제로 외부인들이 놀라는 것은 삶의 형태가 아니라,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 뿐이었으니까.
"뭐, 인터넷의 동영상이나 영화와 드라마를 봐도 결국 우리의 삶과 큰 차이는 없어보이긴 했어."
물론 드라마와 영화는 사실이 아니니까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차이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는가. 세은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이어 그녀는 적당히 둘러봤는지, 카운터로 향했고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향수를 계산했다.
"향도 괜찮고, 시간이 지나도 나쁘지 않으니 이걸 사야겠어. 너는 어쩔거야? 좀 더 볼거야?"
온종일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히 목이 마르게 되는 법. 음료를 사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던 이레는 사이다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딱히 탄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병에 QR 코드가 찍혀있기 때문이었다. 마시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 그 사이에서 망설임이 피어난다. 그냥 코드만 찍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다소 양심이 찔리는 관계로 결국 코드를 찍은 후 사이다를 꺼내 들었다. 역시나 별로 취향은 아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