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필시 세은이라면 방금 괴물을 보자마자 바로 막 소리를 지르면서 방방 뛰어다녔을 거라고 생각하며 은우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내년, 아니면 내후년? 언제가 되어도 상관없었다. 어쨌든 그때까진 세은은 자신과 같이 살테니까. 그러니까 그 안에만 오면 된다고 생각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한편, 여로와는 조금 그렇다는 말에 은우는 가만히 눈을 감고 여로에 대해서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그때 이후로 패가 어쩌고 발언은 없긴 하지만.. 한번은 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역시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눈을 떴다. 하지만 농담이라는 마로가 함께 나름대로 재밌게 즐기고 있다는 그 말에 그는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지낼 수 있도록 건물을 하나 사서 저지먼트에 기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그 와중에 커플이라는 말과 함께, 고셈이 빠진듯한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 그는 피식 웃어보였다. 그 와중에 커플이라. 누굴 말하는거지? 일단 말을 들어보아하니 청윤은 아닌 것 같고, 다른 셋 중에 있는 것일까. 경우의 수를 모두 계산하자 세가지 가능성이 나왔다. 어떤 조합이건, 참 재밌는 조합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 커플이 절도없이 행동한다면 뭐라고 해도 되지 않겠어? 같은 공간에 사는데,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 법이니 말이야. 둘만의 공간이 아니라 넷의 공간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아니면... 다른 고민거리가 있니?"
혼자 생각해도 되는데, 정 답이 안 나오면 다른 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야. 딱,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천천히 밖으로 나섰다. 옥상까지 올라오는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몇몇의 사람들이 관람차를 타겠다고 줄을 서는 모습이 보였다. 은우는 그 끝자리에 자리를 잡고 섰다. 속도와 타는 사람의 수로 대충 계산해보니, 자신들이 타는 관람차 번호는 1~3번 중에 하나가 되겠거니 생각하며 은우는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situplay>1597030126>983 "실로 놀라워요……. 누군가의 가면을 내 앞에서 물어볼 거라곤……. 상상도 못 했거든요." 태오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여러 번 곱씹듯 눈을 굴렸다. "무결한 사람 어디 있겠나요. 누구나 진실된 모습으로 다닐 수는 없지요……. 당장 나도, 너도 그렇잖아요." "더러운 추문이든 무엇이든…… 그래서 그 아이가 지금 무얼 잘못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네에, 지금의 잘못이요." 그리고 침묵. "너." "가장 큰 사실을… 세 개나 간과하고 있네요……. 오만하고, 무례한 사람…….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세상은 넓답니다." "나는 누구보다 사람의 진실을 잘 알아요……. 당장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속삭이는지, 무엇을 떠올리는지, 네가 오늘 무얼 먹고 몇 시에 무얼 할 예정이며 무엇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는지, 지금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두 판가름할 수 있지요……. 그 아이가 도망쳤든, 날 도구로 사용하든 말든……. 당장 나와 부원들이 그 아이를 저지먼트의 일원으로 품고 있는데, 외지인이 어딜 끼어드냔 소리에요." "그 아이의 진심 정도는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무슨 불안을 품었는지도 알 수 있지만, 그 아이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 거지…… 하나에 맹목적으로 눈이 멀어버려 사리를 분간할 수 없이 날뛰는 너와는 다르게요." 태오는 영 개운하지 못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끼고 있던 얇은 반지 두어 개와 팔찌를 빼더니 주머니에 넣었다. "나머지 두 사실은 말이죠 한 번에 얘기할게요……. 저지먼트 부원들 앞에서는 입을 잘 놀려보리라 생각했겠지마는, 우리 부원들은 전부 한 성격을 해서요. 당연히 리라도 우리 부원이고요. 그 아이가 많이 참았다곤 생각하지 못하나 봐요……. 그 아이가 네 손아귀에서 휘둘릴 공주님일리가요……. 블랙 크로우 낯짝에 끓는 물 붓고 유한이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애인 건 아는데." "네 말마따나 온후하니 건실한 가면 쓴 애가 그 정도라면……." "나머지가 얼마나 *같은 성깔과 방식을 가진 코뿔소인지는 생각을 했어야지요, 빡대가리야."
보아하니, 정말로 맞아도 상관없다고 느꼈는지, 은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면서 쿡쿡 웃었다. 세은이에겐 비밀이라는 듯이, 그는 오른손 검지를 제 입술에 가져가며 쉿- 소리를 냈다. 물론 그걸 지킬지, 어길지는 철저하게 청윤의 몫이었다.
한편 염장지르는 것에 대한 분노라는 말에 그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생각했다. 이 셋중에서 염장을 지를법한 조합이라. 이경이는 아닌가? 적어도 은우의 머릿속에서 이경이 염장을 지른다는 이미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정하와 여로? 아니. 하지만, 그 여로가? 그렇다면 이경이와 정하? 아니. 하지만 이경이가? 어떤 조합으로 연결해도, 도저히 매칭이 안되는 것 같아 그는 결국 끄응 소리를 내면서 더 이생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다.
"여로에게? 하핫. 그 애는 오히려 한 수 더 떨 것 같은데. 오래 시간을 잡아서 천천히 빌드업을 해보는 것은 어때? 큰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하잖아?"
혹시라도 성공하면 나에게도 알려주고.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장난스러운 웃음소리를 냈다. 그 여로가 장난에 당한다고 생각하니, 자신도 조금은 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저쪽 집에 가서 살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어쨌든 고소공포증은 없고 도넛을 거론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흠?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서 무서워하는거야? 도넛이 왜 무서운거지? 구멍 뻥 뚫려있는 것이 무서운가? 구멍 공포증? 그런 생각을 하지만, 그는 굳이 그 물음을 입에 담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에게 돌아온 물음에 대답했다.
"세은이가 어떻게 되는 것이 난 제일 무서워. 위크니스를 떠나서... 그 애는 유일하게 남은 내 가족이니 말이야. 그러니까... 아무 일도 없이 이대로 쭉 행복했으면 좋겠어. 어떤 일도 당하지 말고, 무서운 일, 끔찍한 일. 그 모든 것과 거리없이 살았으면 좋겠어.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말이야."
아련한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하며 은우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이내 줄은 천천히 사라졌고, 3번 관람차가 천천히 내려왔다. 열리는 문에 맞춰 그는 안으로 들어갔고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바퀴 도는 시간이 꽤 길겠어. ...경치 구경하면서 우리 하나씩만 서로에게 정말로 알고 싶은 거 하나만 물어보기 해볼까? 난...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긴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