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영락의 소장 현성이 연주홀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무렵, 그녀를 안은 유준은 급히 연구소로 복귀했다. 팔 안에 축 늘어진 몸이 걱정스러워 속도를 높이려 해도 조금만 급히 움직여도 덜컥 제껴지는 목 탓에 졸이는 마음으로 빠른 걸음을 내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유준이 그녀를 안고 걸을 수 있을 만한 피지컬이었고 연주홀에서 연구소까지 걸어서 갈 만한 거리였다는 사실이었다.
유준은 연구소로 박차고 들어가자마자 제 사무실로 향했다. 부설 병원으로 가기엔 눈이 너무 많았으며 그녀의 경우엔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게 아니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만 할 수 있는, 연구소여야만 하는 이유도 있었다. 유준은 재차 떠오르는 소장의 말과 그 어깨 너머로 보았던 얼굴을 떠올리고 이를 뿌득 갈았다.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달리 필요한게 아예 없지는 않았다. 하여 서둘러 그녀를 사무실에 눕혀두고 나와 연구소 내의 외과실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뒤를 쫓아온 듯한 누군가를 보고 순간적으로 눈이 돌아 그도 모르게 그 인물에게 킥을 날리고 있었다. 그것을 피하지 못한 그 인물은 복부를 정통으로 얻어맞고 엌 소리와 함께 뒤로 비틀거리다가 넘어졌다. 분노로 눈을 부릅 뜬 유준은 다시금 그 인물- 양백담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윽박질렀다.
"니가 무슨 낯짝으로 여길 쫓아와 이 개X끼야! 니가 처지른 짓의 성과라도 구경하러 왔냐 어!?" "아윽, 선배 왜 이러세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ㄱ" "무슨 잘못? 뭘 잘못했냐고?! 씨XX끼가 말이면 다인 줄 아나!!!" "으아악!"
콰당당!
비명소리와 더불어 요란한 소리가 나며 백담의 몸이 공중을 날았다. 우악스럽게 백담을 내던지 유준이 분에 찬 숨을 내몰아쉬며 고함쳤다.
"내가 몇 번 경고했냐! 네 할 일만 잘 하라고, 시키는 거나 똑바로 하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을 텐데. 그것도 못 하는 씨XX이 감히 학생의 부모를 지 마음대로 초청해? 그것도 니 담당도 아닌 선임이 담당한 학생을? 누가 너한테 그러라고 시키드나 개XX야!"
유준이 분을 못 이겨 다시 걷어차자 백담은 쓰러진 채 무력하게 맞았다. 그러나 그렇게 보였을 뿐이었는지, 곧 비틀거리며 일어나 유준을 마주하고 반박했다.
"그, 그러는 선배는 뭘 그렇게 잘 하십니까! 영 성과 없을 때는 저한테 짬처리나 시켜놓더니, 이제 성과가 나오려고 하자 가로채가놓고 뭐 하나 제대로 하시는 것도 없잖습니까! 오히려 선배가 맡은 후로 부상도 정신상태도 위험해졌는데!" "허어,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냐 새X야? 그러니까 내 탓이라고? 어?" "긋!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뭐, 그 애가 네 밑에서는 성과를 못 내다가 돌연 그렇게 된게 널 무시하는 것 같았냐? 너랑은 말도 거의 안 섞던 애가, 나랑은 싸우기까지 하니 질투라도 했냐? 어?" "그런, 그런 치졸한 이유가" "맞겠지 이 개X끼야! 바깥에서도 그 지X하다가 여기로 도망친 놈이 두 번을 못 할까? 하! 그래. 아니면 니 이유를 한 번 말해보던가? 해봐, 해보라고 씹X끼야."
유준의 윽박지름에 백담은 주춤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나름의 깡이 있다 이건지, 비틀거리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
"이유, 정당한 이유라면 당연히 있습니다! 천혜우 학생은, 심리적인 기반이 철저히 무너진 사례이므로, 그 기반을 보강하는게 최우선 요소라는 결론을 내려, 외부인 초청이 가능한 이 기간에 부친을 모셔 그 기반을 다지는 시간을 제공하는-"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백담은 기어코 다시 뒤로 나동그라졌다. 이번엔 명치를 채인 탓에 숨조차 켁켁대며 바닥을 기는 백담에게 유준이 뚜벅뚜벅 걸어가 그 멱살을 잡아 끌어올렸다. 터질 듯한 분노 사이로 질린다는 기색이 스며들었다.
"미X 새X. 내가 왜 너를 후배 대접도 취급도 안 해주는지 아냐?" "컥, 윽, 크윽." "니 그 간사한 혓바닥이 X 같아서 그래. 뭐? 그 기반 박살의 원인에게 기반을 다시 다지는 시간을 주겠다? 솔직히 말해봐라. 어? 그 정도 인물을 불러오면 어느 쪽이든 얻어걸리겠거니 생각한 거 아니냐? 그 애가 완전히 망가져 다시 니 담당이 되거나, 만에 하나 니 그 X 같은 이론대로 심리적 기반이 복구되어 더한 성장을 이루면 그게 네 공이 될 테니까. 아니라고 할 수 있어? 양백담. 대답 안 해?" "ㅇ...아니, 아닙니ㄷ..." "이 개씨XX끼가 끝까지 혓바닥을 함부로 놀리고 X랄"
...쿠당탕!...
유준이 다시 주먹을 치켜드는 순간, 어디선가 요란히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무언가 묵직한게 떨어지는 소리.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불길한 예감에 유준은 백담을 팽개치고 서둘러 돌아갔다. 바깥과 달리 서둘러 뛰는 다리가 순식간에 그의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미처 멈출 새도 없이 문부터 벌컥 열어젖히자 위산의 시큼한 냄새가 확 풍겼다. 그 악취의 근원 되는 이가 손에 뭔가 쥐고 높이 치켜올렸다.
"야 천혜우!!!"
유준의 외침이 무색하게 뭉툭한 볼펜이 하얀 팔뚝을 갈랐다. 사람의 피부라는 것이 저리 쉽게 찢기는 것이었나 싶을 정도로 쉽게 찢어진 피부 사이로 피가 솟구쳤다. 급한대로 연미복의 자켓을 벗어들고서 그 팔을 감싸려고 했으나 격렬한 거부반응 탓에 쉽지 않았다.
"이거 놔! 놓으라고! 씨X 내 몸에 손 대지 마! 꺼져! 꺼져!!!!!!!!!!" "아오 씨X 몸뚱이도 X 만한게 뭔 힘이 이렇게, 아 가만히 좀 있어!!!"
그 동안 숱하게 그녀의 발작을 막았던 유준이었지만 지금은 팔 하나 붙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녀가 스스로 삽질해 빠지는 것과 누군가로 인해 망가지는 것은 그런 차이였다. 마구잡이인 몸부림으로 유준의 얼굴과 팔 등에도 할퀸 상처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막으려는 유준과 벗어나려는 그녀로 인해 사무실이 시끄러워지자 연구원들이 하나 둘 문가를 기웃거렸으나 곧 알 수 없는 이명과 두통을 느끼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그 중 한 사람, 유준에게 실컷 얻어맞은 백담 만이 경악한 얼굴을 하고 떠나지 못 했다.
그가 불러온 사태의 현실이 이럴 줄은 몰랐을 테니까.
"천혜우 말 들어! 가만 있으라고!" "아아악! 아아아악!!! 싫어! 싫어어어!!!!!!!!!!!!!!!!!!" "천혜우!"
철썩!
이전보다 격렬한 발작에 결국 유준이 손을 올렸다. 새하얀 뺨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오르며 일순 몸부림도 고성도 멈췄다. 그 틈을 타 가장 크게 찢긴 팔을 급히 연미복으로 감싼 유준이 연달아 말했다.
"눈 떠! 눈 똑바로 뜨고 잘 봐! 여긴 더 이상 거기가 아니고 네 앞엔 나 밖에 없어! 봐!"
유준의 외침에 불안정히 흔들리는 푸른 눈동자가 사무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 시선이 문가로 닿았을 때, 백담은 저도 모르게 몸을 숨겼다. 그 눈에 띄고 싶지 않았다. 아니, 띄어선 안 될 것 같았다. 다행히 그녀는 백담을 발견하지 못 한 채 유준의 말 대로 이 공간을 인식했다. 그로 인한 안도의 숨, 대신 다시 구토했다.
"우웩."
멀건 위액이 한차례 더 쏟아지자 유준은 서둘러 등을 두드려 주었다. 켁켁대며 더는 나올 것도 없을 때까지 쏟아내고 나자, 그 다음은 오열이었다. 제대로 소리 되지 못한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를 유준은 한 순간의 방심도 없이 붙잡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오열하던 소리만 나던 울음에 어떤 말이 섞이기 시작한 건 어느 순간이었을까.
"...ㄱ...싶어..." "뭐, 뭐? 뭐라 그랬냐?" "...보고 싶어... 곁에 있어주겠다고 했잖아, 행복, 하게 해주겠다고 했잖아... 왜, 없는 거야, 왜..." "......" "아... 아아아... 전부, 전부 싫어... 전부 사라져, 아니, 사라질래, 사라지게 해 줘..."
울음 사이사이 그런 말들을 한참 쏟아내던 그녀는 그녀를 비롯한 주변의 상처, 내게 입힌 상처들마저 치료하기 시작했다. 무의식으로부터 발현된 생존본능일지, 그로 인해 기력이 소진된 듯 돌연 뚝 멈추며 풀석 쓰러졌다. 이번엔 바닥에 엎어지기 전에 받아낸 유준은 구토로 얼룩졌음에도 개의치 않고 그녀를 안아올렸다. 결국 외과실도 갈 필요 없어졌다고 생각하며 다시 사무실을 나가다가, 그 때까지도 문 옆에서 숨 죽이고 있던 백담을 발견하고 눈매를 매섭게 좁혔다. 이번엔 아무런 반박도 못 하는 백담에게 유준이 낮고 잔잔하게 고했다.
"마음 같아선 소장 대리 권한으로 자르고 싶은데, 그 정도로는 무엇도 되지 않을 걸 내가 누구보다 잘 알지. 양백담, 지금 이 시간부로 근신이다. 그러니까 얌전히 니 집으로 처돌아가라. 나가서 니 잘난 부모를 만나던 뭘 하던 간섭 일절 안 할테니, 연구소와 소속된 학생들에게만 얼쩡대지 마."
또 걸리면 얼굴부터 뭉개주겠다는 살벌한 경고를 남기고 유준은 떠났다. 백담은 풀린 다리를 주체 못 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근신을 위해 떠났다.
추후, 연구소로 복귀한 유준이 소장에게 보고하기를, 현재 천혜우의 상태는 다소 불안정하나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본인이 희망하기에 별도의 입원 없이 외출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내용이었다. 영락의 소장이 그 보고를 수용했음은 물론 당연지사였다.
사실 둘 다 어지간하면 다 좋아할 것 같아서 딱 이거다라고 정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굳이 말하자면 은우는 아마 새 종류를 좋아할 것 같고, 세은이는 고양이나 이런 류를 좋아할 것 같아요. 그런데 물어볼때마다 답은 달라질 것 같네요. 딱 한 종류만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그러니까... 부모님께 보낸 편지가 어째서인지 정지호 씨에게 전달되었단 말이죠?" "네. 분명 부모님 댁 주소를 썼었는데 그린비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어 있었고, 받는 사람 이름도 달라져 있었어요." "그건 확실히 이상하네요. 아무리 인천첨단공업단지가 정보 유출에 민감하다지만 주소를 바꿔버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차라리 애초에 전달되지 않게 배송 자체를 막으면 모를까." "그렇죠. 게다가 전 검열될 내용 자체도 쓴 적 없어요. 용건만 적어 보냈단 말이에요. 아... 모르겠다. 잃어버렸던 편지가 보내진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지호 언니한테 간 것도 이해가 안 돼요. 쌤, 혹시 저 막 이중인격 그런 건 아니겠죠?"
커리큘럼 부작용으로 인격 분리 그런 거. 마른 세수를 하며 중얼거리는 리라를 바라보던 선경은 다소 굳은 얼굴이다.
"그런 건 아닐 테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그렇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겠네요. 정지호 씨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리라 양을 힘들게 한 사람 중 하나잖아요." "네, 별로였어요. 언니는 대체 왜 온 걸까요? 저 이해가 안 돼요. 마지막에 그렇게 헤어졌는데 서로 마주쳐서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힘들었겠네요." "네. ...근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그래요?" "그 전에 좋은 일이 있어서 그랬나 봐요.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는 견딜 만 했어요." "무슨 좋은 일?" "좋아하던 사람한테 고백했거든요." "응?"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어머." "겉보기엔 조용하고 무뚝뚝한 거 같은데 사실 재밌고 세심하고, 제가 아무리 귀찮게 굴어도 번거로워 하는 기색이 없어요. 엄청 예쁘고 잘생겼고 키도 크고요. 운동도 잘하고, 판단력도 좋고, 그리고 귀여운 걸 좋아해요. 제가 준 물건들도 아껴주고요. 또, 손이 크고 따뜻해서 맨날 잡고 있고 싶고요, 그리고 또—"
결국 남은 상담 시간은 거의 랑에 대한 자랑으로 채워졌다. 분침이 정해진 숫자에 도달할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재잘재잘 떠드는 리라를 선경은 편안히 웃으며 지켜보았다.
"아. 시간 다 됐다. 쌤! 혹시 이거 찡찡이 갖다 주실 수 있어요? 제가 그린 건데, 혼자 움직이는 쥐 모양 장난감이에요." "물론이죠." "늘 감사해요." "뭘~ 그런데 리라 양, 가기 전에 물어볼 게 있는데." "응? 뭔데요?" "혹시 박호수 학생이랑 아는 사이인가요?"
순간 아늑하고 포근한 공기로 채워졌던 상담실 안에 서늘한 정적이 흐른다. 리라는 단단하지면 충분한 걱정이 서려 있는 갈색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일어나려던 자세를 다시 고쳐서 선경을 향해 앉았다.
"네." "그렇구나. 사실 얼마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말해주더라고요. 둘이 대기실에서 만난 걸 봤는데..." "좀 이상했다고 하시던가요?" "이상... 하다기보다는."
겁먹은 것처럼 보였다고 했는데. 선경은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대신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저 눈빛을 안다. 무엇이든 들어줄 거라는 눈빛. 여긴 안전하고 비밀은 철저히 보장될 거라는 믿음직한 시선.
"둘이 무슨 일 있었어요?" "......사실은요."
더 숨길 수 없다. 아니, 숨기고 싶지 않아졌다. 이제는 어떻게든 이 기형적인 관계에 매듭을 지어야 할 때다.
>>743 >>>"...보고 싶어... 곁에 있어주겠다고 했잖아, 행복, 하게 해주겠다고 했잖아... 왜, 없는 거야, 왜..."<<< 지금 저 짤에서 눈물을 빨간색으로 바꾼게 현상태입니다............... 눈앞에 지니가 있다면 첫번째 소원으로 저 순간에 성운이가 함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싶고, 두번째 소원으로 저 순간에 성운이가 혜우와 함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싶고, 세번째 소원으로 저 순간에 성운이가 연락을 받고 모든 걸 박차고 허공을 가로질러 영락 연구소로 날아와 혜우를 안아주는 장면을 보게 해달라고 빌고 싶어요... 그런데 유준씨의 정체도, 저 사실도 성운이에겐 비밀일 테니....
그리고 새벽에 나온 이야기인데 세은이가 인간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반은 정답이고 반은 오답이에요. 세은이는 인간 불신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다만, 위크니스에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은우 이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고 있어요. 여기서 심화판으로 좀 더 나가자면 그 관련으로 도와주겠다는 이들에겐 '한창 힘들때는 아는 척도 하지 않고, 다들 우리가 힘든 것을 알지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손길 내밀지 마라.' 라는 조금 삐뚤어진 사상을 가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