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92 ALTER(Advanced Learning and Training Institute for Enhanced Realities). 균열장 이론이 정립되기 전에는 ALTAR(Advanced Life Testing And Refinement)라고 불렸어요. 태오가 들어온 것은 ALTAR가 ALTER이 되고 나서 한 일이 년쯤 후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아직까지도 사람이 꽤 많이 죽어나가고 있었을 시점이죠. 완전한 무능력에서부터 능력을 꽃피우는 것을 주요한 연구 과제로 삼은 연구소가 바로 ALTER로, 특히 0레벨에서부터 3레벨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가장 안정적으로 이끌어내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4레벨 이상을 배출하는 비율도 다른 연구소에 못지않아요.
성운이는 알터에 대한 어떤 뚜렷한 반응을 가질 수가 없는 입장이에요. 그냥, 아버지가 계신 연구소, 그게 전부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원래 데이터 말소 대상이지만 태오주가 원기옥을 맞추셨기에 해금됨) 알터에서 받은 격리 커리큘럼 과정(성운이가 2학년이 되고 플레이어 캐릭터로 스레에 합류하기 직전 시점) 및 그 이전에 받은 거의 모든 커리큘럼에 대한 기억들이 의도적으로 삭제됐거든요. 이제는 강한 충격 및 무의식 중 간헐적인 섬망 간에 파편적으로 떠오르는 정도일까요.
연구소가 발칵 뒤집어졌죠. 태오가 3레벨인 상태로 ALTER에 들어왔건, ALTER에 들어와서 3레벨이 되었건 어느 쪽으로라도 태오는 소중한 엘리트 반열의 인재였고, ALTER 당시 3레벨이 아니었더라도 태오는 비단 훌륭한 피실험자일 뿐만 아니라 그 독심술로 인해 감정에서부터 비롯되는 균열을 퍼스널 리얼리티의 출처로 정의하는 균열장 이론에 기반한 커리큘럼 연구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되는 능력자였으니까요. 알터의 인원들은 데 마레의 인원들보다 좀더 사무적일 뿐, 모든 피실험자들에게 정중하고 예절바른 대접을 해주었고 태오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태오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했지만, 어디 스킬아웃 조직에 연관이 있거나(스킬아웃들에게 미움의 대상이면 대상이었지) 안티스킬 정도의 수사력 같은 게 있을 리 없는 보통의 연구소라 태오의 종적은 찾지 못했어요.
태오가 도망간 이후 서헌오 박사는 어떤 과정을 통해 태오가 왜 도망갔는지 알게 되었기에, 성운이 다음으로 죄책감과 부채의식을 갖고 있는 대상이 바로 태오네요.
피식 웃은 동월은 애린과 같이 다니면 보통 그렇듯이, 그녀의 실없는 소리에 항의하듯이 주먹을 들어 약하게 꽁 내리쳤다. 동월에게 왜 때리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맞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라고 할 것이다.
" 어쩌다보니 입버릇처럼 붙어버렸지? "
언젠가 칼을 처음 잡았을 때 부터려나. '썬다' 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 자주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쓸 만큼 입에 붙어버렸더란다.
" 그래도 따뜻하다는건 좋은거니까~ "
애린 본인한테는 그렇게 좋은진 잘 모르겠지만...?
애린은 당황과 난감함을 가감없이 내비치며 불청객과 동월을 번갈아 보고 있었지만, 동월은 시선을 불청객에게로 고정했다. 허튼짓을 하는 순간 움직일 작정으로, 모든 감각을 곤두세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려 했다.
" ....언니? "
하지만 그 뒤에 들려온 '언니' 라는 소리에 무슨 말이냐는 눈빛으로 바뀌었고, 또 애린이 불청객을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자 머리 위에 물음표가 떠오른 듯한 표정을 볼 수 있었을테다. 어메이징 인첨공이라는걸까. 아는 사람이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반가워서 백허그가 아닌 백초크를 건다? 동월의 머리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안심해도 좋다 말해봤자, 불청객의 말대로 첫인상은 이미 큰일난 수준이다. 아마 시야에 닿는 동안은 동월의 경계를 피할 수는 없겠지.
" ......누구 말대로, 조진 수준일걸. "
방금 전 애린에게 들었던 단어를 내뱉으며 한숨을 내쉬는 동월의 하얀 눈동자는, 불청객을 상대할 때와는 다르게 어딘가 흐릿해져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애린이 가깝다고 하는 것에도 동월은 잠깐동안 '?' 하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물리적으로 둘의 사이에 빈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꺠닫고서, 흠칫 하고는 그제서야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려 할 것이다. 다만, 불청객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전혀 알 수 없었기에, 애린에 가까이에 붙어있는 것은 변함이 없었을테다.
" 아, 음... 미안. "
어쩐지 멋쩍은 느낌이 들어 괜스레 머리를 두어번 긁적이다가, 머릿속에 떠오른 '이제와서?' 라는 생각은... 아마 잠시 뒤로 미뤄놓았을 테다.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으니.
" 그래서, 아는 사람? "
휴대폰을 다시 품 속에 집어넣으며, 아직 경계심이 남아있는 눈초리로 불청객을 바라보다가 애린을 다시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