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5주년 기념행사에서 qr코드를 찍는 행사가 있습니다...에서 기인한 어둠의 qr코드를 배포하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가 몇 건 들어왔습니다. 이건 실제로도 공유자전거나 킥보드에 가짜qr붙이는 걸로 문제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저지먼트 중 시간이 되는 이들이 가짜 qr분류용 핸드폰을 지급 받아 간단한 순찰 및 체포를 위해....같은 배경설명이 있고 나서.
"가짜 qr을 배포하는 집단이..." 스킬아웃이 아니라는 점은 딱히 이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하청으로 스킬아웃을 슬쩍 부려먹는다고는 하지만. 체포된 스킬아웃 집단의 자백으로 인해 저지먼트 중 시간이 되는 이들이 체포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수경이라고 합니다.." 태오를 향해 인사를 하는 수경입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전달받은 사안을 건네주려 합니다...
"조직이.. 3군데에 아지트를 두고 있는데 보스가 어디에 있을지 확실치는 않다고 해요." 3학구와 4학구에 각각 1개씩. 그리고 스킬아웃의 본거지에 가깝게 1개라고 말하며 지도를 장갑을 낀 손으로 짚으려 합니다.
>>0 축제. 원래 축제란 행복하고 활기차고 재밌는 것이다. 그런데... 그 축제 중에서도 마지막 날에. 그것도 가장 즐거워야 할 공연 시간에 테러 예고장이 날아왔다? 안될 말씀.
아마 테러범은 '너희들의 행복을 없애주마' 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을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예고장을 날린 만큼 자신들도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생각해봤을지 의문이다. 아마 동월이었다면 그런 예고장따위 보낼 필요도 없이 모두가 행복할 시간에 테러를 저질렀겠지. 그랬다면 대처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을테다. 그렇다면 테러범들은 바보라서 예고장을 보낸 것일까? 흠...
그게 아니라면 가능성이 몇가지 있다. 첫째. 자신들을 과시하고 싶어하기에. 가장 단순한 이유지만, 부장의 추측을 들어보면 그림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림자들이 자신들을 과시하고 싶어한다? 글쎄...
둘째. 불렛의 공연을 차단하기 위해. 테러 예고장에 겁을 집어먹고 불렛이 숨기를 기대했다? 어이없는 이야기다. 그림자라면 불렛이 아이돌 겸 퍼스트클래스라는 것을 알고 있을테다. 맞서면 맞섰지, 그럼 엄청난 공연을 '테러가 무서워서' 라는 이유를 대가며 피할 사람은 아니라는 것 쯤 알고 있을 것이다.
셋째. 싸움을 위해. 가장 좋지 않은 가능성이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기도 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릴 공연날이기에, 굳이 그때를 선정하여 테러를 예고한다고 하면... 불렛은 공연을 미루거나 중지할 수 없다. 따라서 예고장을 받은 불렛은 공연중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테고, 싸움이 벌어진다면 불렛은 모든 힘을 동원하여 싸울 수 있게 된다. 그림자들도 바보는 아닐 것이라, 아마 불렛이 제3세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도 가능성에 넣어두었을테다. 그렇다면 공연중이라는 리스크를 짊어진 불렛을 '죽이지 않고' 엄청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불렛을 죽이지 않는다' 라는 선택을 한거나,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최대의 피해를 낸다' 라는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어째서일까. 불렛이 퍼스트 클래스이기에 죽으면 큰 손실이라서? 서로가 만전의 싸움을 벌여 피해가 크더라도, 그것이 '단지 그림자의 탓 만은 아니다. 퍼스트 클래스도 큰 피해를 냈다' 라는 식으로 여론전을 펼칠 셈인건가.....
모자 탓에 약간 헝클어진 머리도 그늘 아래 앉아있으면서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자연스럽게 빗어넘겨지며 처음보다 자연스러운 상태가 된다. 리라는 그가 던지는 말들에 긍정해주는 랑의 목소리를 들으며 만족스럽게 웃는다. 다행이다. 함께한 시간이 재미없지 않아서. 객관적으로 자신이 같이 다니기 부담스러운 존재인 것 정도는 안다. 쓸데없이 시선이 몰리고, 말이 많아 시끄럽고, 그런 요소들은 타인으로 하여금 피로를 느끼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랑은 꽤 인내심이 있었던 거 같다. 요란한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그와 어울려 주고 있지 않은가. 그게 참 고맙다.
그렇지만 이런 질문은 사실 좀 의외다. 그의 이름 석 자가 불리는 것을 듣고 리라의 눈동자는 곧장 랑에게 고정된다. 이런 걸 물어볼 줄은 몰랐는데. 아니, 정말 몰랐나.
"왜 언니랑 오고 싶었냐고요?"
여기서 왜일 것 같아요? 같은 소릴 하면 안 되겠지. 사실 별로 어려운 질문은 아니다. 이유는 명백하고 단순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혀가 굳은 것처럼 바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 답은 언니가 이미 알고 있는 거 같은데."
그래서 또 이런 소리나 뱉어놓고 마는 거다. 리라는 잠시 숨을 골랐다. 후덥지근한 여름 바람이 폐 속을 채운다. 정말 덥다. 여름이 더운 건 당연하지만 이렇게나 더울 일인가. 그늘에 있는데도 피부가 익는 것 같아서, 뇌에 습기가 차는 것 같아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사실 랑의 질문은 별로 답변하기 어렵지 않았다. 언제나 이유는 명백하고 단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걸 이렇게만 말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보통 내가 그렇게 좋냐고 물어보는 건 상대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을 때 하는 말 아닌가요? 그래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음, 아니다. 그때 했던 말은 기억 못 할 수도 있겠구나."
평소처럼 청산유수 흐르는 목소리임은 변함없지만 어딘가 묘하다는 것쯤은 마주앉은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을거다. 단정하고 장난스러워 보이는 말투 뒤에 낮은 떨림이 성대부터 우러나와 혀끝에서 날카롭게 튕긴다.
"언니랑 같이 있는 게 제일 좋으니까 그랬죠. 함께 있으면 즐겁고, 그 반대면 신경 쓰이고. 기왕이면 같이 오래오래 시간 보내고 싶고, 좋은 게 있으면 먼저 나누고 싶고... 자주 대화하다 보니 알고 싶고 모르는 게 있으면 궁금해지고, 그렇게 자주 생각하게 되니까 자연스레 걱정도 되고."
보통 이런 걸 두고 좋아한다 라고 하죠. 그런데 그저 좋아하는 거라면 이런 느낌이 들까. 리라는 문득 더운 공기를 들이마신 폐가 아파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뭐 그런 거예요. 언니는 이미 알잖아요, 제가 언니를 정말 좋아한다는 거."
리라는 가만히 랑을 바라본다. 묻고 싶다. 당신의 폐는 아프지 않냐고. 사실 좋아한다는 말로는 조금 부족한데 그건 아느냐고. "음~ 아무튼. 이런 질문을 받게 되니까 저도 좀 궁금해지는데요? 언니는 왜 제가 억지 부리는 거 받아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