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싫어하는데 맞춰주는 건 아닌지 불안했다는 대답에 혜성은 후배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 자신에게 먼저 퍼레이드를 권유할 정도면 자신에게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호감은 가지고 있을텐데, 어째서 싫어할거라고 생각하고 있던걸까. 혹시 자신이 그렇게 비춰졌다는 건 아니겠지? 가만히 후배를 응시하며 하고 있던 생각들은 음료수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랑들을 보고 제쳐두기로 했다.
"같이 부활동을 하는 후배를 싫어할 이유가 있었던가... 걱정하지마. 나한테 미움받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꽤 오랜시간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혜성은 ID카드를 찾아 꺼내고 나서야 미약하게 쓴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사실 누군가를 싫어해본 적 없고, 자신은 좋아해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건 자신으로선 할 수 없는 일이라. 떠들썩한 축제의 열기와 다르게 혜성의 마음은 복잡하게 술렁거렸다. 생각이 많으면 이래서 문제라니까.
"난 블루레몬 에이드 골랐는데, 이따가 바꿔서 먹어볼래?"
후배가 고른 청포도 에이드 옆에 이미 찍혀있는 블루레몬 에이드를 가리키고 ID카드를 집어넣어 계산을 마친 혜성은 음료가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빵모자를 벗어든 자신을 보며 소리 내어 웃는 리라를 보곤 머리라도 눌렸나 싶어 빵모자를 든 채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모자를 쓰고 다녔으니 어느 정도는 눌렸겠지, 모자를 쓰고 나온 이상 모자를 벗고 다닐 생각은 접어야 했지만 지금은 더운데다가 땀이 났으니 어쩔 수 없다. 리라 역시도 모자를 벗고 부채 삼아 흔들고 있으니...
"그러자."
그러던 와중 리라가 가리킨 낮은 담벼락을 보고 랑은 고갤 끄덕였다. 그 담벼락 뒤에 있는 나무 덕에 담벼락 쪽에는 그늘이 져 있어서 햇빛 아래보다 훨씬 서늘한 상태였다. 담벼락에 앉아서 땀을 식히고 있자니, 방금 전 있었던 일들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물어오는 목소리가 들려서 랑은 리라를 쳐다보았다.
"나도 재밌었어."
재미가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 되고,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이니 랑은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처음에 나올 때만 해도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이런저런 일들은 재미있었다.
"응, 나도."
15주년 행사라. 인첨공에 좋은 기억이 많진 않지만, 어쨌든 자신이 이 곳에 있고, 인첨공이라는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 이런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어차피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 같긴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던 때에 이런 시간을 보내는 건 정신 건강에도 좋았다. 랑 자신은 명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리라에게 향했던 시선을 저 너머 사람들이 모여 있는 멀리로 옮길 즈음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끼며 랑은 입을 열었다.
15주년 기념행사에서 qr코드를 찍는 행사가 있습니다...에서 기인한 어둠의 qr코드를 배포하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가 몇 건 들어왔습니다. 이건 실제로도 공유자전거나 킥보드에 가짜qr붙이는 걸로 문제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저지먼트 중 시간이 되는 이들이 가짜 qr분류용 핸드폰을 지급 받아 간단한 순찰 및 체포를 위해....같은 배경설명이 있고 나서.
"가짜 qr을 배포하는 집단이..." 스킬아웃이 아니라는 점은 딱히 이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하청으로 스킬아웃을 슬쩍 부려먹는다고는 하지만. 체포된 스킬아웃 집단의 자백으로 인해 저지먼트 중 시간이 되는 이들이 체포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수경이라고 합니다.." 태오를 향해 인사를 하는 수경입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전달받은 사안을 건네주려 합니다...
"조직이.. 3군데에 아지트를 두고 있는데 보스가 어디에 있을지 확실치는 않다고 해요." 3학구와 4학구에 각각 1개씩. 그리고 스킬아웃의 본거지에 가깝게 1개라고 말하며 지도를 장갑을 낀 손으로 짚으려 합니다.
>>0 축제. 원래 축제란 행복하고 활기차고 재밌는 것이다. 그런데... 그 축제 중에서도 마지막 날에. 그것도 가장 즐거워야 할 공연 시간에 테러 예고장이 날아왔다? 안될 말씀.
아마 테러범은 '너희들의 행복을 없애주마' 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을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예고장을 날린 만큼 자신들도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생각해봤을지 의문이다. 아마 동월이었다면 그런 예고장따위 보낼 필요도 없이 모두가 행복할 시간에 테러를 저질렀겠지. 그랬다면 대처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을테다. 그렇다면 테러범들은 바보라서 예고장을 보낸 것일까? 흠...
그게 아니라면 가능성이 몇가지 있다. 첫째. 자신들을 과시하고 싶어하기에. 가장 단순한 이유지만, 부장의 추측을 들어보면 그림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림자들이 자신들을 과시하고 싶어한다? 글쎄...
둘째. 불렛의 공연을 차단하기 위해. 테러 예고장에 겁을 집어먹고 불렛이 숨기를 기대했다? 어이없는 이야기다. 그림자라면 불렛이 아이돌 겸 퍼스트클래스라는 것을 알고 있을테다. 맞서면 맞섰지, 그럼 엄청난 공연을 '테러가 무서워서' 라는 이유를 대가며 피할 사람은 아니라는 것 쯤 알고 있을 것이다.
셋째. 싸움을 위해. 가장 좋지 않은 가능성이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기도 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릴 공연날이기에, 굳이 그때를 선정하여 테러를 예고한다고 하면... 불렛은 공연을 미루거나 중지할 수 없다. 따라서 예고장을 받은 불렛은 공연중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테고, 싸움이 벌어진다면 불렛은 모든 힘을 동원하여 싸울 수 있게 된다. 그림자들도 바보는 아닐 것이라, 아마 불렛이 제3세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도 가능성에 넣어두었을테다. 그렇다면 공연중이라는 리스크를 짊어진 불렛을 '죽이지 않고' 엄청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불렛을 죽이지 않는다' 라는 선택을 한거나,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최대의 피해를 낸다' 라는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어째서일까. 불렛이 퍼스트 클래스이기에 죽으면 큰 손실이라서? 서로가 만전의 싸움을 벌여 피해가 크더라도, 그것이 '단지 그림자의 탓 만은 아니다. 퍼스트 클래스도 큰 피해를 냈다' 라는 식으로 여론전을 펼칠 셈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