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503>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66 :: 1001

린주

2023-12-24 23:28:48 - 2023-12-27 22:23:16

0 린주 (8S8JDjid0g)

2023-12-24 (내일 월요일) 23:28:4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린주

2 린주 (8S8JDjid0g)

2023-12-24 (내일 월요일) 23:29:44

비번 웹박으로 보냈습니당

3 라임 - 여선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29:50

담담하게 맞이하는 소녀의 손길에 따라 비틀비틀 수술대에 걸터앉은 토끼는 손에 든 제 팔을 들고 무언가 잔뜩 떨어져 나간 어깨를 꿈틀거리면서. 마치 돼지의 다리나 닭의 다리를 들 듯이 손에 든 걸 치유사에게 내밀어 보이는데. 으깨지듯한 단면에선 진득한 핏물이 뚝뚝...

"아파. 이거... 붙일 수 있어?"

울음을 참으려는 것인지 여전히 입꼬리가 실룩실룩.

4 알렌주 (NgM3JpeD5M)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0:16

situplay>1597029433>1000 이것이 성장!(아무말)

5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0:51

잠 좀 깨고 동생한테 야식 해주고 왔더니 판이 갈렸군요.
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라임주 강산이한테 마침 좋은 게 있는데...
관심있으세요? 코인샵이지만 양도 가능한 물건인지라...

▶︎ 인연경 ◀︎
관계란 오묘하여 그를 헤아리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어떻게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만을 관계라 할 수 있을까요.
지나치고, 맞닿고, 스치고, 헐뜯고, 죽이고, 치며, 끌어안는. 인간의 연에 있을 오묘한 흐름.
그러나 누구라도 이 인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거울에 스스로를 비추며 원하는 인연을 그려보십시오.
그 인연이 당신의 흐름에 있다면 거울은 기꺼이 길을 이어줄겁니다.
▶︎ 코인샵 아이템
▶︎ 인연이 있다면 반드시 - 인연이 강제할 수 없는 관계가 아니라면, 최대 4회의 진행 중 무조건 해당 NPC를 조우합니다. 단, 시나리오 또는 엑트와 관련된 NPC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원하는 NPC를 선택하여 캡틴과 상의 후, 인연경이 사용됩니다.

6 알렌주 (NgM3JpeD5M)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1:51

안녕하세요 강산주~

>>3 라임이 많이 다쳤네요...(눈물)

7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2:04

아이고야...

8 라임주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2:42

>>5 생각해줘서 고마워! 정말 줘도 괜찮으면 나중에 일상 하면서 건네주라~

9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6:01

일상으로 공짜로 드리겠다는 얘기가 아닌데용!!
관심 있으시면 좀전에 제시하신 160코인의 절반가인 80코인에 드릴까합니다.

10 라임주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38:38

아 ㅋㅋㅋㅋㅋ 머야 강산주 의외로 야무지구나? 코인은 아껴쓰도록 할게. 미안해~!!

11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1:21

흠...미안해하실 거 없슴다.
하긴 제 입장에서도 도기코인은 이미 많긴 하죠. (그렇지만 공짜로 넘겨주긴 또 싫었음...)

어떻게든 빨리 아저씨를 만나고 싶은 거라면 우연과 필연을 사서 해결하실 수도 있을테니까요.

12 여선 - 라임 (V0sxMVoios)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1:39

"아예 사라지는 것보다는.."
"붙인다..는 게 조금 망념은 덜 쓰긴 하죠?"
제로에서 100만드는 것보다 50에서 100 만드는 게 좀 더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팔을 받아들고는 수술을 시작하려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치료를 사용해서 채우고 팔을 붙이려 합니다. 시간 자체는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그 시간감각이 둘에게 같을지는 알 수가 없어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어요?"
수술하는 이에게 말을 하는군요. 대화를 나누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13 라임주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2:47

강산주. 솔직해서 좋네. 귀여워 ㅋㅋㅋㅋ 아직 정말 나는 잘 몰라. 응애라니까.

14 린-알렌 (8S8JDjid0g)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3:51

이래서 눈치 빠른 바보 용사는. 이상하게 귀신같이 숨기고 싶은 부분에서만 눈치가 빠른 그는 그녀가 묘하게 불만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허둥댄다. 물론 제가 일부러 놀린것도 맞지만 이 정도는 해야 매사 그에게 휘둘리는 것에 대한 보상이 되지 않을까. 낯짝이 두꺼운 거 빼면 시체일 암살자는 역시나 태연하게 합리화를 하면서 오늘도 알렌을 놀린다.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어머, 무슨 말씀인지. 그가 제 볼을 꼬집을까 알았으면 대?경했을 생각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아무렇지 척 잘못 들었다는 듯 흘린다. 태연한 낯빛으로 인벤토리에서 나온 붉은 색 옷을 받으며 사이즈가 안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다 한 번 모자부터 써본다.
역시나 크다. 슬쩍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재빨리 모자는 내려놓고 옷 부터 코트처럼 걸친다.

"따뜻하네요."
항상 올려다보고 있으니 저와 그의 체격 차이가 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감하는 건 또 다르다. 소매가 손까지 덮도록 헐렁한 옷을 걸치고 부러 딴소리를 한다. 묘하게 수줍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모자 말인데, 다른 사이즈 없을까요."
천천히 보육원으로 걸어가며 물어본다.
//12

15 라임주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4:11

여선주 미안. 나 단배 하나만 푸고와서 이어올게! 어울려줘서 고맙다구

16 린주 (8S8JDjid0g)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4:34

>>14 아무렇지-> 아무렇지 않은 척

17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4:43

예전에 우연과 필연을 그런 목적으로도 쓸 수 있다고 언급하셨었어요.
꼭 만나고 싶은 특정 NPC를 등장시키는 용도로...

단 천운 특성의 NPC(예: '천자' 자오 한)는 시트캐들이랑 엮이는 게 이득이 되는 경우가 아니면 천운 빨로 우필을 무효화한다네요...

18 여선주 (V0sxMVoios)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7:13

다녀오세요 라임주~

19 여선주 (V0sxMVoios)

2023-12-24 (내일 월요일) 23:47:22

강산주도 하이여요~

20 알렌주 (NgM3JpeD5M)

2023-12-24 (내일 월요일) 23:50:57

대경했을 생각ㅋㅋㅋㅋㅋㅋ

21 린주 (8S8JDjid0g)

2023-12-24 (내일 월요일) 23:53:41

>>4 ㅋㅋㅋㅋ 알렌의 내적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니까

22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54:24

>>13
안 솔직하게 살았더니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서요.😅

라임주 다녀오세요.

23 라임 - 여선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55:27

토끼는 이렇게 말했다. 몸을 덜덜 떨면서.

"저 검은 강아지가. 돌을 던졌어. 하필이면 그 약점을 노리려던 순간에."

추운 것처럼 오한을 느끼는 토끼. 그러면서.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걸어주는 소녀와 눈을 맞추면서.

"그래도. 사람. 하나는 구했으니까."

토끼가 팔을 잃으면서까지 구해냈던 소녀는 어미는 잃었겠지만 구호소에 잘 도착했겠지.

24 강산주 (e6FGpEq57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55:48

(팝그작😄)

25 라임 - 여선 (VmrsNq1OPc)

2023-12-24 (내일 월요일) 23:59:09

(팝그작하는 강산주 뺨 마구 먹어버리기)

26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0:03:30

으아아아악 (팝콘 던지고 도주!)

27 여선 - 라임 (F9G1O6U3jY)

2023-12-25 (모두 수고..) 00:05:11

"자.."
돌에 맞은 것 치고는... 덜한 느낌이긴 한 기분일지도요? 그래도 사람을 구했다는 라임의 말을 듣고는 그건 잘 된 일이네요. 라고 말하면서 팔의 뻐 부분과 신경을 이어붙입니다.

"뭔가 감각 있으신가요?"
찌랏거리는 감각이 있는지 손가락 쪽을 뭉뚝한 바늘로 꾹 누르려 합니다. 없으면 좀 더 세세히 연결해야하거나. 신경을 치료로 좀 더 재생시켜야 할 것 같을지도.

"이정도면. 좀 있으면 또 많이 오시겠네요.."
다른 환자분들도 많이 오겠다는 것을 생각하는 여선입니다.

28 알렌 - 린 (X12AnqtmIo)

2023-12-25 (모두 수고..) 00:13:35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시치미를 때는 린의 모습에 알렌은 피식 웃으면서 산타 옷과 모자를 건내준다.

그렇게 두 사람이 보육원으로 향하는

"..."

옷도 모자도 헐렁할 정도로 커서 소매가 남는 린의 모습에 알렌은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모자 말인데, 다른 사이즈 없을까요."

"네? 아! 죄송합니다. 너무 어림짐작으로 모자를 꺼냈나 보내요. 좀 더 작은 사이즈로 드리겠습니다."

멍하니 린의 모습을 바라보던 알렌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인벤토리에서 린에게 맞는 모자를 찾아 건내주었다.

'나 진짜 왜이러냐...'

린과 함께 있으면 계속 이상해 지는 기분이였다.

그렇게 걷기를 얼마지나지 않아 연화 보육원에 도착한 두 사람

"와 알렌 형!" "산타 옷은 왜 입은거야?" "누나는 누구세요?"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준비로 떠들썩하던 보육원은 알렌과 린의 등장에 더더욱 시끌벅적해졌다.

"모두들 수녀님들 말 잘듣고 있었나요?"

""네!!!""

"정말 기특해요, 이렇게 착한 친구들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줘야하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너무 바빠서 저랑 누나가 대신 선물을 나눠주러 왔답니다."

""와아!!!""

우선 보육원에서 특히 어린아이들이 있는 방에 방문한 두 사람은 미리 생각해둔 말로 아이들의 호흥을 끌어냈다.

그 중 머리가 굵은 몇몇 아이들은 산타는 없다는 말도 하지만 그 아이들도 선물이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었는지 설레는 표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



//13

29 라임 - 여선 (y.ZRpm5aMc)

2023-12-25 (모두 수고..) 00:16:35

팔은 멀쩡해졌는데. 소녀가 뭉뚝한 바늘로 쿡- 찔러오니까. 물가 올라온 생선처럼 몸을 팔딱거리고서는.

"너. 칼 안 맞아봤지?"

몽롱한 상태로 괜히 소녀의 팔을 꼬집어보는 토끼.

30 여선 - 라임 (F9G1O6U3jY)

2023-12-25 (모두 수고..) 00:18:57

팔딱거리는 것에 음! 잘 되었군. 이라고 생각하는 듯 씩 웃고는 라임의 질문을 듣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잘했다고 묻는게 아니야.

"음. 그렇죠?"
칼 대신 물어뜯음은 당할 뻔한 적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식인귀) 아직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 바늘이나 메스를 대면 상처가 나고 또 치료를 써야 하니까요?"
뭉뚝한 바늘이 최선이었다는 듯 꼬집힘을 당하면서도 말은 하는군요. 입만 산 것도 아니고

31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0:21:39

메리 크리스마스!!

32 라임 - 여선 (y.ZRpm5aMc)

2023-12-25 (모두 수고..) 00:23:55

아앆 미안해 여선주 저 지금 만이 취해서

33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0:24:54

공휴일이지만 술은 적당히 드십셔...

34 린-알렌 (IeJe5tJODs)

2023-12-25 (모두 수고..) 00:31:10

아까 전에도 생각했던 물음이지만 왜 그녀가 그를 신경쓰는걸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린은 아마 몇 개월 동안 피하거나 모르는 척 하거나 혹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겠다 싶었을 즈음에 무의식적으로 답을 내왔다.

'나는'
아이들의 면면에 웃음이 피고 추운 바람이 잊혀지는 듯한 풍경에 린은나시네는 저도 모르게 긴장의 끈을 놓는다.
'어쩌면 부족할지라도 끝없이 노력하며 선의를 향해가는 그의 모습에서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꿈꾸려 했을지도 모르기에.'

힘차게 대답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고 그에 방금전 그녀의 앞에서 어색하게 행동하던 것과 달리 꽤 능숙하게 호응을 이끌어내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에 맞추어 저도 어린 아이들을 안아주며 조금 더 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더 큰 아이들에게는 올 한해 좋은 일 있길 바란다는 덕담을 나눈다.
'그 길을 옆에서 바라보고 어쩌면 돕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오랜 시간 추락하며 잠적해있던나시네는린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현실은 보육원의 창 밖에 부는 바람과 같이 차갑기 짝이 없어 문득 머리가 아득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랑 많이 친해보여요. 꽤 오래 다녔었나봐요."
하지만 지금은 그 현실에서 살짝 눈을 돌리고 이 분위기에 젖어들며 언제나 처럼 미소를 짓고 그에게 다가간다. 아이들이 쪼르륵 달려와 제 옷자락 근처에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적당히 모르는 체 해본다.
//14

35 여선주 (F9G1O6U3jY)

2023-12-25 (모두 수고..) 00:31:11

네? 어. 맛술되세요!

이게 아닌가

36 린주 (IeJe5tJODs)

2023-12-25 (모두 수고..) 00:32:36

왜 띄어쓰기가 안됐지..??
>>35 ㅋㅋㅋㅋㅋㅋㅋㅋ
>>32 강산주 의견에 동의하는 것이야. 적당히 마시고 푹 쉬자

37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0:32:38

취해서 쉬러 가신단 말씀 같아요.
잘 쉬시길...

38 여선주 (F9G1O6U3jY)

2023-12-25 (모두 수고..) 00:37:11

잘 쉬세요 라임주~

39 강철주 (jh1xg9nkAY)

2023-12-25 (모두 수고..) 00:39:37

메리크리스마스

40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0:42:12

철이주 안녕하세요!

41 여선주 (F9G1O6U3jY)

2023-12-25 (모두 수고..) 00:45:51

철하여요~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42 알렌 - 린 (X12AnqtmIo)

2023-12-25 (모두 수고..) 00:59:41

"하하... 네 아무래도 정이 들어서 자주 오게되더라고요."

알렌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어린 아이들 여러명을 양손으로 동시에 들면서 린에게 대답한다.

"이렇게 활기차게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알렌은 그렇게 한동안 아이들을 놀아준 뒤 인벤토리에서 아까 배달받은 장식품이 들은 상자를 꺼냈다.

"자 이거 하나씩 받으세요."

알렌이 꺼내든 장식은 평범한 트리 장식이 아닌 트리 장식처럼 생긴 종이 엽서들이였다.

"여기 자기가 쓰고싶은걸 적어주세요. 내년에는 뭘하겠다, 커서 무엇이 되고싶다,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 하고싶다 뭐든지 좋으니까 쓰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알렌의 말에 하나하나 엽서를 받아가는 어린이들, 그렇게 엽서를 다 나눠준 뒤 청소년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다.

아무래도 클만큼 큰 학생들이였기에 산타복장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신나한다기 보단 재밌어한다에 가까웠다.

"이야! 산타다, 나도 선물 줘!" , "형 저 누나는 또 누구야?"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장난스럽지만 무례하지는 않은 반응에 알렌은 웃으며

"니네들 선물은 없습니다. 트리나 꾸미세요."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말을 함과 동시에 엽서를 꺼낸다.

"우우 너무하다!" "뭐가 산타냐!" "확 비스듬해져 버릴테다!"

순식간에 야유소리로 가득차는 방

알렌은 그런 야유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인벤토리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저..저건..!"

알렌이 꺼낸건 다름 아닌 컴퓨터, 특별반 동료들에게 묻고 물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당한 성능을 지닌 컴퓨터 5대를 구매해 온것이다.

"어쩔 수 없네요, 여러분들 쓰라고 컴퓨터를 사왔지만 그냥 도로 팔아버려야겠군요."

"야 뭣들하냐 알렌 형님이 트리 꾸미래잖냐!"

"하하하하하!"

순식간에 손바닥 뒤집기를 시전하는 아이들을 보며 크게 웃는 알렌

"다 쓰면 저한테 가져와주세요!"

그렇게 소란이 살짝 가신 뒤

"자 린 씨도."

알렌은 린에게도 엽서를 건냈다.

"린 씨도 적고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만약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면 적었다고 생각하고 속으로만 생각해 주셔도 좋아요. 마찬가지로 다 쓰면 저 한테 가져와주세요."

그렇게 말한 뒤 알렌도 엽서에 무언가 적기 시작했다.


//15

43 알렌주 (X12AnqtmIo)

2023-12-25 (모두 수고..) 01:05:19

청소년반 아이들을 넣은건 알렌주의 욕심...

44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1:07:10

훈훈하네요...

45 린-알렌 (IeJe5tJODs)

2023-12-25 (모두 수고..) 01:22:38

이렇게 보니 또 저보다 연상이 맞긴 한데.
좋아하는 사람이여도 꽤나 가차없는 편인 린은 의외의 면모를 봤다는 생각을 한다. 동시에 얼굴 위로 알듯 말듯한 희미한 미소가 그려지다 평소대로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하기사 그가 실생활에서 미숙하게 행동하는 것은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였으니, 그의 말대로 과거에 선행을 하며 돌아다녔던 익숙한 환경이라면 충분히 미덥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익숙하게 머리가 굵은 아이들과도 소통하는 그를 바라보면서 옹기종기 모여 간식을 달라 혹은 누구냐며 물어보는 더 어린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앉는다. 슬쩍 신께 기도를 드리면 간식을 주겠다 타협을 하면서 은근히 신앙심을 모아가던 그녀는 이 곳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임을 다시 상기하고서 적당한 선에서 그만둔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동화책을 꺼내들고 읽어주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컴퓨터에 눈을 빛내던 10대 소년들이 트리를 꾸미러 달려가고 있었다. 손에 들린 엽서에 편지라도 쓰나 생각하던 중 알렌이 제게 똑같은 종이를 건넨다.

"그럴게요."
살짝 입꼬리를 올려 답하며 무엇을 적을지 생각한다. 아마도 평소의 린이라면 올해는 교단이 융성하게 해주세요. gp보상이 좋은 의뢰가 떨어지게 해주세요 등등의 자낳괴에 광신도같은 답변을 써냈을지도 모르나 이 종이에는 그런- 어쩌면 절실하면서도 껍데기 같은 소원을 쓰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원할까.

[부디 솔직하게 말할 수 있기를.]

"다 적었어요."
말하면서 투명한 물기가레몬즙 글씨 남아있는 빈 종이를 그에게 건넨다. 소매로 입매를 가려 그 진의도 가린 얼굴에 장난기와 긴장이 그리고 미묘한 절박함이 어려있었다.

//16
가로는 스포쳤어

46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1:28:46

알렌과의 관계로 인해 린에게도 변화가 생긴거려나요...!😮

47 린주 (IeJe5tJODs)

2023-12-25 (모두 수고..) 01:34:05

해석은 다음턴에
>>46 아무래도 없기는 힘들지 ㅠ^

48 알렌 - 린 (X12AnqtmIo)

2023-12-25 (모두 수고..) 01:52:11

그렇게 크지 않은 쪽지에 적을 수 있는 글자는 많지 않았기에 어린아이들과 큰아이들 할거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렌 앞으로 옹기종기 모인다.

"자 한 손에 쪽지 올리고 있어주세요."

알렌은 쪽지가 올라간 아이들의 양손을 마주잡고 몇초동안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다.

"됐습니다! 이제 트리에 걸어두시면 되요."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모든 일일이 모든 아이들의 쪽지를 양손을 감싸기고 마지막으로 남은 린이 알렌에게 다가왔다.

"조금 위화감이 들더라도 참아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린의 쪽지를 양손으로 감싸고 의념을 불어넣는 알렌

여태껏 아이들의 쪽지에 의념을 불어넣고 있던 것이였다.

"이제 저희도 장식하러 가볼까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트리에 쪽지를 다는 알렌과 린 어느센가 수녀님들이 아이들을 트리앞으로 모이게 하고 있었다.

"됐습니다. 수녀님 이제 불꺼주시면 될거 같아요."

알렌의 말에 불이 꺼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와아!""

쪽지에서 하나둘 형형색색에 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역시 연비가 좋지는 않네요."

다소 지친 모습으로 린에게 말하는 알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의미있는 날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 생각난게 결국 이거였어요."

아이들의 쪽지의 직접 의념을 불어넣어 빛나게 만들기

"아이들이 바라는게 뭔지는 보지 않았지만 그게 마음속에서 빛나 아이들을 밝혀줬으면 했거든요."

'나름 열심히 생각한건데 생각보다 수수하네요.'라 말하며 알렌은 멋쩍게 웃었다.

"..."

고개를 살짝 돌려 린을 잠시 바라본 뒤 다시 트리를 바라본다.

"린 씨 저는 여전히 린 씨가 어떤 마음을 품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해요."

알렌의 눈에 은은히 붉게 빛나는 린의 쪽지가 들어왔다.

"예전에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었죠, 이렇다 저렇다 말은 했지만 결국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온갖 변명을 하며 고개를 돌렸던거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변명을 했지만 결국 자신도 누군가와 가까워진 뒤 잃고 배신당하는 것을 두려워 했던 것이였다.

"그렇지만 변명은 이제 그만둘려고요."

자신이 걸어둔 푸른빛으로 빛나는 쪽지를 바라본다.

"린 씨가 쪽지에 무엇을 적어 놓으셨든 저는 아마 그것을 최선을 다해서 도울꺼에요."

근거는 없지만 저기 적힌 린의 바람이 무엇이든 알렌은 결코 린을 싫어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린 씨가 원하는 것이 저렇게 밝게 빛날 수 있게요."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지길 원하니까요.]"

알렌은 작게 미소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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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린주 (IeJe5tJODs)

2023-12-25 (모두 수고..) 01:54:27

잠시 감동받고
숨쉬고
답레쓰러 가야지

50 강산주 (q17wdTQWgo)

2023-12-25 (모두 수고..) 01:55:44

와우....

51 알렌주 (X12AnqtmIo)

2023-12-25 (모두 수고..) 01:55:48

원래는 쓰고싶은 말이 좀 더 있었는데...(상상이상으로 늘어난 분량에 당황중)

52 알렌주 (X12AnqtmIo)

2023-12-25 (모두 수고..) 01:57:36

저 레스 거의 한시간이나 쓰고 있었네요...(당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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