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손을 깨물고 피가 흐른다. 저렇게까지 많은 피가 나올 일이 없다 싶더니만 아무래도 능력이었던 모양이다. 피로 쓰인 글씨를 본 태오는 기시감을 느꼈다. 피로 쓰인 글씨라, 징그럽지만 어디서 봤더라. 분명 본 것 같은데……. 이내 생각을 접는다. 퍼스트클래스 4위, 레드윙. 지금은 저게 더 중요할 듯싶으니. 어차피 이야기할 사람도 없다는 듯 태오는 씹던 껌을 혀에 감싸 바람을 불었다. 가벼운 풍선이 부풀었으나 노이즈에 가려져 보일 리는 없었다.
"저런, 피곤하겠어요……."
단지 그렇게, 형식적인 걱정을 내비치곤 부부장 이야기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능력으로 알 수 있다고. 먹은 것을... 그러니까... 혈액 관련 능력인데, 먹어? 태오는 자연스럽게 불렛을 향해 다시금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아이돌이니, 여타 인간들이 사랑스럽다니 반응해도 저쪽도 인첨공의 사람일 수밖에 없구나.
"……인간은 기본적으로…… 카니발리즘에 대해서…… 그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답니다."
암부가 움직이는 것은 퍼스트클래스임을 파악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의도인가? 아이돌의 콘서트를 보러 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올 테고, 그만큼의 규모에서 일을 벌인다면…….
"그림자가 연관이 된 것이 맞는다면……. 꽤 끔찍한 일일 테니…… 도울 이유가 확실해지고 말이에요."
태오가 느릿하게 씹어뱉듯 중얼거렸다. "호버 테러보다 심한 일이 있을 수도 있겠고요……."
아, 금은 작게 탄성을 낸다. 그러니 자기가 아니라 다른 관객들을 지켜달라는 말을 했던 것일까. 저지먼트를 하면서 별의별 것을 다 알게 된다고. 피곤한 표정으로 금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젓는다. 이래서는 나중에 가서 비밀로 해야 할 게 산더미일 것 같다. 그만큼 위험하기도 많이 위험해질 것 같고.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제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한다. 미니 스테이지라, 노출된 장소라. 의자가 천 개가 넘어간다니 그 인원을 우리가 어떻게 다 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요. 뭐... 우리가 경호해 드릴 필요는 없겠군요. 근데 하나만 묻지요. 그 줬다는 거에 뭐 피라도 넣은 겁니까? 무슨 이유로?"
뭔가 꺼림직한 그 말을 듣고서 더 낮은 목소리로 말하다, 벽을 보고 돌아선 혜성을 볼 적에 금의 눈가 가늘게 좁혀진다. 기대던 몸을 떼어낼 적에, 걱정을 담은 시선으로 아지가 다가가는 것을 보고선 제 팔짱을 끼며 다시 벽에 기댄다.
저 레벨5는 그게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걸까아? 억울하다고 해도 소용없어. 돌아가. 정말로 아무래도 좋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몇년이나 함께한 동기한테도 말을 하지 않는건. 그 몇년의 세월로는 믿을 수 없다-그렇게 느껴지는데~? 생각해보니 그럴만하기는 한가? 뭐 어때. 동기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으음, 이러면 왜 안티스킬이 굳이 인력을 내지 않는지도 알 것 같네."
레벨5, 퍼스트클래스. 그것도 4위. 이 정도라면 어지간한 테러정도는 혼자서 처리할 수 있을거야. 나름 공기관이기도 하고 이런 종류의 정보는 퍼져있을테니까. 구태여 인력차출을 하지 않은건가. 응응, 그러니까... 팬들은 지키고 싶다. 소란이 퍼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만에하나 정보가 유출 되어 정체를 알고 있을 경우, 목표로 삼기에도 적절하다. 헌데... 그렇다면 굳이 예고장을 보내 협박할 이유까지 있나? 그들에게는 불렛이 라이브를 하지 말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던가? 확실한것이 아무것도 없다. 범죄자가 협박장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나로서는 납득되지 않는 일이니까. 가장 의심해야 하는건... 레드윙, 불렛이 범인인 경우. 그러면 우리를 다른 곳으로 몰아두고...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던가?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는 않을 것 같지만.
"에르디아인은 실존했어-!!! 이제부터 '마레'와 '파라디섬'의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우리가 파라디섬인 거지?! 연보라양은 무슨 거인이예요? 여성형 거인? 차력거인? 아니면 시조의 거인?!"
모카고가 언제부터 진격의거인 세계관까지 담았냐. 정신차리자 서한양.
"어?"
그녀의 정체는 퍼스트클래스 4위인 '레드윙'. 그녀의 능력을 보아, 혈액을 조종하는 걸로 추정되는 능력이었다. 한양은 그녀의 정체를 알고나서는 살짝 충격을 받기도 하였지만, 묘하게 안심되는 듯한 한숨을 쉬었다.
"네. 비밀로 할게요. 그리고..미안해요. 사적인 감정은 없었어요. 저는 보라양을 처음 봤고 아무런 정확한 감정이 없어서 그랬거든요..그리고.."
한양은 머쓱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은우야. 아무래도 녀석들은 '우리'를 노리는 게 맞다고 봐. 왜? 보라양은 강하잖아. 아무리 '그림자'라도 퍼스트클래스 4위에게 테러를 예고하고 덤비는 건 말이 안 돼. 덤벼봤자 걔들만 험한 꼴을 볼 텐데 말이야."
"저 메세지들..아무리 봐도 미끼야, 미끼. 대상이 너의 주변인으로 확장을 해도, 고를 사람을 골라야지. 녀석들은 보라양이 진짜 목적은 아닌 것같아. 정말로.. 우리와 싸우려고 끌어들이는 게 확실하다고 보거든."
그러다가- 한양은 갑자기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이거 헷갈리네.. 그림자 녀석들 목표가 퍼스트클래스들의 전투데이터를 얻으려는 거잖아. 만약 보라양이 혼자 싸운다면.. 데이터는 온전하게 뺏기는 거라고. 그걸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현장에 섞여 있어야 되는 거고. 아마 은우하고 보라양.. 온전하게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둘을 찢어놔야겠지. 나중에 은우한테 말해봐야겠다. 와..진짜..그림자들 판은 기가 막히게 짜놨네.'
"우리가 어느 선택을 하던 걔네들은 무조건 하나의 이득은 가져갈 수 밖에 없는 판이야.."
한양은 그렇게 작게 중얼거렸다.
"보라양? 정말 미안해요. 보라양은 본인보다 팬을 더 걱정해서 이렇게 경호를 요청하는 거잖아요. 보라양 공연은 이번에만 '화상 공연'으로 해줄 수 있을까요? 명분은 우리가 어떻게든 찾아볼게요."
"보라양이 혼자 싸우든- 우리까지 같이 싸우든- 녀석들이 이득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예요. 전자라면 보라양의 전투데이터를 온전히 수집해갈 것이고, 후자라면 우리를 죽여서 걸림돌을 없앨 수도 있고."
"방법이라면.. 은우하고 우리가 '무조건' 같이 있어야 되는 것.. 그래야 데이터가 섞여서 채취도 힘들고, 녀석들을 상대하는데 큰 전력이 될 수 있으니깐요."
시종일관 차분했다. 얼핏 보았을 때 저것은 망나니가 분명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법한 외양과 그에 걸맞은 품행은 여태껏 보인 행보와 상반되었으나 놀랄 것도 아녔다. 그의 변화는 자주 혹은 종종 일어나지 않지만 대부분의 변화의 폭이 아주 컸다. 평소에는 의외로 얌전하게 다닌다는 소리고, 다만 더이상 얌전하지 않게 됐다는 소리였다. 핏빛 글씨를 눈에 담은 그가 무신경하고 무기력하게 의자에 눕다시피 했던 몸을 벌떡 일으키며 불렛을 향해 삿대질을 한다. 놀람과 환희로 손이 떨렸다.
“너, 야, 야⋯⋯.”
4위⋯ 4위면 부장보다 센 거지? ⋯미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입만 벙긋대던 그가 급작스럽게 진정되더니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