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맞아요. 특히 우리는 언제 싸울지 모르는 상태니깐요. 저요? 대학생이 되어도 똑같다고 봐요. 제가 클럽을 가나요, 술집을 가나요..하하.. 나중에 시간 나면 놀러갈게요. 맛있는 거 많이 싸들고 가야지."
빈말처럼 보이지만 한양의 대학생활이 대충 보이지 않는가? 또 평소처럼 운동이나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한양의 성격상 자신의 관심분야에는 진심인지라, 전공과목을 공부하는데도 시간을 태우지 않을까 싶다. 희망하는 전공이 체육교육학과니깐. 고등학생 때는 얌전하던 아이가 스무살이 되니깐 갑자기 날티가 나는 날라리가 되는 경우. 한양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듯 싶다. 큰 변화가 없다고.
"좋은 계획이네요. 그게 가장 중요하지."
그렇지. 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 아니던가. 이런저런 것들 다 이뤄놓고도 불행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아뇨~ 자연스러워요. 대부분 다 뚜렷한 미래를 정하지는 않아요. 진로설정이 말이 그렇지, 사실은 자소서 채우기용이니깐요."
물론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경우도 적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방향은 의외로 뚜렷하게 정해놓지 않는다는 말이지.
"똑똑하죠? 다른 거라..식빵!"
한양의 명령에 이번에는 늘어지던 몸을 웅크린다. 정말 식빵처럼 모습이 변한 금랑이. 고양이만 식빵이 가능한 게 아니야.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리라는 병원을 나서면서 고요한 길에 위화감을 느낀다. 항상 불쾌함과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던 좁은 골목은 기이할 정도로 쾌적해서 오히려 꺼림칙하다. 세 걸음 다섯 걸음 걷고 한번씩 뒤돌아 보는 것도 슬슬 지쳐서 리라는 빗자루를 타고 높이 날아올랐다. 높이, 아주 높이.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보면 세상은 이렇게나 보잘것 없다. 호버 택시도 건물도 학교도 작고, 손가락 하나 미끄러뜨리면 쉽게 뭉갤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화려한 기술력으로 이루어진 도시라도 결국 특정 국가의 일부 구역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세계일 뿐이라는 걸 이럴 때마다 체감하게 된다.
천문학자들의 자살률은 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광활한 세계를 관측하며 끝없는 허무주의에 사로잡히기 쉬워서 라고 하던가. 그럼 인간이 많은 것을 아는 건 과연 좋은 일인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리라의 의견은 언제나 한결같았지만 오늘만큼은 모르는 게 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 아래서 죽어라고 아등바등, 내 앞 사람 하나 더 제치기 위해 숨이 턱 끝에 차도록 달리며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그건 과연 의미 있는 것인지. 어쩌면 우리는 유리로 만들어진 개미 우리에서 관측되는 개미떼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스스로 개미임을 자각하고 있는 개미와 그렇지 않고 자신을 관측자라고 착각하는 개미만이 있을 뿐.
리라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SNS에 접속한다. 텅 빈 다이렉트 메세지 내역.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계정. 맞물리지 않는 상담 시간. 마주치지 않는 순찰 루트. 모든 게 완벽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보이지 않는 눈이 그를 주시하는 듯 불쾌한 시선이 사방에서 느껴진다. 리라는 출처 모를 섬뜩함에 개미 우리 안의 개미가 된 것처럼 움츠러든다. 여름 바람 치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세은은 요 근래 피곤함에 조금 취해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늘어났고, 서류작업이 늘어난 탓이었다. 이대로 서류 작업만 계속 하는 것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신경 쓸 것이 많아지는 것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창 서류 작업을 하던 그녀는 잠시 바깥으로 나가서 매점에 들린 후에 커피를 사왔다. 물론 마끼아또로.
빨대를 입에 물고 천천히 부실로 들어와 마무리를 하려던 그녀는 자동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며 저벅저벅, 부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보이는 모습.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제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금발에 거대한 키. 거기다가 피어싱. 여러모로 아는 선배의 얼굴이었고, 그녀는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다가가서 그의 바로 앞에서 손뼉을 두 번 짝짝 쳤다.
"피곤하면 집에 가서 주무시는 것이 어때요? 여기서 자면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그냥 많이 피곤해보여서요. 저기에 안마의자도 있으니까 그거 써도 괜찮을테고."
정말로 딱 그런 느낌이었다. 피곤해보이네. 그럼 들어가서 쉬는 것이 어떠냐. 혹은 저기에 있는 안마 의자라도 쓰는 것이 어떠냐. 딱 그 정도의 감각으로 이야기를 하며 세은은 살며시 제 의자에 앉았다.
"...아니면 무슨 약속이라도 있어요? 부실에서 누구 만나기로 한 약속이라던가?"
/일단은 같은 저지먼트 부원이니까...얼굴은 안다...느낌은 아닐까요? 일단 그런 느낌으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