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33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05.어떤 과학의 일점소거 :: 1001

◆TMmm6tsoPA

2023-12-18 21:11:51 - 2023-12-19 07:17:55

0 ◆TMmm6tsoPA (xxQdUy8leg)

2023-12-18 (모두 수고..) 21:11:5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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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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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돌진 라이노즈 이벤트: situplay>1597029297>412

849 서성운: 훈련 레스 (6xQjBv0dk.)

2023-12-19 (FIRE!) 02:30:15

>>0

유준이 마주친 그 소년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유준은커녕, 혜우보다도 머리 한 개가 작았다. 올망졸망하니 젖살도 아직 덜 빠진 것 같은 이목구비에 순진한 미소까지, 이게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하는 생각이 절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유준 역시 연구원이었으니 커리큘럼의 부작용으로 성장이 퇴행하거나 정지하는 케이스를 논문이나 사례집, 혹은 실제 피험자를 만나보는 등으로 접해본 적은 있겠으나, 연구원이 아닌 다른 신분으로 이런 케이스의 피험자와 접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새하얀 소년은, 황량하고도 장엄한 폐허에서 유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추홀구 백솔로 274길 14-9. 언제 사용되었는지 모를, 아니 언제 버려졌는지도 모를, 학교 몇 개쯤 되는 규모의 거대한 폐공장 사이에서 조그만 들꽃처럼 피어있는 새하얀 머리카락은, 그러나 유준의 시선과 마주칠 때 그 기묘한 색채의 눈을, 보라색 이외에는 그 색을 일컬을 수 있는 말이 인간의 언어에 없으나, 보라색이라는 말로도 채 다 일컫기 버거운 그 색의 눈을 하고서는 유준을 마주보고는 활짝 웃으며 예의바르게 인사해왔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을 감안하면, 어찌 보면 그것은 철벽방어의 일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가만, 이 황량하기 짝이 없는 폐허에서 「거주」라는 것을 한다고? 여느 폐허와 다름없는 어느 허름한 창문 앞에서, 성운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 잠깐만 제 손을 잡으시겠어요?” 하고 말해오고 있다. 문도 아니고 창문 앞에서. 무슨 일인가 해서 손을 잡아보면, 부웅, 하고 보이지 않는 엘리베이터라도 탄 마냥 매끄럽게 솟아올라 2층 창문 앞에서 멈춰서는 조그만 소년과 유준. 소년은 마치 현관문을 열기라도 하듯 창문을 열어젖히고, 창문 안의 어설프게 덧댄 판자처럼 보이는 덧문을 떠밀어서 연다. 그리고는 그게 아주 자연스럽다는 듯이, 열어놓은 창문을 무슨 현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유준을 안으로 이끄는 것이다.

들어가서 보면, 이게 이 황량하고 휑뎅그렁한 거대 폐허 안에 갖추어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투박하지만 아늑하게 잘 정돈된 생쥐굴이 꾸며져 있다. 그 창문이 진짜 현관이라고 강변하는 듯한 웰컴 매트와 그 옆에 놓인 줄사다리와 신발장(“신발은 여기 두시고 실내화로 갈아신어주세요, 선생님!”), 공들여 재정비한 나뭇바닥과 카펫, 구색은 갖춘 가구들, TV는 어디 팔아먹고 본체만 덜렁 있는 게임 콘솔, 그리고 정갈한 주방과 며칠치 스튜가 담긴 냄비. 너무도 온화하고 뚜렷한, 살기 위해 마련되고 정비된 아늑한 공간. 그리고 아직도 먼지가 더부룩이 앉은 업라이트 피아노. 일단 내부는 다 새로 조율을 마치긴 했다만, 폐공장 한가운데서 막 건져온 비주얼은 그대로다.

“원래 여기 제가 머무는 구 기숙사에서 반대편에 있는 다른 구획에 있던 거긴 한데, 조율사에 갔다오면서 여기로 옮겨뒀어요. ─거기가 참 분위기가 좋긴 했는데, 분위기 내자고 선생님을 고생시켜드리고 싶진 않으니까요···”

어느샌가 유준에 대한 경계심이 퍽 내려갔는가, 천연덕스럽게 쓸데없는 이야기까지 늘어놓으면서 헤쭉 웃어보이는 그것의 가슴팍에 달려있는 파란 명찰- 목화고 2학년을 뜻하는 파란 명찰이, 참 안 어울려 보였다. 유준이 종이봉투에서 무언가 슥 꺼내주는 것을 받아들 때, 천진난만한 눈매 속에 실체를 감추고 있던, 우리가 알고 있는 보라색의 정의 밖에 발 한 짝을 걸치고 있던 보라색이 어찌나 뻔뻔하게도 선명한 보라색 제라늄으로 피어나던지.

“─아!”

고맙습니다, 하고, 유준은 성운에게서 90도 인사까지 받았다. 온 얼굴에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그리고 무엇으로 답례해야 할지 고민하는 얼굴로, 성운은 레슨을 받기에 앞서 그것을 가장 먼저 자기 방의 침대 머리맡에 가져다 두고 돌아왔다. 레슨은 그 뒤에 진행되었다.

학생으로서의 서성운은, 썩 싹싹하고 가르치기 쉬운 학생이었다.

850 희야주 (7hUf19Ol0c)

2023-12-19 (FIRE!) 02:30:44

가출할거야! 해놓고 데 마레도 안 가고
자취방도 안 가고

스트레인지 구석에 숨어서 정보상한테 방 내어달라 짤짤짤 해서 자고 학교가고
지금은 어디갔는지 나도 몰라

851 동월주 (zys.E8XWu2)

2023-12-19 (FIRE!) 02:30:55

>>838 응꼬쇼라니... (상상이 안간다) 🤔🤔 그런거 안해도 점례는 유잼이지만!!!!

그나저나 찔렀을 때...? 뭔가 얘기한건.... 이상한 슨배임 미행한다고 한거라던가 미리 준비한다라던가.... (어에?) 점례야 혹시 진짜 미행할거니...?

852 진정하 - 이청윤 (ZgnWgzh77Q)

2023-12-19 (FIRE!) 02:31:15

>>839
"...뒤늦은 변명이네요 언니."

그렇게 말하며, 스프를 가볍게 한스푼 더 떠서 먹는다. 맛있네. 이번엔 스스로 스테이크를 썰어서, 가볍게 소스에 찍어먹는다.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주는게, 더더욱 먹을만 해.

...그렇게 말하고 새삼 언니를 보자, 눈이 여로네 방에 고정되어있었다.

"...언니 그거 맞아요?"

그렇게 말하지만, 이미 내 몸은 여로의 방을 향하고 있었다. 당장 꺼내오자. 스테이크 한점만 더먹고.

"뭐...불편한건 아니지만, 저도 썰어먹을 수 있는데, 미안해서요. 언니 챙겨드세요!"

미안할것까지야 없지만. 한입 냠 하고 입에 문채, 오물오물 고기를 씹으며 여로의 방으로 향한다.

853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32:14

>>850 저러면 찾을 방도가 아예 없잖아 (먼산)

854 동월주 (zys.E8XWu2)

2023-12-19 (FIRE!) 02:32:22

아니 햐야 가출이라니 (어질) 너 밖에 그렇게 돌아다니면 괴이가 잡아가요!!!!! (?)

855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32:39

성운이네 폐공장에 오셔도 되는데... (?

856 정하주 (ZgnWgzh77Q)

2023-12-19 (FIRE!) 02:33:20

>>350
자취즈가 주워갈까?

>>846
그래서, 잠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죽일까?로 결론이 났어

857 혜우주 (DhU21txaS6)

2023-12-19 (FIRE!) 02:33:35

>>850 아니 햐 이노무자식
거처라도 확실하지 않으면 혜우도 밖에 던져버린다!

858 희야주 (7hUf19Ol0c)

2023-12-19 (FIRE!) 02:34:13

하지만 삼촌이 먼저 잘못했고...👀

괴이는 우우 살려달라.

희야: 삼촌 미워. >:/

859 혜우주 (DhU21txaS6)

2023-12-19 (FIRE!) 02:34:48

오늘 훈련 중 내용 예상

"너 진짜 양심 뒤졌지 천혜우"
"꼭 양심이 없어야만 찔릴 짓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860 정하주 (ZgnWgzh77Q)

2023-12-19 (FIRE!) 02:35:07

>>834
정하랑 같이 슴슴한 평냉맛집하죠. 딱히 별맛도 없어...단맛인가 했는데 저기 혜으성운이랑 여로이경이 또 단맛을 엄청 뿜어서 단맛도 아니니까~ 그냥 슴슴한 평냉정도~

861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35:36

>>851 당근빳다죠~ (뽀요건 발사)

햐 한밤중에 돌아다니면 점례가 먼저 잡을거 같기도 한데... 🤔🤔🤔
(밤산책하는 토깽이)

862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36:16

>>860 (이혜성 현재를 봄)(안봄) 그래 정하는슴슴한 평냉맛집하고 이혜성은...그냥 평냉집하는걸로(?)

863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36:59

괜찮아 안햐 엉뚱한 사람한테 크툴루 눈만 하지말라

864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37:28

>>837 이건 제가 레스를 거슬러올라가서 >>644를 이제서야 봤네요. 캐입으로 하는 서사라고 하시면 그럴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성운이는 오히려 자기가 경진이한테 뭐 잘못했나 쩔쩔맬 것 같은데...

865 희야주 (7hUf19Ol0c)

2023-12-19 (FIRE!) 02:38:02

거... 크툴루 눈 off는 좀 어려운 일인데(?

866 청윤 - 정하 (WWFWNeCe7I)

2023-12-19 (FIRE!) 02:38:18

>>852
"..진짜로 할 생각이 없단건 너도 알지?"

어깨를 으쓱하고 감자튀김과 립을 다시 한조각 더 먹었다. 소스도 찍어먹으니 나쁘지 않았다.

"글쎄? 정하 넌 이미 방문으로 향하고 있잖아?"

감자튀김을 한조각 더 먹곤 청윤도 쫄래쫄래 정하의 뒤를 따라갔다.

"이렇게 파티식은 조금 낯설어서 말야."

보통은 부모님께서 잘라주시기도 하셨고. 청윤은 정하의 뒤에서 힐끔힐끔 훔쳐보듯이 봤다.

"어때..?"

.dice 1 6. = 4
1. 문이 잠겨있다.
2. 침대 위에 있다.
3. 책상 위에 있다.
4. 들고 나른걸까? 없다.
5. 침대 밑에 있다.
6. 책장에 숨겨져 있었다.

867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38:50

>>865 그거 온오프되는 거 아니었어?(이거 아님)

868 청윤주 (WWFWNeCe7I)

2023-12-19 (FIRE!) 02:39:33

아니 이게 말이 되는건가..

869 희야주 (7hUf19Ol0c)

2023-12-19 (FIRE!) 02:41:53

자러간다
다들 잘 자고 따뜻하게 이불 꽁꽁 싸매고 잡시다

870 로운주 (FhcVVhXEFo)

2023-12-19 (FIRE!) 02:42:09

잘자요~~~~

871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42:18

>>856 꿈이라도 신조차 죽일 깡을 가진 정하양... (두렵다!)

...점례는 쓰리사이즈만으로도 100을 넘을 것이기에 저기 묻어두고 오겠습니다. (경례)

872 로운주 (FhcVVhXEFo)

2023-12-19 (FIRE!) 02:42:20

전 이불 두 겹 덮었어요!!

873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42:36

희야주 안녕히 주무세요~

874 동월주 (zys.E8XWu2)

2023-12-19 (FIRE!) 02:42:54

>>861 크악 뽀요건이라니 크아악 (산화)
아니 진짜 미행이었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질) 그렇게 월월이는 친구 없는 퍼레이드를 즐기게 되는데... (아님)

875 성운 - 메카 (6xQjBv0dk.)

2023-12-19 (FIRE!) 02:42:59

(죄송합니다 캡틴, 훈련레스를 쓰고 났더니 기력이 없어요.)

.dice 1 10. = 8

876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43:08

크아악

877 청윤주 (WWFWNeCe7I)

2023-12-19 (FIRE!) 02:43:11

희야주 안녕히 주무세요!

878 동월주 (zys.E8XWu2)

2023-12-19 (FIRE!) 02:43:37

햐주 주무십셔~~~~~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흐릿) 내일은 왜 화요일이지? 왜 난 살아있는거지? (우울)

879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43:42

햐주 잘자~~~
햐의 크툴루눈은 상시on상태구나... (메모)

880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44:34

근데 나 청윤이랑 동월이랑은 언제돌려... 동기사랑 나라사랑 3인일상 하고싶다
(무시하세요. 미친 자입니다.)

881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45:08

햐주 굿밤

882 혜우주 (DhU21txaS6)

2023-12-19 (FIRE!) 02:45:25

희야주 잘 자

883 청윤주 (WWFWNeCe7I)

2023-12-19 (FIRE!) 02:45:26

>>880 저도 성운이 동월이 낙조 다 돌려봐야 하는데..

884 진정하 - 이청윤 (ZgnWgzh77Q)

2023-12-19 (FIRE!) 02:45:34

>>866

"그럼요~ 언니 믿어요~"

전혀 무게나 신뢰라고는 1도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해본다. 언니가 지적한 대로, 방문은 이미 내 코앞에 있었고, 방문을 당당하게 열고 올라가자... 자취했던 시절 여로방과 비슷하게 보라보라한 컬러링, 그리고 여러 보드게임들이 가득한 방이 있었다.

"뭐, 저도 이런 방식으로 많이 먹어본건 아니지만... 그냥 알아서 먹으면 되지 않아요?"

딱히 따지는건 아니고,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던건데... 아무튼 방문을 열고 안을 살펴보자...

안타깝게도 종이접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안타깝네...

여기서 방을 더 뒤지기도 그러니까, 가볍게 살펴본 뒤 문을 닫고 나온다.

"텄어요, 어딜봐도 안보여요."

다시 의자에 털썩 앉고, 이번엔 크림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입에 냠 먹는다. 눅진한 크림과 고소한 치즈가 아주 잘어울려. 입에 약간 묻은 소스는 능력으로 닦아낸다.

...입에 하나도 안묻히고 먹네, 입도 작은데 어쩜 저렇게 먹는담. 볼때마다 신기해. 볶음밥 먹을때도 그렇고.

885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46:33

>>874 점례식 미행을 일반적인 미행일거라 생각하다니... 아직도 점잘알이 되긴 멀었군! (?)

886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46:40

>>859 유준씨가 성운이네 집에 정찰왔다길래 실내묘사 냥냥하게 해드렸어요~
벽면도 벽돌 노출된 부분 빼면 말끔하게 벽지랑 천장벽지까지 다 바르고, 전기공사도 새로 다 한 상태니까,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가정집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일 거에요

887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47:30

점례도 지금까지 만난 애들 한번 더 만나기도 하고 못만난 애들도 만나고 스킬아웃친구들끼리도 만나야 하는데... :3c

888 정하주 (ZgnWgzh77Q)

2023-12-19 (FIRE!) 02:48:57

>>886
여름에 방충이랑 겨울에 방한만 확실히 한다면...

889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49:03

(모두와 돌리자니 낡병참치라 그저 드러누워버림)

890 정하주 (ZgnWgzh77Q)

2023-12-19 (FIRE!) 02:49:14

어머 햐주 잘자요!!

891 금주 (Rn1Z6FfH9M)

2023-12-19 (FIRE!) 02:49:36

꿈보다 기억에 가까워요.

바람 없고 잔잔한 겨울날이네요. 발 크기보다 큰 부츠를 신고 있어서 뒤뚱거리며, 안 미끄러지게 균형을 잡아 간신히 벤치로 다가가 눈을 치우고 앉아요. 멀리서 언니 오빠들이 눈사람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머그컵 하나 가득 찬 코코아를 건네주네요. 보면 마쉬멜로까지 녹아 있어요. 코코아를 건네준 사람은 옆에 앉아서, 머리카락을 리본으로 묶어줘요.
그렇지만 달콤한 코코아의 맛도, 따뜻한 온기도 느껴지지 않아요. 그때 꿈이라는 걸 알면서, 머리를 묶어준 사람에게 기대면 꿈에서 깨어요. 아득한 기분 속에서, 초침 소리만 째깍째깍. 시간을 보면 애매한 새벽이에요. 여름에 뭔 겨울의 꿈을 꾸는지. 이상하게 추운 것도 같으니, 피곤해져와 눈두덩이를 꾹꾹 누르고 다시 잠을 자려 한다네요. (독백으로 쓰려던 걸 그냥 풀어요) (?)

892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51:56

다이스 배틀에서 이긴 보람이 있었다 감사합니다 맛있음!

893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52:51

코코아도 주고 머리도 묶어준 사람이 핵심인물인거군... (?)

894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53:33

>>889 (눈치덕)(슬쩍 복복튀)

895 성운주 (6xQjBv0dk.)

2023-12-19 (FIRE!) 02:53:50

>>888 일단 여름은 방충망 완비 + 겨울은 라디에이터 정도로 생각중이네요!

896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54:39

>>895

897 혜성주 (LO49F0Wc92)

2023-12-19 (FIRE!) 02:54:44

>>894 복복튀하다니 놓칠 수 없다(쫒음)

898 혜우 - 동월 (DhU21txaS6)

2023-12-19 (FIRE!) 02:55:29

이런 자리니까.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만은 있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본능에 가까운 불만.

분노라고 하는게 맞을 지도 모르지만.

"...글쎄요."

능력과 소망이 달라 모순적이지 않냐길래 그냥 툭 내뱉었다.
이데 대해서는 조금 할 말이 있었으나
일단 얘기를 들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그렇게 슬슬 먹을 준비를 하며 태연히 대화를 나누었다.
밑반찬들이 깔리자 젓가락으로 오뎅볶음을 한두개 집어먹고
화로의 불조절을 살짝 건드리며 월의 얘기를 들었다.

"흐음, 그러게요. 천운이었네."

다 들은 끝에 내 대답은 고작 그거였다.
뭔가에 의해 탈출된 것도, 내가 제때 도착한 것도,
운이 좋았네- 라고 하며 갓 나온 고기를 불판에 올렸다.

치이익 소리와 함께 고기가 익어가기 시작했다.

"고마운 줄 안다니 다행이에요. 내가 기숙사 나오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선배 같은 사람들 때문이었으니까. 그런데 좀 전처럼 다쳐놓고 말을 안 하면 이게 또 순순히 흐뭇할 수가 없단 말이죠. 어?"

그렇게 말하며 한 손에 든 가위를 까딱거렸다.
고기를 자르기 위한 가위지만 어쩐지 수술도구 같다면
기분 탓이라 생각하자.
금방 손을 내려 고기를 살피기 시작했으니.

"그래서 아까, 모순적이니 했던 말 말인데."

불판 한켠에 기름장이 담긴 스탠 접시를 올려놓고
거기에 마늘 슬라이스들을 담그며 말했다.

"딱히 모순적이지도 않아요. 내 능력은 엄밀히 말하자면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거지 재생이 아니라서, 쓰면 쓸수록 세포가 열화되어 갈 가능성도 있어요. 아마 레벨 5 쯤 되면, 노화로 죽이는 것도 가능할 걸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딱이지 않나요. 죽고 싶은 사람에게 빠르게 죽어갈 수 있는 능력이니까."

언젠가 연구소에서 들었던, 내 능력의 미래 예상도를 얘기하며
슬슬 맛있는 냄새가 올라오는 고기를 뒤집었다.
기름기 흐르는 삼겹살과 살코기 두툼한 목살이 참으로 먹음직스러웠다.

"그런데 뭐, 아직까지는 내 능력으로 회복된게 열화되었다는 결과는 없었으니까 걱정 마요. 선배 말대로 사람 쉽게 안 죽더라구."

그런 대화 사이로 고기가 익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걸 태연하게 굽고 있었고.

899 애린주 (a6IuvfLxho)

2023-12-19 (FIRE!) 02:55:32

>>897 걀걀걀걀 (엎어짐)(으앙주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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