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29 자캐가_평범한_일상을_살아가던_중_문득_떠오르는_얼굴이_있다면_누구 “아.” 문득, 눈물이 또르륵 굴러 성운의 뺨을 흘렀다. 성운의 뺨을 벗어난 눈물은 땅바닥으로 맹렬히 한 갈래의 선을 그리며 직진해, 따악, 하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이라기에는 너무도 단단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흠집을 내어놓았다. 성운은 잠깐 머릿속의 연산을 그만두고. 다시 땅바닥으로 내려앉아 멍하니 실험실의 저편을 바라보았다. “아, 어라··· 어?” 성운의 두 눈에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있었다. ─파르란 바닷속에 뜬 달을 그렸을 뿐인데, 어째서 이리도 마음이 찌릿하게 아픈가. 보고 싶다. 분명히 겨우 반나절 전에 이야기나눈 사람을 떠올려볼 뿐인데 마치 수천 일분의 그리움이라도 되는 듯한 그리움이 왈칵 밀어닥쳐 소년의 마음을 때리메, 소년은 자신도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한 채로, 붉어지는 눈시울을 어찌할 줄 몰라, 물기 젖어드는 목소리를 걷잡을 줄 몰라 당황한 목소리로 눈물 흘리며 울고 있을 뿐이었다.
580 자캐의_가방엔_인형이나_키링이_달려_있는가 “딱히 달려있지 않아요─ 그런 걸 사거나 한 적은 없어서.” “키링은 달고 다니겠지만, 인형을 선물받으면 책상 위에 잘 모셔놓고 싶어요.”
04 눈_오는_날_자캐는_우산을쓴다_우산을쓰지않는다 “아, 그때는 보통 후드를 쓰고 다녀요! 저 외투같은 건 보통 후드가 달린 외투를 선호해서- 눈이 올 정도로 추운 날이면 분명히 그런 거 입고 있을 테니까요.”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또 동월이가 리라와 짜고 친 초대형 장난 비슷한 것인 줄 알았다. 성운은 그저 오늘 오후쯤에 부장님께 한소리 듣고 나올 동월이한테 박스 댄스를 출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다. 그러나 오후가 오기도 전에, 이게 단순히 동월과 리라의 합작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명백히 드러났다. 기괴하게 일그러진 소닉 같은 로봇, 물을 주고 다니는 크라켄같은 로봇, 하얀 구형의 부유정 로봇, 노란색의 팩맨 로봇··· 성운은 결국 팔찌를 만져보기로 했다.
그리고, 눈 앞에 두고 있던 운동장이 어떤 전조도 없이 덜컥 열리더니, 밑에서부터 굉음을 내며 무언가가 쌔애앵 하고 솟아올라 지면을 디뎠고─ 성운의 눈앞에, 거대한 케이블을 매달고 직립해있는 기괴한 비율의 거인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유지보수와 탑승을 위한 비계들이 거인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고, 거인의 목덜미에 엔트리 플러그가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저, 왜······”
떠듬떠듬, 성운이 내뱉는 말에 대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도저히 태클을 걸지 않고는, 넘어갈 수가 없었다. 왜, 다른 아이들은 둥글둥글하거나 개성있거나 하여튼 무해하게 생긴, 아무리 높이 쳐줘봐야 12세 이용가쯤 되는 부담없이 생긴 아이들인데, 왜 얘는 유독···
이른 아침 목화고등학교 운동장 한편에는 새하얗고 커다란 타일이 깔려 있었다. 등교하던 학생들 모두 한번쯤 돌아볼 법 한 크기의 타일은 리라의 작품으로 댄스부실보다 넓은 범위에서 대형을 맞춰보기 위해 특수 제작한 간이 무대였다. 운동장 바닥과 높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만큼 얇아서 추락 사고가 일어날 일도 없고, 동선 체크가 용이하게 밟은 자리에는 발자국 패턴이 일시적으로 남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학생들의 예산으로는 연습에까지 부를 수 없는 백댄서와의 열 맞추기를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사람 정도 크기의 원기둥 여러개였다. 하얀 원기둥은 때때로 높이를 올리거나 낮추면서 리라가 머리를 쥐어짜 하나하나 입력한 동선대로 움직였다.
"안 부딪히게 조심! 줄 맞춰요, 줄!"
학교 허락도 미리 받았으니 거리낄 게 없다. 리라는 때때로 무대 바깥으로 나와서 전체의 흐름을 체크하고 그보다 더 많이 무대 위에 올라가 안무를 소화했다.
"리라야." "네, 진이 언니." "너 안색이 좀 안 좋은데." "제가요? 컨디션은 괜찮은데. 잠을 설쳤나?" "안색도 안색인데 안무에 평소보다 힘이 없어." "......그래요? 그럼 안 되는데~" "안 되지...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무리하는 거 같아서. 이 무대도 말야, 있으니까 좋긴 한데 꼭 만들 필요는 없었잖아. 아무리 경험 쌓는 게 좋다곤 해도." "저도 재밌었는데요, 뭘."
잠깐의 침묵. 진은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무슨 일 있어?" "무슨 일 있어 보여요? 딱히 그런 건 없는데. 더워서 그런 거 아닐까요?" "덥긴 하지... 있잖아, 최근에 온더로드 노래 역주행하면서 여기저기에 쓸데없는 소리 조금씩 도는 거 알아. 근데 너무 신경 쓰지 마. 얼굴 보고 말할 자신 없으니까 뒤에 숨어서 지껄이는 거야." "아~ 난 또! 저 신경 안 써요! 진작 익숙해졌는데 뭐."
진의 표정이 애매하게 일그러진다. 리라는 그런 진을 가만히 마주보다가 다시 무대 위로 올라가 손짓했다.
"다시 한번 대형 맞춰봐요!" ".....어어. 갈게."
손짓하는 손을 잡고 지정된 자리로 돌아가며 진은 지난날 석식 시간에 목격한 것을 곱씹는다. 왜 그런 걸 보고 있었을까, 그 애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