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눈을 피한 줄도 아지는 모르는 것 같다. 딱히 아는 척 하기 싫다가 아니라 수경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한 듯하다. 물론 평소의 아지였다면 수경이 지나가는 걸 보고 반가워서 폴짝폴짝 뛰며 다가가서 수경아아 안녀엉 같은 소리를 했겠지만 지금은 예외중의 예외다.
아지의 땋았다가 풀어진 머리는 이전에 아지가 머리를 쥐어뜯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어쨌거나 단정한 상태는 아닌 것이다. 그것은 외면이나 내면이나 똑같아서 아지는 혼란의 극도를 넘어서면 있는 무의 상태에 이르러 있었다. 이 짓을 조금만 더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아지는... 말이 없다. 수경의 말이 귓가에서 퉁겨나간 듯이 듣지도 못한 듯 반응한다. 아니, 실제로도 듣지 못한 것 같다...
톡톡 건드렸는데도 아지는 반응이 없다. 수경이 한번 더 건드리고서 많은 생각을 한다. 수경이 생각한 것처럼 심각한 일은 아니지만... 아니... 맞나...? 어쨌든 아지는 인첨공 바깥의 동갑내기 애인인 현석의 분노와 배신감에 가득찬 편지를 받고 상당히 멍해져있었다. 그것을 수경이 알 리 없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
가만히 있던 아지는... 별안간 꽥 하고 소리를 지른다!! 꽤 커서 깜짝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서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비명과 흐느낌에 가까운 소리로 뭔가를 계속 말하는 것이다.
"그런 편지를 보내다니 뭐가 어떻게 된거야아 나는 헤어지자는 말 같은거 쓴 적 없단 말이야 뭐가 어떻게 전달된거야아아 인첨공 바깥으로 보내는 편지가 검열된 거야? 어떻게 검열을 했길래 그런 답장이 오는거야아 낭 헤어지자고 안 했는데에에 우아아아아~~~"
아지가 발을 도돗도돗 구른다. 얼굴을 감싼 손이 그대로 머리로 올라가 머리를 마구잡이로 헤집는다. 망한 머리가 여기저기 삐죽삐죽 튀어나온 채로 아지는 헉헉 숨을 내쉰다.
「그림자라고 했지? 일단 위크니스를 언급했으니까 장난 톡이 아니라고 믿고 답변을 보낼게.」 「위크니스의 해방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걸 우선 어떻게 믿지? 애초에 위크니스를 정말로 해방해줄지의 여부는 어떻게 믿고?」 「그런 것을 교섭 조건으로 가지고 올 거였으면 적어도 누구 하나 해방된 것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야? 과학이 지배하는 학원도시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데이터도 없이 말을 믿어달라는 것은 억지잖아.」 「무엇보다 말이야. 저지먼트를 막거나 죽이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3학구의 샹그릴라 문제가 심각했던 그 당시라면 망설이지 않고 그 말을 따랐을텐데 이제 늦었어.」 「솔직히 내 위크니스가 나에게 있어선 제일 소중하고, 절대로 잃고 싶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이가 너무 늘었어.」 「그러니까 내 답은 No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도 좋아. 그 현명한 선택을 했다간, 나는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릴 것 같거든.」 「무엇보다 너희들이 위크니스의 해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내 목표는 더욱 확고해졌어.」 「지금부터 전쟁이야. 그림자.」 「날 도발하고, 위크니스의 목숨을 걸고, 내 부원들의 목숨을 요구한 너희들은 내가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이 인첨공에서 지워줄게.」 「그 대가로 내가 심판받아 두 번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하지만 그 어떤 대가를 내가 치루게 된다고 하더라도 너희들이 가지고 있다는 그 방법은 반드시 가져갈거야. 각오해.」
정인은 책상에 얼굴을 콕 박고 일어나지 못하는 리라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맞은편 의자를 빼고 앉았다.
"그만 정신 차리고 이것 좀 봅시다. 인첨공 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협력 요청이 왔어요." "자동차 바퀴에 날개라도 달아달래요...?" "비슷하겠죠. 커스텀 타이어 연구에 참가해달라는데." "......재밌긴 하겠다. 개발 허가는 났어요?" "이리라 학생이 한다고 하면 그때부터 절차 밟고 진행될 겁니다. 좀 오래 걸릴걸요. 한번 찔러나 보자는 태도던데." "정확히 뭘 바란대요?" "사고 방지용 자동 정지 타이어나 비상시 일시적으로 차체를 띄울 수 있다거나... 당장은 그런 걸 바라는 것 같더군요."
굴러다닐 때마다 아기들 슬리퍼처럼 삑삑 소리 나는 타이어도 재밌을 거 같은데.
"그건 인첨공 기술력으로도 가능하지 않나." "관심 없습니까?" "생각은 해 볼게요. 연구원님... 근데 저 팔이 너무 아파요... 어깨 근육이 분리될 것 같아..." "오기는 본인이 부렸잖아요. 펜 들고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