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76 >>880 혜성 혜성이 가족 화목하다는 거 자주 들었지만 이렇게 보니까 진짜 화목해 너무 귀여운 가족이다...🥺 그 와중에 엄마아들 생일⬅️현실가족스러운 호칭이군요. 어제 금이 메세지에서도 엄마아들ㅅ 라고 할 뻔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인첨공에 오신다니 아주 기대가 돼... 12월생 혜성이라 좋아 아직 지나지 않았군 겨울을 기대하세요 리라가 희야를 포섭해서 혜성이만의 윈터페스티벌을 열어줄게
>>877 악 너무 귀여워 작고귀여운동기야!! 맞아 나 어제 로운이 시트 보면서 궁금한 거 있었는데 혹시 로운이 비뚤어진 명찰이나 리본 같은 거 고쳐주면 반응이 어떨까...?별로 좋지 않으려나🤔
분명 레벨 4에 준하는 능력 덕분에 희야의 상처는 말끔히 나아 퇴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그렇지만 희야는 퇴원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진행된 레벨 스캔과 함께 레벨 4 통지서를 받은 이후, 박 교수가 온 힘을 다해 퇴원을 막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희야의 법적 보호자인 승환이 퇴원을 허락해달라 강경하게 요구했으나, 희야의 검진 차트를 보고 결국 며칠 더 입원할 수밖에 없음을 시인했다.
"레벨 4니께 안정권에 들 때까지는 병원에 있어야 혀. 아니면 기껏 1년 동안 잡아둔 거 다 무너질 거여." "하아……. 이보오, 박 씨. 15주년 행사 전까진 괜찮을까?" "날 뭘로 보는거람! 여보쇼, 작은 안 선생. 이틀이면 되는 일이여. 어제랑 오늘이랑 수치가 요 봐라, 으이? 판이하게 차이가 나지야? 응?" "그렇긴 한데 불안해서 그래." "허허, 사람아. 내가 거, 재이 선생만큼은 아녀두 바이오키네시스로는 권위자여! 나만 믿어보아. 일단은 가서 조금이라도 자두는 것이 좋겄시야. 봐라, 느이 희야는 잘도 자는디 너는 한 숨도 못 자서 푸바오가 형님 하겠어." "그건 또 뭐요?" "엄마? 이 사람 봐라? 요즘 푸린세스 모르면 간첩이여! 자고 인나서 푸공주 영상도 좀 보고 그려. 배양된 곰팡이 귀엽다고 하지 말구. 어여 가서 자!" "희야만 보고 갈 테니 걱정 말어."
승환이 마지못해 터덜터덜 걸어갈 적, 박 교수는 뒷모습을 보며 휴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가슴으로 낳은 새끼도 새끼다 이거쟈." 승환은 희야의 병실을 찾았으나, 문고리가 차갑다는 것을 깨닫고는 잠시 문에 기댔다. 보통 병실의 문이 얼려져 있으면 태휘가 어련히 깨부수곤 했는데, 지금처럼 부서지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얘기를 나누고 있기 때문이었다. 문 너머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는 편지 쓸 사람 없어요?" "아, 나. 없어." "너도 차일드 에러인가요?" "그래. 대신 자발적이지." "……이상한 사람이네." "너는." "저번에 말했잖아요. 못 쓴다고." "초대장은 몰라도 편지는 괜찮지 않아?" "……안 될 거예요." "왜? 검열될 내용 없이 쓰면……." "삼촌은 우리 엄마 양육권도 없는 출가외인 주제에 간섭하려 든다고 싫어해."
승환의 손이 움찔 떨렸다.
"그게 뭔 소리야? 소장님이?" "……그런 게 있어요."
잠시 침묵이 오갔다.
"다른 애들은 다 엄마아빠가 온다는데, 나는 엄마가 외국인이랑 결혼했다고 못 온대요. 엄마 보고 싶은데." "……너 4살 때 인첨공 왔다며. 얼굴은 기억 나?" "기억이 안 나서 그래요. 병원에서 500원 하는 풍선 자판기에 동전 넣고 뽑은 건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기억이 안 나. 그래서 보고 싶을 뿐인데 다 안 된대. 이제 남은 유일한 가족이잖아." "그 누구야, 혜우? 걔도 있잖아. 저번에 그 남색머리." "걔는 이제 내게서 멀어지려 들 걸요." "뭘 믿고 그런 말을 해, 저번에 보니까 너 많이 걱정하던데." "나랑 희야랑 다른 사람인 걸 알면 날 버릴 걸."
인생에 좀 커다란 일이 생겼다 한들 세상은 돌아가고 일과는 찾아온다. 다른 곳보다 20년은 앞선 기술력의 인첨공이라고 해도 학생은 학교에 간다. 수업을 듣고, 저지먼트로써 또 일을 하게 된다. 아무튼 그럭저럭, 하루를 걷고 있다. 예전보다 조금 더 묵직해진 양궁 가방도 익숙해졌다. 문 앞에 선 소년은 뺨을 툭툭 두드리고 들어갔다. 저지먼트로 활동하는 기간이 길어지니 표정을 유지하는 게 조금, 곤란해졌다. 여로가 소년의 가면을 싫어하는 것도 이유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조금만 신경을 더 쓰면 되었다. 순찰 준비를 하던 소년은 문득, 오늘 같이 하는 사람이 누구더라? 하고 확인하였고, 살짝, 굳었다.
"...."
음, 긴장이 풀릴 일은 없겠는데. 이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인격적으로 나쁘지 않고 훌륭한 선배라는 것을 소년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문제가 하나, 그럭저럭 청산은 했다고 해도 그의 흑역사를 소년이 다른 사람에게 말한 것이고. 둘, 그... 폭주 모드를 보고 말았다는 점일까.
"아, 한양 선배~"
소년은 방긋 웃는 얼굴로 오늘의 순찰 파트너, 한양에게 인사했다. 그래도 예의를 지키고,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안전(사람에게 이 말을 써도 되는가?)하다는 걸 알아서, 태연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사실 소년은 태연했을 것이지만.
"제 생일은 달리 말할게 없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생일엔 정석적으로 축하받고, 생일빵 뒤지게 맞는지라..." "언젠가부터 형 생일은 없는날 취급되길래, 그러려니 했었죠. 형 생일 마지막으로 챙겨줬을때 케이크는 무슨 맛이였더라, 그걸 형이 골랐던가, 무슨 색이였나 - 같은 자잘한건 기억나는데... 부모님이 제 생일만 챙길때 형 반응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없네요." "본가에서 마지막으로 생일을 보냈을땐 부모님 두분 다 여러모로 여유가 없으셔서 제 돈으로 케이크 사서 여자친구랑 둘이서 퍼먹었던 기억이 나요. 배부른 소리긴 한데, 그땐 형 생각도 조금 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