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억도 어딘가에는 있다는 말을, 소년은 솔직히 믿지 않았다. 다소 비관적인 시선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기억이든 결국 망각이라 적힌 묘비 밑에 파묻히기 마련이라는, 그런 생각을 곧잘 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그렇게 어딘가 깊게 묻힌 기억들을 자주 보게 되는 능력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과거의 경험이 너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아마 어젯밤의 기억은 무척 오래 갈 것 같다고.. 소년은 생각했다. 늦은 밤그늘로 덮힌 무렵과, 아침 새소리와 점차 개어오는 햇볕에 눈을 떴을 때. 평온한 새벽 사이의 온기 같은 것들. 그것도 영원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 위로 쌓여갈 기억들은 무덤 위의 흙과는 정말 다를 것이라는 직감이 있었다.
"기분이 좋아보이네." "..그래요~?"
평소보다 웃음이 밝아서 그런지, 커리큘럼을 담당하는 연구원이 그런 말을 던졌다. 최근 수월하게 계수가 줄고 있다. 특히 갑작스레 10할이 줄어들기도 하였다. 좋은 일이 있나보구나. 하며, 간단한 잡담 끝에 연구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15주년 행사 때문에 그래?"
반쯤 잊고 있던 일이다.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그 인연이.. 인생에 더 크기 때문이겠지. 잠시 턱을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 있던 소년은 곧 방긋, 누군가 보면 싫어할 미소를 지어보였다. 인사를 하며.
"위력적인 것과 기습적인 건 다른 편이니까요" 그것도 의외로 좋을지도요? 라고 말해보는 수경입니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레벨이 순조롭게 올라(굉장히 불안해지는 기분이긴 하지만) 3이 되었지만. 그런 영역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벨 5쯤 되면 모를까.. 같은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더 확실하려면 닿는다는 인식적인 게 있는 게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섬세한 편이 강해서.. 정 안되면 상대방의 옷을 대부분 날려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예전에 누가 말한 적 있었어요" 진짜 그렇게 하긴 그렇겠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선언만으로도 피하게 되는 그런 효과를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몸을 풀며 대기하고 있으면 이쪽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연구원의 모습이 보인다. 손의 상처가 커리큘럼 중에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 오해가 지속되고 있는 바람에 내심 랑의 담당 연구원이 누구일지 조금은 경계(?)중이었는데, 막상 도착한 건 리라보다 키가 조금 더 작고 둥근 느낌을 주는 외모를 한 사람이었다.
"네. 이리라입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성환 연구원님. 오늘 잘 부탁드릴게요!"
게다가 웃는 얼굴로 건네오는 인사는 첫인상을 호감으로 자리잡게 만들기 충분해서 리라는 결국 마주 웃으며 평소 하듯 살갑게 대꾸하고 만다. 그렇다고 오해가 풀린 건 아니지만 그대로 상상 속의 못된 연구원으로 남는 것보다는 조금 더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이윽고 출발 신호가 울리는 소리와 동시에 두 사람은 달린다. 저지먼트 자체가 기본적으로 입부 전부터 체력을 보는 만큼 이미 부원들의 평균 신체 능력은 일반적인 것보다 높았다. 그러니 몇 단계는 아마 예상한 만큼 쉽게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5단계가 넘어가고 7단계, 9단계... 오가는 횟수가 점점 더해질수록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폐가 바짝 말라붙는 불쾌한 감각이 밀려온다.
결국 한계는 10단계에 오르는 즉시 왔지만, 리라는 랑이 떠난 후에도 몇 번을 더 오갔다. 정확히는 준비된 음원이 끝날 때까지.
"저거 또 오기 부리네."
차트를 체크하는 정인이 다 들리도록 혀를 차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결국 끝까지 달린 뒤에야 멈춘 리라는 후들거리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정리되지 않는 호흡이 거칠게 오르내린다.
"......저 잘 뛰죠?" "네. 참 잘도 뛰네요. 내일 몸살 나도 난 모릅니다." "후우... 하아. 아, 힘들어!"
더위에 새빨갛게 달아오른 볼을 하고 리라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힘들어! 이런 걸 두고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고 하는 거다. 리라는 힘없이 고개를 돌려 랑을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