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작은 웃음소리가 들리자 조금 더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건 선의의 거짓말일까 진심일까. 전자든 후자든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지만 명쾌하게 대답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것 정도는 눈치껏 알아챌 수 있다. 그런 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당장 오늘의 주된 목표는 합동 체력 훈련이지 이것저것 캐묻는 게 아니다. 그래서 리라는 우선 호기심도 걱정도 물밑에 묻어둔다.
"응, 언니도!"
스피커를 한쪽으로 들고 와 내려놓은 리라는 곧바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 몇 개를 지나가고 팔목과 발목의 관절을 가볍게 풀고 있으면 점점 사람이 모이는 게 보인다. 운동복을 입고 몸을 푸는 학생들, 이따금 사이사이에 섞여서 뭔가를 기록하는 가운 입은 연구원 몇 명. 그리고 머잖아 체육관의 출입문이 한번 더 열리면 익숙한 얼굴이 들어온다. 길고 깡마르고, 뿔테 안경을 낀 차가운 인상의 연구원은 리라의 얼굴을 확인하는 즉시 이쪽으로 다가왔다.
"준비 다 됐습니까?" "네! 스트레칭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래요. 그럼... 이 쪽이 나 랑 학생이겠군요. 반갑습니다. 이리라 학생 담당 연구원인 윤정인입니다."
강박적으로 깔끔하게 틀어올려 놓은 머리카락부터 시작해 손에 든 차트나 햇빛 제대로 본 적 없는 것 같은 낯빛까지 전형적인 인첨공의 연구원이다. 정인은 랑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곧장 스피커로 다가가 usb를 연결한다.
—삐이이이익! "으악!"
그러다가 뭘 잘못 건드렸는지 한번 큰 소음이 터져나와서 한순간 체육관 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지만, 정인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얼굴로 연결을 마친 후 체육관 한켠에 비치된 접이식 의자를 끌고 와 걸터앉았다.
"시작부터 소음 테러라니! 너무해!" "나 랑 학생 담당 연구원 분 도착하시면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준비하고 계세요."
덥고 습한 날씨의 인첨공. 이 놈의 높은 기온은 어느정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 습기가 미칠 것 같아. 조금만 걸어도 슬슬 땀으로 적셔지는 인첨공의 여름. 불쾌지수가 슬슬 높아지는 시기였다. 아, 물론 에어컨 빵빵한 부실에서는 안 그렇지만 말이야.
오늘은 신기하게도 한양이 할 일은 없었다. 전에 은우와 함께 밀린 업무를 다 끝낸 것도 있고, 오늘은 순찰을 도는 순번도 아니었다. 그래서 바둑부에 찾아가서 친구들과 바둑을 두고왔다. 정식 바둑부원은 아니지만 어째 찾아가는 빈도가 늘어난다.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실력도 계속해서 늘고 있었다.
여가시간을 마친 한양은 슬슬 부실로 돌아가려고 한다. 딱히 할 일은 없지만..이제 슬슬 가서 냉녹차나 마시려고 했었다. 냉녹차 마시면서 시간 좀 떼우다가, 운동하러 가야지.
한동안 한가한 느낌이랄까. 오늘은 특히 더 일이 없었기에 커리큘럼도 빠르게 마치고 부실에서 쉴 생각인 청윤이었다. 뭐 집에서 쉬어도 되겠지만, 왠지 한가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참고:맞습니다) 집에 그냥 들어가기도 애매했다. 더위를 쫓을 겸 한쪽 손에는 아이스커피를, 다른 손에는 믹스 커피를 들고 온 청윤은 부실로 들어갔다. 부실로 들어간 청윤은 막 들어선 한양을 보고 꾸벅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한양 선배."
그러곤 믹스커피 상자를 부실 간식 쪽에 놔두곤 아이스커피와 한양을 번갈아 바라봤다. 혹시 마시고 싶은 건지 고민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