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최근에, 영웅서가 시즌 2가 분쟁어장에 갔을 당시 아주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표현을 해보자면 차 안에 둔 담요에 얼굴을 박고 소리를 지르다가 한시간정도 출발이 지체될 정도였어요. 왜냐면 영웅서가 1이 그것과 유사한 설정이란 것을 알고 나서 개인적으로 사람 생각 다 비슷하구나. 하고 판단했지만 영웅서가 2의 경우에는 그걸 대비해서 많은 설정들을 뜯어고친 바 있거든요. 아마 그래서 1기 정주행을 하실 때 왜 2기에선 저 설정이 안 쓰이지? 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1기에서 혹시라도 존재했던 유사성을 빼고자 꽤 많은 설정들을 감축하고 집어넣으며 생긴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요근래 날이 추워지면서 감깃기운도 올라오고 있고, 캡틴이라는 사람은 진솔한 얘기 한 번 안 하고 그냥 바쁘다고만 하니까 어장에 애정이 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떨어진 게 맞긴 해요. 다만 제 현생을 갈아넣으며 영웅서가를 유지할 수 있던 때와는 다르게 제게 책임져야만 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안 후로는 어쩔 수 없이 그쪽 일이 우선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다짜고짜 어장을 닫을 생각은 없습니다. 어장을 닫게 된다면 적어도 이야기는 완전히 마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대폭 축소하는 형태가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라도 어장은 계속 유지할 생각이니 여러분도 캡틴이 갑자기 어장을 닫으면 어쩌지? 이 어장에 애정이 떨어지면 어쩌지? 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책임 못질 어장이었으면 이번에 분쟁어장 갔을 때 에버노트 아이디 공유해서 육성어장의 공공재로 사용했을 것 같네요.
시나리오 3은 슬슬 후반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쟁스피커와 같은 뒤틀린 의지를 가지고 살아난 이들, 단순히 욕망으로 움직이는 식인귀, 이전의 실패를 보고도 다시금 도전하는 눈 먼 성자의 이야기도 슬슬 끝나간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최근에는 어장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태식주에게는 고마운 게 많습니다. 어장 초기에 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작도 넣어주곤 했고, 다만 어장이 점점 무너지는 것도 같이 지켜보다 보니까. 은근히 정이 많이 든 사람이에요. 지금 진행중인 파트는 아마 태식이의 과거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 예정입니다. 그러므로 준비해둔 과거사가 있다면 이전 과거사 연성과 참고하여 웹박수로 보내주세요.
알렌주는 항상 재밌는 진행을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이 기억이 나네요. 진행 마지막에 후기를 물으면 답답하거나 힘들었음에도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게 참 맘에 남습니다. 캡틴이 준비한 카티야 이야기는 마음에 드신가요? 수많은 시련들 속에서 카티야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무너지는 상황이란 게 가끔은 아쉽기도 합니다.
태호주는... 어장에 자주 보이면 좋겠습니다. 사실 잠수하시는 분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어장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어장이 유지되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에는 가끔 얼굴 보여주시지만, 조금 욕심으로는 자주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바티칸에 가는 것과 이전에 언급되던 금의위장과의 관계 쌓기 중 하나를 고르셔도 괜찮을 듯 하네요.
린주. 사실 린주를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내가 개같이 떨어진 대학ㄱ... 어장의 분위기가 떨어지거나 올라갈 때마다 린주의 반응을 보면, 이분이 정말 어장을 아끼고 계시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알렌과의 일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진행적으로는 이전까지 언급되지 않았던 광신 특성의 다양한 요소들과 과거 설정들이 공개되었는데 마음에 드셨을까요? 그런 게 궁금합니다.
빈센트주는... 요근래 바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믿고 싶습니다. 캡틴은 항상 첫 번째 잠수로 인한 시트 내림은 시트를 보관하지만 두 번째 잠수로 시트를 내릴 때는 관련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거든요. 시나리오 4에서는 베로니카와 관련된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프리핸드 스토리가 나올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두근거리거든요.
토고주. 항상 어장에 관심을 가지고 활기를 위한 이벤트를 열어줘 고맙습니다. 노력은 잘 보고 있고, 항상 더 잘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해요. 물론 항상 진행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것들이 쌓이면 토고라는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점점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헬멧을 벗고 다닐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시윤주. 사실 말하지만 어장에 문제가 있을 때 시윤주에게 맡기는 것은 제가 여기서도 분쟁 요소를 버틸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신랄하게 화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단 건 정말 든든해서. 요근래 이런저런 일로 힘들 때 많은 도움을 못 준 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시윤이는 아마... 시나리오 4부터는 전생에 대한 스토리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곘는데 대한민국 출신의 군대들은 이후 군벌처럼 지역을 장악했단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군벌의 성격으로 지역을 유지하던 군인들은 이후 유찬영의 즉위와 함께 일종의 무력단체가 됩니다. 헌터라거나 가디언의 느낌보다는 명가의 느낌에 더 가깝겠네요. 길드(군대).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지금 할 게 없다고 느끼시는데 스포할 거리가 없었다가 시나리오 3이 후반부에 가기 시작하면서 풀기 시작하는 것도 있습니다. 시나리오 4에서는 이주윤 씨의 사망 이후, 부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자고요.
게일주는, 아직은 드릴만한 말이 마땅히 없는 것 같네요. 이번 첫 게이트를 통해 영웅서가를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임주. 라임주를 보면 아직도 제 조카들이 생각납니다. 라임주는 띄워주면 브레이크가 없다. 라고 하지만 사실은 다른 걸 알아요. 자신으로 인해 떨어진 분위기를 감당 못하고 어떻게든 분위기를 고쳐보려고 하는 부류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하나만 충고를 드리자면 내가 없어서 터질 일이라면 이미 화약관에 불이 붙은 게 맞고, 라임주가 있어야만 터지는 문제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단 얘깁니다. 맘 편히 가지고. 급하지 않게 어장에 참여해보죠. 아마 시나리오 3에서부터 이제 '아저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진행에 관련된 이야기이지만 무기술 - 활의 숙련도는 지금 올리려 하지 마세요. 이전에 일어났던 문제로 캐릭터가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여선주는 사실 제 개인적으로 죄송한 생각이 많이 드는 분입니다. 어장에 가장 활발히 참여하는 분인데도 진행적으로는 즐길 만한 요소가 매우 적거든요. 메딕이라는 서포터 포지션의 문제이긴 하지만 좀 더 다양하게 즐길 만한 부분을 찾아보겠습니다. 생각해둔 과거사가 있다면 웹박수로 보내주시겠어요? 이후 연성에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진행 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식인귀 루트 이후로 여선이 역시 '치료 특화'와 '수술 특화'를 선택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채윤학 씨에게 조언을 구해봅시다.
강산주. 사실 강산주에겐 항상 고맙고 걱정이 많이 듭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이만큼 버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계속 말하지만 강산주의 실수에 조소를 보낼 사람은 이곳엔 없습니다. 있다면 제가 직접 머리를 깰 자신이 있으니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현생에서도 내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실수 후에 행동을 고민하는 쪽이 강산주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강산이는 이제 식인귀전 후로 의념 속성에 대해 고촬을 할 거고, 그 뒤로 정해진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름 할 게 많은 캐릭터라 궁금했던 부분인데 여쭈질 못하고 있었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마 정략결혼 이야기가 오가거나 삼촌과 같이 자잘한 기술들에 대한 수련을 하거나 할 수도 있고, 시나리오 4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될 가짜 헨리 파웰 추격조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어느 쪽이든 후회되지 않도록 진행하겠습니다.
토리주. 저는 토리주만 보면 걱정이 됩니다. 이 사람이 이러다가 나보다 먼저 과로사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유 모르게 하고 지냅니다. 아직 토리로 시트를 돌아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으로 간 것에 대해 살짝만 언급을 드리자면 '불명'의 진행을 참고해주세요.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지만 항상 토리주는 덤덤히 잘 하실 분이란 사실을 압니다. 가끔 힘들어서 어장에 토로하시는데 제가 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원래 이런 부분에서 좀 딱딱한 사람입니다.
마지막이네요. 강철주. 여러모로 재미 위주의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진주도 찾아야 하고, 마도진 관련된 스토리도 찾아야 하며, 마도 자체도 파야하고, 종족적인 무언가돋 찾아야만 하며, 거기에 더해서 의념 속성까지 파시려는 모습을 보면 이분이야말로 어장 설정을 가져가시면 가장 만족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번 바티칸에서의 경험을 통해 강철은 마도진과 관련된 새로운 인물과 만나게 될 겁니다. 시나리오 4에서는 이 부분을 본격적으로 언급할 듯 하니. 기대해주세요.
항상 한 분 한 분 불러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서. 새벽에 30분간 노트북에 앉아서 이런 거를 쓰긴 했습니다. 술 안 마셨습니다. 맨정신이지만 센티한 날도 있는 거에요. 힘들어지는 제게도 응원과 위로 부탁드립니다. 약한 캡틴은 죽을래를 시전하려고 하거든요..
이외에도 궁금하신 거나, 해주실 말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여러모로 여러분의 대화는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캡틴, 한 명 한 명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고 싶은 말 잘 들었어. 사람이 살다보면 유독 센티해지고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는 날이 있다고 봐. 유독 추운 날에는 더욱 더 몸과 마음이 센티해져서 이런저런 감정을 풀고 싶어지니까. 캡틴의 솔직한 마음, 위로 받고 싶어 하는 마음, 잘 알았어. 항상 응원해. 그 누구보다도 더 잘 됐으면 좋겠고! 이건 우리 어장 모두에게 하는 생각이지만 ㅎㅎ
토고의 캐릭터성이 바뀌고 있다는 건 정말 나도 공감하는 중이야. 처음에...는 어떻게 굴렸더라? 지금 생각하면 과거의 나, 모르겠어... ㅋㅋㅋㅋ 하지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해.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할 수는 없어도 항상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순 없어도 조금씩 나아간다면 그걸로도 충분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 어찌보면 현생이나 토고나 여러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헬멧... 사실 토고는 헬멧캐야!!!!!! 헬멧캐는 헬멧을 벗지 않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음... 이것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 평상시에는 쓰고 다니더라도 나 자신을 드러낼 때는 벗지 않을까? 이제는? 하고 생각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