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자신이 2년동안 저지먼트에 있을 수 없었으니. 그만큼 저지먼트 부원들은 좋은 사람들이다. 맞잡고 있는 자신의 양손에 조심스레 힘이 들어간다. 후베의 말에 동의하는 것과 자신의 마음이 어떨진 전혀 다른 이야기지. 힘 들어갔던 손을 풀어 관자놀이를 잠깐 문질렀지만 표정은 도리어 차분했다.
"재미있었으면 다음 부장한테 똑같이 놀러가자고 해봐. 고3들이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었지만 후배님은 아니잖아?"
후배의 웃음소리에 관자놀이를 잠시 문지르고 있던 혜성도 차분하게 쿡쿡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은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놀러가는 건 더이상 없을 테지만 다른 후배들은 충분히 기회가 남아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잠시 후배를 바라봤다. 운이 좋다면, 졸업 후에 동기들과 만나 놀러갈 수 있겠지만. 그건 잠시 넘겨두도록 하자.
"만나러 오는데 허락은 필요없지 않을까. 여기를 내가 전세를 낸 것도 아닌걸. 하고 싶은대로 해도 돼. 후배님."
한여름 밤의 꿈은 하룻밤으로 끝나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그들의 거리감이 휴가 이전과 똑같은 것처럼 보였다. 아무 사이도 아닌, 그저 같은 저지먼트에 속해있을 뿐인 1학년과 2학년. 그러나 그 겉보기 뒤로는, 여전히 꿈의 자락이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부실로 향하지 않고, 잠깐 옥상이나 층계참에 들렀을 때 마음껏 혜우의 어깻죽지에 기대어오는 말간 이마의 온기. 부실에 둘만 있을 때 살며시 오가는 속살거리는 소리. 혜우야. 하고 건네어져 오는 작은 목소리. 집으로 돌아갈 때 다른 이들이 없는 길을 골라 같이 맞잡고 걸어가는 손.
정말로 꿈에 빠진 것은 한 쪽만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부실에서의 어느 저녁이었다. 마치 그냥 같은 저지먼트 부원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관계 없는 것처럼 태연하게, 둘이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어느 순간이었다.
“오늘은 이게 마지막이네요.”
하고 마지막 서류철을 차곡차곡 정리해 있어야 할 위치에 끼워넣은 성운은, 부실을 한번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다. 성운은 잠깐 눈치를 보다 쪼르르 달려와서는, 혜우의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 그리고 귓가를 가볍게 손으로 받쳐서, 조그맣게 귀엣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