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23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99.한 걸음 더 :: 1001

◆TMmm6tsoPA

2023-12-14 23:51:41 - 2023-12-16 00:20:00

0 ◆TMmm6tsoPA (doiQt3fxHQ)

2023-12-14 (거의 끝나감) 23:51:4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29213

716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0:47:17

>>7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5렙되서 완전체 좀비탱이 될테야

717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0:48:02

완전 롱기누스 각도
옆구리에서 와인이라두 나와보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린이 훈련은 깨알 같은 드립이 많아서 좋아

718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0:48:10

>>710 해당 능력 자체가 꽤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리라주가 편한대로 설정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719 리라주 (D9/VsaSX1I)

2023-12-15 (불탄다..!) 20:49:04

>>718 오 좋아!!!! 고마워용~~~😚😚😚

720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0:49:28

>>714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장발은...ㅋㅋㅋㅋ 적어도 지금은 이대로 두고 싶어요!

>>715 어서 오세요! 애린주!

721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0:50:53

어서와 애린주!

722 청윤주 (LGFXkHr1NE)

2023-12-15 (불탄다..!) 20:52:03


혜우의 미래는 이 애니가 되는건가요..?

723 청윤주 (LGFXkHr1NE)

2023-12-15 (불탄다..!) 20:52:12

애린주 어서오세요!

724 금주 (fe7o9XZjfs)

2023-12-15 (불탄다..!) 20:52:24

너무늙엇ㅇ여요

725 청윤주 (LGFXkHr1NE)

2023-12-15 (불탄다..!) 20:52:57

금주도 어서오세요! 좋은 밤이에요!

726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0:53:38

어서와 금주!

727 애린주 (pM.VDFIAKg)

2023-12-15 (불탄다..!) 20:54:36

WA!!! 혜우냥이 4렙 축하다요~~~ (와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다들 아뇽!!! (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

>>717 희희, 개드립 재미지다. :3c

728 아지주 (FiJ5RXv2X2)

2023-12-15 (불탄다..!) 20:55:10

situplay>1597029236>686 일상마 이미지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련안한거 생각나서 얼른 왔다 계친자 못참지

729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0:55:29

다들 어서오구 레벨 4된 애들 축하해

730 이경주 (Zb.kzn2iE6)

2023-12-15 (불탄다..!) 20:56:01

4렙 축하해요~~~!!

731 한아지 (FiJ5RXv2X2)

2023-12-15 (불탄다..!) 20:58:22

>>0

경진이가 준 곤약 쌀을 기숙사에 뒀지만 기숙사에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나눠줘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곤약쌀을 나눠준다는 건 조금 이상하지 않나... 결국 한아지는 곤약쌀을 짊어지고 기숙사 밖으로 나온 것이다. 오버리미트를 사용하고 벽과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집으로 달리는 아지였다.

그리고...

"뭐? 내 책상 밑에 카트 있는데."

룸메이트 혀엉 그걸 왜 이제 말해요오

732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01:32

금주도 어서 오시고 아지주도 어서 오세요!

733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1:01:54

>>720 지금은? 오키 알았음

>>7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7 꾸와아아아아앙ㅇ(부들부들)

734 금주 (fe7o9XZjfs)

2023-12-15 (불탄다..!) 21:02:45

좋아요답레찾다가보았는데 혜성이 장발이 공설이 되었다느 ㄴ거지요?
야호 아지야 여로야 마구 땋아버려!

그리고 혜우주 늦었지마 레벨 4 축하해요.

735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1:02:53

감사합니다 감사감사 (2차 제리인사)

736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1:03:27

열띤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열심히 굴리겠습니다 (?)

737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1:04:47

올만에 술 마셔야지! 육사시미에 위스키 마실꺼다! 위스키 사러 편의점 총총

738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1:05:21

금이랑 돌리는 시점엔 장발이 아닐 듯 하지만?

혜우 왜 굴려요 유일 힐러 절대 지켜

739 동월주 (D4jpLvCmu2)

2023-12-15 (불탄다..!) 21:05:54

누가 술얘기 해써

740 청윤주 (LGFXkHr1NE)

2023-12-15 (불탄다..!) 21:06:36

오늘은 너무 피곤하네요.. 금방 사라질수도 있어요..

741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1:06:41

어 어장에 술냄새 나겠다 도망쳐야지

742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1:07:29

청윤주 미리 굿밤

743 혜우주 (KZFFTJlqU.)

2023-12-15 (불탄다..!) 21:07:41

>>737 위스키 좋겠다 나도 줘!!!!!!!!!!!!!!!!!!!!!!

>>738 자힐이 제일 빵빵한데 그냥 최전방에서 구르죠

744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12:10

그러면...일단 9시...저도 일상을 구해보는 쪽으로! 물론 꼭 돌려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적당히 스루하셔도 괜찮습니다! 네!

745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1:12:45

>>744
보자마자 찌르기!

746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1:13:13

>>739
나다(당당
>>743
싼 거 마실겨!

747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13:16

오우. 바로 찌르기인가요? 저야 괜찮죠! 누구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748 정하주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1:13:46

청윤주 잘자요!

혜우주 미안! 지금부터 답레쓸게! (사유 - 엄마가 귤사와서 까먹다보니 3분의1박스를 앉은자리에서 둘이먹음)

749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1:13:57

>>747
.dice 1 2. = 1

1-은우
2-세은

750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14:31

은우인가! 그렇다면 어떤 상황을 원하실까요?

751 정하주 (vBpiGhtrWI)

2023-12-15 (불탄다..!) 21:15:23

한양이 3학년즈 일상은 꿀잼 예약이지~

752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1:15:25

>>750
평범평범한 일상-! 평소의 은우와 한양이의 텐션을 다시 보여주쟈ㅏㅏ

753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1:16:35

>>743 ? 아닐 것 같은데 구른다고 해도 막아설 애들이 한다스정도 보이는데

754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18:43

>>752 은우의 텐션이 다시 올라갈지는 일단 또 두고봐야 아는 거지만... (갸웃)

어쨌건 3학년 일상에선 은우도 조금 풀리는 것은 사실이니까...

.dice 1 2. = 1
1.저
2.한양주

755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18:54

나로구만! 그렇다면 선레를 써오는 것으로!

756 한양주 (Bk.ZUCLdB6)

2023-12-15 (불탄다..!) 21:21:17

>>755
천천히 써와ㅏ

메이커스 마크 샀다!

757 은우 - 한양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21:56

그 날은 마침내 밀린 야근이 다 끝난 날이었다. 휴가를 간 것은 좋았으나 일거리가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마도 부장과 부부장에게는 한동안 일거리가 쌓여있었을 것이다. 한양은 모르겠으나 은우는 요 며칠간 새벽까지 계속해서 일했다. 그러다가 부실에서 자기도 하고, 혹은 늦게나마 집에 들어가기도 하고... 물론 어디까지나 금요일과 주말 한정이었다. 평일엔 수업을 들어야했으니 밤을 샐 순 없었으니까. 어쨌든 마침내 밀린 일을 다 마치며 은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끝났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눈동자에는 기쁨의 눈물이 주륵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아. 드디어 다 끝났어. 이제 다 끝났어. 난 이제 자유야. 도비...아니, 은우는 자유예요! 라고 이런저런 말을 외치는 것도 모두 지금 부실에는 아무도 없고, 한양만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핫. 부부장. 설마 아직도 일을 다 못 마친 것은 아니겠지? 부장은 이미 일을 다 끝내고 이제 쉴건데?"

그 말은 명백히 놀리기 위한 목적이 가득한 느낌이었다. 한양이는 어제 자유가 돼? 응? 응?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얄밉기 그지 없지 않았을까. 물론 한양에게 카운터를 먹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은우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Q.혜성이에겐 왜 저런 텐션을 안 보여줬나요?
A.애가 너무 힘들어해서 까불지 말라고 정강이 맞을 것 같아서요.

758 금주 (fe7o9XZjfs)

2023-12-15 (불탄다..!) 21:27:00

>>738 이제는 유니크한, 장발 되기 전 모습을 최대한 누리겠어요. (?)
답레.... 온 몸이 마구 아파서. 조금만 누워있다, 적어올게요... 죄송해요. uu

759 랑주 (8T9f5E5oPM)

2023-12-15 (불탄다..!) 21:31:31

같이 체력훈련 같은 거 할 사람을 구한다
겸사겸사 일상 해도 좋고

760 성운주 (4CjbkHMheM)

2023-12-15 (불탄다..!) 21:32:39

(답레 쓰는 중......)

761 혜성주 (znCxbYolik)

2023-12-15 (불탄다..!) 21:33:02

>>758 답레는 괜찮아지고 나서 줘도 되니 푹 쉬어

혹시 이혜성이 때린 게 아팠니 은우야ㅋㅋㅋㅋㅋㅋㅋ 랑주 어서와

762 ◆TMmm6tsoPA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34:18

>>759 어서 오세요! 랑주!

>>761 아프진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맞기 위해서 행동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지 않을까요? (옆눈)

763 월하독사 (2) (D9/VsaSX1I)

2023-12-15 (불탄다..!) 21:35:56

후덥지근한 공기는 일상적으로 풍기는 냄새조차 끈적거리고 불쾌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평화롭고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에서도 그런데 하물며 너저분한 뒷골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스트레인지 골목 어딘가, 마스크를 쓰고 후드를 뒤집어 쓴 남자는 바짓단에 묻은 검붉은 자국을 보며 혀를 쯧 하고 찼다.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늘어진 스킬아웃 하나, 안색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게거품을 물고 쓰러진 스킬아웃 하나. 그리고 얼굴이 부어오른 채 주저앉아서 터진 입술의 피를 문질러 닦고 있는 더 작은 체구의 스킬아웃 하나.

남자는 게거품을 문 사람의 손이 경련하는 것을 멈추자 그 손을 붙잡았다. 잠시 후, 의식 잃은 자의 죽어가던 얼굴색과 흐려져가던 호흡이 조금씩 원래대로 돌아오자 그는 곧바로 주머니에서 소독용 물티슈를 꺼내 손을 닦고 아스팔트에 누운 머리를 발로 툭 차서 모로 돌렸다. 그리고 그대로 옆에서 부러진 코를 붙잡은 채 웅크려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는 자의 손등을 짓이겼다. 목이 막혀 비명도 나오지 않는 스킬아웃의 움찔거리는 동작이 잘 죽지 않는 벌레를 밟은 것처럼 불쾌하기 짝이 없어 밟은 발에 힘을 주면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난다.
고통에 고통이 거듭되자 겨우 붙잡고 있던 의식도 기어이 떠나간 모양이다. 비로소 고요해진 골목에서 마지막으로 남자의 시선이 향한 곳은 작은 체구의 스킬아웃이었다.

"괜찮아?"
'......당신 누구야? 방금 다 봤어. 왜 이런 데까지 들어와서 이래?'
"두명이 하나 죽일 듯 패고 있는 걸 보고 지나칠 만큼 못돼먹진 않아서."
'아니, 초능력자가 왜 스트레인지에 있냐고. 보아하니 스킬아웃도 아닌 거 같은데 그렇다고—'

안티스킬이나 저지먼트 같은 분위기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 작은 스킬아웃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다시금 조용해진 공기를 만끽하다가 그림자에 가려진 얼굴을 찌푸린다. 빌어먹을 악취, 더러운 피 냄새.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꼬르륵, 하는 소리가 침묵을 깼다.

"...배고프니?"
'.......x발... 신경 꺼!'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작은 스킬아웃은 바닥을 구르는 비닐봉투를 들어올려 내용물을 확인한다. 재수 없게도, 조금 전 맞고 구른 탓에 음식들이 여기저기로 굴러간 데다가 뭉개지기까지 해서 성한 게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 작게 욕설을 중얼거리며 머리를 쓸어올리는 스킬아웃을 바라보던 남자의 눈이 곧 신발 자국 찍힌 비닐봉투로 옮겨간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 혼자 먹을 건 아닌 것 같고. 뭉개진 음식들로 더럽혀진 바닥에 떨어진 시선이 유일하게 멀쩡한 크림빵 봉지에 꽂혔다. 그리고 그건 스킬아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손이 뻗어오는 것보다 남자의 발이 음식을 뭉개버리는 게 더 빨랐다.

'야! 뭐 하는 거야!'
"땅에 떨어진 거 주워 먹는 거 아니다."
'허! 참 나, 더럽게 배부른 충고 잘 들었습니다. 야. 무슨 참견인데? 네가 사 줄 거야?'
"그렇다면?"

포장도 뜯지 않은 무선 이어폰 하나가 작은 스킬아웃의 눈 앞에 떨어졌다. 그 다음은 지폐 한 장, 두 장... 다섯 장. 경계심 가득한 눈이 새까만 남자를 노려본다.

'무슨 꿍꿍이야?'
"바닥에 떨어진 걸 주워먹을 정도로 궁하면서 그런 게 중요해?"
'동정하는 거야?'
"그렇다면 안 받을 건가?"

높은 체고가 한순간 낮아져 눈을 마주친다. 후드 그림자에 가려진 얼굴은 식별할 수 없지만, 작은 스킬아웃은 한순간 불길한 검은색을 띈 뱀 같은 눈동자를 본 것만 같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던데."
'......원하는 게 뭐야?'

작은 스킬아웃은 깨달았다. 이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값싼 동정이나 싸구려 적선이 아니다.
이건 거래다.
그걸 깨달은 순간, 마스크 너머의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




박호수는 불 꺼진 방에 드러누워 휴대폰을 두드린다. 갤러리의 숨겨진 폴더를 열면 같은 얼굴을 한 여자아이의 얼굴이 수십개 수백개씩 저장되어 있다. 편안한 미소를 지은 그는 뒤로가기를 누른 다음 폴더 전체를 선택한다.

[이 폴더를 삭제하시겠습니까?]
[네]

[휴지통을 비우시겠습니까? 휴지통의 파일은 30일 후 자동 삭제되며, 삭제 이후에는 복원이 불가능합니다.]
[네]

뒤로가기 한번 더. 메인 화면으로 돌아온 그는 잠시 방황하다가 sns 아이콘을 눌렀다.

"차단이라고..."

감히.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몇 번의 터치가 오간다.

[이 계정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764 수경주 (DrjMQX6bUI)

2023-12-15 (불탄다..!) 21:37:23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765 리라주 (D9/VsaSX1I)

2023-12-15 (불탄다..!) 21:37:29

🫠
자러간 사람들 잘 자고 랑주 어서오고 하냥이 은우 일상하는구나 구경해야지 금주는 푹쉬구~

>>759 잼겠다
저요

766 리라주 (D9/VsaSX1I)

2023-12-15 (불탄다..!) 21:39:01

수경주도 어서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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