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맞아, 캡틴, 분명 읽은 것 같은데 아리송하게 헷갈리는 게 하나, 기억해낸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1. 플레이어 캐릭터가 5레벨에 도달하면 바로 퍼스트클래스로 간주되어 위크니스가 붙나요? 2. 위크니스는 퍼스트클래스 1명에 1명씩뿐인가요, 아니면 퍼스트클래스 1명에 여러 명의 위크니스를 만들 수도 있나요?
1.아니요. 퍼스트클래스는 레벨5보다 조금 더 윗단계에요. 굳이 말하면 5.5레벨? 그런 느낌인데.. 일단 구분으로는 레벨5로 규정이 되어있는 것 뿐이에요. 레벨6는 아니지만, 레벨5보다는 조금 더 강력한 그런 느낌이에요. 그렇기에 레벨5가 된다고 해서 퍼스트클래스가 되는 것은 아니며, 퍼스트클래스보다 강한 힘을 지닌다...그렇게 되진 않아요. 고로 일반적인 레벨5는 위크니스가 없어요.
>>172 아하, 설정집에서 아직까지 레벨 5는 7명뿐이라길래.. 레벨 5 이상을 달성한 것이 아직 일곱 명뿐이고 그 일곱 명이 전원 퍼스트클래스다, 라는 말씀이시죠.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질문이 하나 생겼는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호기심 본위 질문이지만, 위크니스를 굳이 능력자로 선정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대답은 피곤하시면 주무시고 나서 해주셔도 되고, 답레도 빨리 나올 것 같지는 않으니 얼른 주무시길 바라요. 항상 스레 유지관리해주시는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의 그런 말에 자신이 상황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해라고 하면? 당신의 그 말과 표정이 사실 내 탓이 아니었다고.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말이 아니었다고. 침울했던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옅은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을 앞에 두고서 자신이 한, 고민은 들어줄 수 있다는 말은, 언젠가 그랬듯 너무나 무력할 말뿐이었다.
"그러니까.... 최근 일은 더 생각하지 마십시오. 생각해 봐야 좋지 않은 기억들뿐 아닙니까. 이제는 선배의 미래에 집중하셔야지요."
어른들은 모든 걸 방관하기만 했다. 고작 학생일 뿐인 우리가 모든 일들을 해결해야 했다. 그 방관의 폐해는 폭력으로, 우리는 그 피해자로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우둔한 무리들을 무찌른 지금에선, -우리가 겪은 것을 잊지 못하겠지만- 우리로 인하여 바뀐 앞으로의 미래만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 금은 생각하고 있었다.
본교의 구원은 무엇입니까? 낮은 자와 높은 자 할 것 없이 그분의 품에서 평등한 삶을 쥘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겁니다. 그분의 낙원에서 만인이 평등해야만 합니다.
본교의 평등은 무엇입니까? 레벨의 격차로 고통 받는 자 없이 두루 화합함을 의미합니다.
본교의 화합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까? 누구도 다치지 않고 대화로 풀 수 있습니다. 평화를 외치는 시위와 각종 캠페인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인식을 바꿀 수 있으면 그것이 화합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열등생과 엘리트로 나뉠 권리는 없습니다. 모두 화합하여 어떠한 갈등도 없이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시위도, 캠페인도 금지 되었으나 아직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소중하던 형제가 그렇게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알리고 밝힐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였습니까? 그저 소중했던 가족이, 반쪽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그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것이 죄입니까? 엘리트를 건드렸기 때문에 모든 열등생이 피해를 보는 것이 어째서 당연한 겁니까? 어째서 우리는 탄압되고, 연행되며, 커리큘럼에서 불이익을 받고 담당 연구원 연결마저 끊겨야 하는 겁니까?
희야는 소리를 높여 우는 형제자매를 보았다. 그리고 세상을 돌아보았다. 그분의 뜻을 부정하고 이상을 짓밟는 구더기들이 팽배하다. 희야의 반쪽을 손가락질 하고 뜯어먹어 통통히 살이 올라 꿈틀거리는 모습이 역하고, 서로를 잡아먹는 세상에 숨이 막혔을 때, 누군가 속삭였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였습니까?'
……본교의 교리는 무엇입니까? 낮은 자 높은 자 할 것 없이 그분의 낙원에서 만인이 평등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구원의 초석이 되는 것입니다.
본교의 평등은 무엇입니까? 만인이 그분 아래에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겁니다.
본교의 구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까? 우리가 초석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 그들을 낙원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희야는 소리를 높여 우는 학생의 영상을 보았다. 살려달라며, 잘못했다며 비는 낯익은 얼굴은 처참하게 일그러진다. 그리고 세상을 돌아보았다. 학교 이곳저곳에 숨겨져있던 학생을 발견하고 끔찍해하는 구더기들이 보였다. 이상한 일이다. 자신의 반쪽을 뜯어먹던 것들이 저건 뜯어먹지 않는다. 그러니 저것들이 어찌나 우스운 존재인가.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영광된 성전이자, 구원이며, 구원의 초석이 되는 무엇보다 기쁜 일입니다. 죽음 끝에 낙원이 있을 테니,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서면 안 됩니다…….
그러니 성자시여, 그분의 그릇과 어린 양을 위한 제물이 되어 부디 영광을 받드소서. 영원을 손에 쥐고 시간의 흐름을 멈추소서. 그렇게 영원불멸의 삶을 이어가시며, 끝내 모든 빛무리의 죄를 사하며 그 위에 오르소서. 당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당신만이 우리를 이끌고 구원을 지휘할 수 있습니다…….
희야는 기쁜 얼굴로 길게 갈라져가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정신 똑바로 차려!!"
희야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분명 방금 전까지 제단에 누웠던 것 같은데, 어째서인자 병원이다. 병실 안은 꽁꽁 얼어붙었다. 조금만 숨을 쉬어도 새하얀 입김이 나오고, 기물이나 문, 창문이고 할 것 없이 모두 얼어붙어 손이라도 올렸다간 같이 얼어붙어 하나의 장식이 되어버릴 것처럼 냉기가 도사렸다. 다시금 목소리가 들렸다.
"심호흡 해."
희야는 눈을 천천히 굴렸다.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 손이 새빨갛다 못해 끝이 보랏빛으로 물든 손에서 점차 시선을 올리니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뺨은 창백하고, 속눈썹은 새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다. 금방이라도 얼어 죽을 것 같은 몰골의 태휘는 희야의 눈을 정확히 마주했다.
"다 괜찮아. 천천히 심호흡 해. 들이마시고, 내쉬어." "……." "그래. 그렇게. 다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숨 쉬어. 계속. 잘 하고 있어."
품이 차갑다. 머리를 붙드는 큼직한 손이 벌벌 떨리는 게 느껴진다. 그제야 희야는 자신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뽀얀 숨을 색색대며 내쉬던 희야는 더듬더듬 입을 떼었다.
"쓰다듬어줘."
희야는 품 속에 고개를 묻었다. 온통 구더기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멀미가 났다. 아찔한 여름병과 같은 세상이었다. 조금만 숨을 쉬어도 하루만큼 썩어가는 인간들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이것만큼은 인정할 수 있게 됐다. 지긋지긋하다. 호의에 가려진 악의가 너무나도 많은 세상이다.
"이번 테러는 네 잘못 아니야. 다 괜찮아. 진정하고 다시 자." "응."
당신 또한 이 호의 속에 악의를 숨기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그 사실을 쓴 물이 나올 때까지 억지로 곱씹다 결국 시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