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공용 훈련장. 유독 사람이 없는 오늘, 하얀 소년은 한 학년 위의 선배와 함께 있었다. 하얀 머리카락과, 특출난 외모가 눈에 띄는 이 사람의 이름은 '이리라'로, 보기 드문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능력자였다. 다만 소년이 그녀를 부른 능력적인 면 때문은 아니었다. 따지면 사람의 역사적이 부분이라고 할까. 리라에게는 다소 독특한 과거가 있었다. 아이돌로서 정점에 자리했었다는, 감탄할 가치가 있는 역사가. 소년은 아이돌이나 연예인에 별 관심이 없으나 또래 아이들과의 유연한 교류를 위해 어느 정도 정보를 수집해두었고 그로 인해 알 수 있었다.
"저지먼트 부원들 중에~ 가장 과거 기록 접근이 쉬운 게 선배더라구요. 아, 대중적으로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연예계 생활은 오래 했으니까~ 그래서 날 찾아온 거구나. 좋아! 그럼 같이 해 볼까요?"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기록은 인터넷에 많지 않다. 소년이 알고 있는 과거의 기록이라 하면 여로나 경진의 것도 있을 것이나, 여로의 경우 같은 텔레파시이므로 다소간의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경진의 경우에는 소년이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소년은 리라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친근하고 상냥한 아이돌 출신 선배는 기꺼이 허락해주었고.
"먼저 말씀드리자면, 가능한 표층 기억만 볼 생각이고요, 훈련의 목적은 연상 기억입니다. 그러니까 특정한 과거 상황을 인식 후 그로부터 연상 되는 기억을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하는 그런 거에요. 전에 블랙크로우 전에서 정보를 취득할 때 경험 상, 필요한 기술 같아서요."
정확한 발음으로 지금부터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알려준 소년이 방긋 웃으면서 검은 장갑을 꺼내 손에 끼웠다.
"정리하자면, 이경 후배님이 제 머릿속에 기억을 넣어준다는 거죠. 영화를 보여주는 것처럼..." "네. 맞아요. 아, 이거 드시면서 해주세요~"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빵집 빵이에요~" 라고 말하며 소년이 꺼낸 것은 초코칩 쿠키랑, 카스테라였다. 그 외 다양한 종류의 빵이 많았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될 것이었다. 이후 장갑 밑 단을 쭉 당기며 끝까지 착용한 소년의 손 끝에서, 소년만이 볼 수 있는 하얀 종이학이 날개짓했다. 아직 그것을 리라에게 보내지는 않은 상태로 소년은, 듣기 좋은 목소리에 집중했다.
"이해했어요. 아, 그런데 이경 후배님이 반대로 제 머릿속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이건 어디까지나 이경 후배님이 넣어주는 기억을 제가 보는 거니까. 기분 나빠 하진 말아요. 의심하는 건 아녜요. 하지만 누구나 프라이버시는 있으니까~" "아~"
익숙한 반응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무척이나 온건하였기에 소년은 태연했다. 리라 선배의 인격이 보이는 것도 같고. 가능한 자신의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말해주는 것이 느껴져서, 소년은 방긋 미소를 지으면서 양 손을 내밀었다. 검은 장갑에 감싸인 손이 살살 흔들렸다.
"미리 말씀 드린 것처럼, 주입한 기억을 통해 연상된 기억을 확인하는 훈련이라서요. 일단 보긴 할 테지만, 가장 가볍게 떠오르는, 숨기고 싶어하지 않아서 손 끝에 닿기 쉬운 표층 기억만 읽을 거예요. 괜찮아요! 저도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을 안답니다! 몰랐다면 저지먼트가 아니었겠죠!"
가벼운 농담을 던진 소년이 흰 종이학을 날려 보내며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 다.
"자 그럼.. 갑니다~"
그리고 첫번째 영상은~ 리라의 첫 공개 애교 영상이었다. 어느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한 '애교' 영상. 소년이 이걸 들고 온 것은 별 커다란 이유가 있지 않았다. 다소 오래되고, '처음'이라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므로 연상 될 기억이 많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즉, 이 영상을 직면할... 그것도 눈을 돌릴 수도 귀를 막을 수도 없도록 뇌에 직접적으로 때려 박힐 상대방의 심정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소년에게 있어 이리라의 영상은 이 첫 애교를 포함하여 대체적으로 무척 보기 좋고 훌륭했기에, 부끄러워할 것이라는 생각부터가 없었다.
"아~ 이거 꽤 반응 좋았는데!" "그랬을 거 같아요~ 보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이 당당한 소녀는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다. 적어도 애교에는 자신이 있는 모양이었다. 평소, 리라가 하는 친근한 행동을 생각하면 이상한 반응은 아니었다. 지금 애교를 부탁해도 해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니. 소년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가볍게 긍정하였다.
"그럼 다음으로는.."
이어서 소년은 이리라의 첫 공포 체험, 첫 삑사리, 첫..... 아무튼 그런 것들. 악의 없이 '처음' 이라고 하니까 그만큼 연상 되는 게 많지 않을까? 보기 나쁜 것도 없고. 하는 단순한 이유에서 가져온 소년의 순진함이 리라를 덮쳤다. 그리고 이것들은 애교보다 효과가 좋았다. 리라가 조용히 침묵을 지키거나, "엄청 놀라네. 근데 그럴 만 했어요! 이때 진짜 무서웠단 말이에요! 세트가 엄청 실감나서!" 하며 변명을 읊기도 하였으니.
"..응! 수고하셨어요~ 다행히 중요한 기억을 본 것 같지도 않네요! 혹시 모르니까 제가 본 기억을 알려드릴까요?"
검은 장갑을 벗으며 소년이 제안했다. 긍정한다면 기억을 알려줄 것이고, 거절한다면 그런가요? 라는 대답과 함께 웃을 것이다.
"아, 그렇지.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어울려주셨으니, 저도 어울려 드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