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빙수를 현서에게 인계하고, 불량학생들을 상대하기로 했다. 이 빙수..행방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현서니깐 믿고 맡긴다. 설마 냉장고가 아니고 뱃속에 넣어두겠어? 그렇다면 그 짧은 시간에 빙수를 배에 넣은 혹독한 대가가 있을 것이야. 내일 하루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는 중형에 처해질 것이야.
한양은 레벨 4가 되어도, 얼굴이 드러난 상태에서는 과잉진압에 대해 예민했다. 레벨로 찍어누르는 것..가능하다고 해도, 한양이 그런 걸 할 천성이 아니었다.
현서가 떠난 뒤, 불량학생들이 담뱃불을 붙인다. 한양은 그 순간을 포착하여서 외친다.
"꾸짖을 갈!!!!!! 감히 신성한 학교에서 담배를 펴?!"
불량아들이 껄렁대며 한양에게 반항하고, 그것을 제압하는 것이 클리셰지만.. 이번에는 불량아들이 순순히 썩은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내민다. 한양은 징계를 위한 그들의 신상을 알기 위해서 아이디 카드의 번호를 따간다.
"...앞으로 국산 펴!!"
한양은 교무실에 가서 야근 중인 선생님에게 담배를 건넨다. 교내흡연 중인 학생의 신상정보까지 메모지로 드리며 말이다. 그 뒤에 한양은 부리나케 부실로 날아간다. 어떻게? 교무실 창문에서 점프해서 저지먼트 부실 창문까지 날아간 것이다.
포옥시인한 선배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자신도 모르는 새의 생긴 하얀 소년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타인의 기억을 멋대로 상기 시키거나 자신의 기억을 허락 없이 집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은, 허가 하의 공유도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억에 대한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한 만큼 상당히 생동감 넘치는 기억 관람이 가능했으나.. 소년은 그렇게 말할 뿐 더 원하지는 않았다. 대체로 유쾌해 하지는 않았으므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있을 지도 모르겠으니. 거부 당하는 건 익숙해진다 한들 좋아질 수는 없다.
"..리라 선배가 만들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러지 않고 싶은 것도 이해는 가네요!"
폭발 화살이나 색 화살도 만들어주셨고, 충격을 흡수하는 반지 같은 것도 있었다. 요청만 한다면 드럼 정도는 만들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동시에, 그러지 못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다. 너무 부탁만 하는 것은 미안하기도 하고. 자신이 쓸 도구는 직접 고르고 싶다는 마음도 소년은 이해했다. ..성운이 그런 이유로 부탁을 안 하는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데, 에스크리마? 뭔지는 몰라도 무술의 한 종류인 것 같았다. 드럼 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걸 보니, 드럼 채? 같은 것을 휘두르는 것일까.
"아~ 혹시 가구부터 채우시는 중인가요? 그러면 진짜 힘드시겠네요."
가구값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 나갈 것이다. 혹시 사람 필요한 일 있으면 망설임 없이 불러달라며 소년이 방싯방싯 웃는 낯으로 말했다. 힘 쓰는 일은 자신 있는 편이었으니 아마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러던 소년은, 붉게 물든 성운의 귀를 보며 웃는 얼굴 그대로 힌트를 얻었다.
"3학년은 아닌가 보구나."
'걔'라고 하는 걸 보니까! 라고 하지만 굳이 누구인지 추리할 생각은, 적어도 소년에게는 없었다. 언젠가 알게 되겠지 딱 그 정도. 그리고 어떤 마음일지 궁금한 정도.
흑흑 오늘 왠지 인사봇 된 느낌인데 아무튼 다들 어서와요!!!!!!!!!!!!!!!!!!! 8ㅁ8
>>591 동월 : (이미 발려서 죽어있다) 그치만 같은 저지먼트나 원래 알고지내던 사이가 아닌 이상은 친구라고 명명하기가 좀.... 힘들죠. 독백에서도 나왔지만 말 한번 하는데 며칠이나 걸렸구... 그것도 계속 치근덕대서 겨우 말한거구... (옆눈) 크흑, 애린주가 2인분 다 먹고 배불러할 미래가 벌써 보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 연구를 좋아하신다니 매드사이언티스트...? (아님) 쓸모는 없겠지만 즐거운 연구 되십셔....!
순전히 우연이었다. 손이 다 나은 김에 어제 계획되어 있던 커리큘럼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 자료를 찾으려고 했을 뿐인데.
"내 기억보다 더 많네. 이걸 다 어떻게 했지."
리라는 우연찮게 찾은 한 블로그에 모여 있는 그의 과거 활동 사진들과 각종 화보 등을 구경하고 있었다. 화려하고 값비싼 것들을 두르고 지시받은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은 분명 같은 사람임에도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솔직히 이 시기의 기억은 조금 흐릿하다. 매일매일 눈코 뜰 새 없이 엄청나게 바쁘고 항상 촬영용 조명과 카메라 앞에 놓여있던 것만이 잔상처럼 남아있을 뿐, 어디를 갔고 어디의 협찬을 받았고 어떤 옷을 입었는지는 한데 뭉쳐져 분리할 수 없는 색깔 점토처럼 뒤섞여 온전한 제 형체 찾기 어렵다. 새삼 열심히 살았구나 싶어서 내심 뿌듯하면서도, 이게 누군가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기회를 뺏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 그 결과는 그가 가장 바라지 않았던 것이었으므로.
하지만 그게 온전히 그의 잘못인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다. 리라는 언제나 서 있는 자리에 걸맞게 행동해왔을 뿐인데. 스스로 얼굴에 진흙칠이라도 해야 나를 좋아해줬을 건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아, 그래도 이건 기억난다. 이때 받은 옷 아직 있는데."
배려라고 생각한 행동이 타인에게 꼭 의미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이제 안다. 하지만 그때의 리라는 그걸 몰랐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을 알린 게 정말 잘못이었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결국 스스로를 좀먹었을 텐데. 적절한 영양소의 섭취와 흡수 없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 한 인간이 그런 식으로 곪아가는 것을 보고도 선을 지키며 관망하는 건 결국 방관 아닌가. 사실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같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 나도 당신도 잘못은 없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그랬다. 리라의 시선은 연한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화보 속의 자신에게 머무른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지금과는 다른 모습.
그리다 만 스케치로 가득한 종이 위에서 연필이 데구르르 굴러 떨어졌다. 리라는 이런저런 장신구들이 그려져 있던 종이 중에서 머리핀 하나를 골라내 실체화 시킨다. 하얀 진주가 쪼르르 박힌 머리핀을 머리에 꽂고 거울을 들여다보면, 옅어진 색의 눈동자를 제외하고 화보 속 연예인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의 여자애가 있다. 리라는 검게 물든 머리카락을 몇 번 만지작거리다가 핀을 뺐다. 머리카락은 금세 하얗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