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술기운은 감기에 좋다고 하지만 그건 보온이 제대로 될 때고, 그렇지 않으면 한순간의 따뜻함 이후 더 혹독하게 차가워진다고 하던가요.
여름 휴가에서 돌아오고 나서, 바다 경계선 조난과(나중에 업무용 폰으로 톡이 좀 온 것 같았지만 하나하나 답을 해준 게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식사의 부족과 기타등등으로 인해 돌아오고 나서 거의 곧바로 여름감기에 걸려버리고 만 수경입니다. 혼자라는 점은 이런 아플 때 좀 혹독한 단점이 되어서, 며칠 내내 업무용 폰으로 병가를 신청하고는 진통제와 함께 앓다가 이제 좀 괜찮아져서,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장님." 냈던 병가도 제대로 결재도 해야 하고요. 처방전과 진단서를 들고는.. 안에 부장님이 있겠지.. 같은 생각을 하고 부실에 들어와서 약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려 합니다.
은우는 돌아오자마자 어김없이 밀려있는 업무를 처리했다. 휴가기간동안에 쌓여있는 것들이 조금 있긴 했으니까. 당분간 야근해야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세은에게 며칠간은 늦을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부부장인 한양에게 조금 도와줄까 부탁을 하려고 했으나, 한양이는 한양이대로 업무가 쌓여있을터. 어쩔 수 없지. 혼자 처리할 수밖에.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안건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학생회에서 들어온 헬프 요청을 하나하나 검토했다. 여기엔 얘를 보내고, 저기에는 쟤를 보내고... 그렇게 하나하나 계산하는 와중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응. 안녕. 수경아."
눈앞에 보이는 것은 수경의 모습이었다. 그녀가 며칠간 병가를 신청한 것은 알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왔다는 것은 괜찮다는 것일까. 하지만 당장 뭔가 업무를 지시하고 할 생각은 그에겐 없었다.
"조금 더 쉬지 그랬어. 적어도 이번주는 빼줄 생각이 있었는데. 아무튼 몸은 좀 괜찮고?"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녀가 꾀를 부려서 병가를 신청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는 걱정스러운 어투로 그렇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그. 진단서랑 처방전을 가지고 왔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서류를 제출하려 합니다. 병가 결재에 필요하다면 첨부하셔도 됩니다. 라고 말하네요. 진단서랑 처방전의 병원 이름은 예전에 로벨로 불렸던-지금은 이름이 달라진- 연구소와 협력하던 병원이었겠지요.
"아뇨.. 너무 오래 쉬면 사이클이 흐트러집니다." 은우가 조금 더 쉬지 그랬냐는 말을 하자. 고개를 저으며 괜찮아졌으면 이제 나와서 좀 돕는 게 있어도 될 거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런 거 치고는 아직 안색이 별로인 거 같지만..
"휴가도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15주년 때문인지 업무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닐까요?"
"뭘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너희들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별 차이 없어. 나와 한양이의 업무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자신의 일을 딱히 일개 부원에게는 나눠줄 생각이 없다는 듯이 은우는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초에 일개 부원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었다. 맡겨도 큰일이었고. 그나마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한양이가 맡는 업무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수경의 안색을 살폈다.
"일단 서류는 거기에 둬. 내가 확인하고 처리해줄테니까. 그리고, 너... 지금 안색이 별로야. 그런 상태에서 일을 맡길 수 있을리 없잖니. 정 미안ㅎ면, 나중에 애들에게 뭐라도 맛있는 거라도 사줘."
그 정도면 충분할거야. 그렇게 이야기하며 은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가 준 서류를 체크했다. 문제 없고, 문제 없고. 오케이. 노트북을 조작해서 그는 병가처리를 통과시켰다. 이렇게 해두면, 차후에 문제가 생길 일은 없었다. 물론, 회사도 아니니까 병가라는 개념 자체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절차는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 철현이가 업무를 너에게 미룰지도 모르지만, 그 애의 업무까지 맡을 것은 없어. 그 녀석은 일 좀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