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무슨 당연한 것을 묻냐는 듯이 세은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따로 산다고 해서, 어떻게 완전히 남남이 될 수 있겠는가. 자신은 은우의 동생이었고, 은우는 자신의 오빠였다. 적어도 그 관계만큼은 세상에 무너진다고 해도 절대로 바뀌지 않았다. 인정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자신과 은우는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최대의 이해자였다. 그 관계만큼은 그 누구도, 설사 혜우와 정하와 수경이라도 파고들 수 없고, 끊어낼 수 없었다. 남매라는 것은 결국 그런 관계였다.
"단지, 언젠가는 따로 사는 것 뿐이에요. 언젠가는."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으나 당장은 아니었다. 적어도 자신이 20살이 된 이후에야 생각해보는 거지. 고등학생인데 따로 산다고 한들 허락할리도 없고, 자신도 독립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것만큼은 태연하게 이야기했다.
"그건 그렇고 의외네요. 그런 것에 선배가 관심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왜요? 저와 오빠가 그렇게까지 끊어질 것 같은 관계로 보여요? 말해두는데, 조금 짜증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저게 왜 퍼스트클래스야? 라는 생각은 있지만, 존재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그러니까 혹시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식을 조금 바꿔주세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세은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기도 조금 뭐했는지 그녀는 살며시 시선을 옆으로 돌려 랑의 모습을 눈가에 살짝 담더니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이 보잘것없는 작은 이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혜우가 아니었던가. 감정적으로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거나 혹은 그에게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거나 같은 어떤 감정적인 무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깐의 변덕이 불러온 짓궂은 장난의 손길이기는 했지만, 그 손길이 닿은 것은 혜우가 예기치도 못하게, 참 탐탁찮을 정도로 따뜻한 것이었다.
성운 역시도 섣불리 이것이 무언가 극적인 전환점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고 있지 않았다. 지금 이 소년이 걷고 있는 길은 소년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길이었고, 잘한 선택도 있었지만 잘못한 선택들도 많다. 그래서 성운은 이것이 만난 것도, 머무르는 것도 아니라, 두 환영받지 못한 여행자가 지나가는 길이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고, 이렇게 옆에 나란히 붙어앉아 있을 정도로 가까이 겹쳤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것들은 무엇 하나 예외없이 이 작은 아이를 쉽게도 버려두고 떠나갔기에.
그래서, 오히려 성운은 길이 겹쳤던 두 사람의 행선지가 어느 날 갈라지는 순간에 대해, 혜우와는 정반대되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좋을 대로 움직이는 것. 언젠가 갈라질 그 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좋은 추억들과 행복한 이야기들을 나누어두는 것. 다가오는 끝을 피할 수 없다면, 그 끝을 향해가는 방식은 우리가 고를 수 있다는 것.
사막은 늘 삭막하고 외로웠다. 그저 새하얀 모래들만이 말없이 별처럼 빛나며, 공허하게, 소년의 잘못을 성토할 뿐이었다. 그는 그 위를 떠돌고 있었다. 모래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누군가 나한테 뭔가를 해주면 그걸 나누는 걸 좋아해요. 당신이 날 따라왔으니 나도 당신을 따라갈 수 있어요─ 무언가 그럴듯한 말을 해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년은 별말하지 않고, 미소를 지은 채로 혜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올 뿐이었다. 그 정도로 족했다. 기왕 길이 겹친 김에 내킬 만큼 같이 다니는 것. 그 정도로 충분했다. 그 정도의 작은 변화라면 괜찮을 거라고, 소년은 감히 바랐다.
선배님의 지시를 따라 입으로 숨과 함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피는 한동안은 멈출 생각 없는지 계속해서 흐릅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다시 사과합니다. 당황은 하지 않았지만 선배님께 수고를 끼쳐드렸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상관 없는 제게 괜한 신경을 쓰시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선배님은 제게 계속해서 말을 거셨습니다. 와사비 빵. 맛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