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908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91.바다의 마지막 날 :: 1001

◆TMmm6tsoPA

2023-12-09 23:28:28 - 2023-12-10 20:13:37

0 ◆TMmm6tsoPA (KOkOSyWHx.)

2023-12-09 (파란날) 23:28:2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28096

바다 이벤트:situplay>1597026085>541
어둠 냄비 이벤트:situplay>1597027178>435

665 현서주 (bEcSk2tLt.)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5:28

우우 은우가 저지먼트를 배신했다 우우(?)

666 리라주 (UwV4qdsDw6)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5:34

은우 왤케 진심이야 부장님

667 여로주:3 (qzFSk.HOo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6:57

우우 부장님 나빠 우우(횃불(?

668 유이지주 (4Dt7xRQ.ec)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7:15

다이스가 너무 강력해요…

669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7:16

라디올리시스(Radiolysis)
광자를 사용하는 능력 중 가장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능력. 원자를 불안정하게 만든 후, 도로 다시 안정시키는 원리로 광자를 방출한다. 즉 방사능을 조종하는 능력이며, 이 방사선에 닿은 물체는 방사선분해의 원리로 완전히 분해되어버리고 만다. 무척 강한 능력이긴 하나 준비 시간이 길고 정작 자기 자신은 방사능에 대한 저항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대비를 철저히 해도 오래 사용하면 반드시 방사능 피폭에 대한 부작용이 올 것이다.

플레어:...시간?
플레어:...퍼스트클래스에게 그런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갸웃)

670 리라주 (UwV4qdsDw6)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8:07


방사능????????? 상상 이상으로 위험한 능력이었네

671 혜우주 (ALf0dSDCfw)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8:12

우우우 부장 탄핵이다 (촛불)
다들 하이하이

672 철현주 (WY5KRwfVtQ)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9:12

뭔지는 모르겠지만
.dice 1 100. = 64

673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9:26

어서 오세요! 철현주!

674 혜우주 (ALf0dSDCfw)

2023-12-10 (내일 월요일) 15:19:36


블크전때 덤볐으면 말 그대로 뼈도 못추릴뻔

675 유이지주 (4Dt7xRQ.ec)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0:32

혜우주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676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0:51

그래서 경고문이 나왔었지요. (옆눈)

677 수경주 (fHb1HXPQK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2:24

어서오세요 철현주

678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4:28

그래서 여러분들... 저녁 7시 30분쯤에 어쩌다보니 다들 술에 취해서... 특정 캐릭터..(아마도 참가자 전원)에게 술김에 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 다 내뱉기 타임을 가져보고 싶으세요?

물론 뒷끝은 없어야 하고... 술김에 이때다 싶어서 고백을 한다고 한다면... 이벤트 끝나자마자 바로 시간 지나서 술 깼다는 설정으로 일상 돌려서 결판 보셔야 합니다.

차이면요?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이런 이벤트에서 공개 고백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갸웃)

679 유이지주 (4Dt7xRQ.ec)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6:02

철현주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인사만 하고 있어도 시간이 가네요…

680 이경주 (w/DY.pEVcI)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8:38

모두 반가워요!!!!

>>678 오
좋다!

(여로와 경진이를 본다)

681 현서주 (bEcSk2tLt.)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8:53

해우주 철현주 안녕안녕이야!!!!!!!!

682 정하주 (79A8k2BB2g)

2023-12-10 (내일 월요일) 15:29:43

.dice 1 100. = 45
드루와

683 현서주 (bEcSk2tLt.)

2023-12-10 (내일 월요일) 15:32:43

>>678 난 좋아!!!!

684 혜우주 (ALf0dSDCfw)

2023-12-10 (내일 월요일) 15:32:55

>>678 오

재밌겠다

685 철현주 (WY5KRwfVtQ)

2023-12-10 (내일 월요일) 15:35:40

다들 안녕!! 이지주 혹시 철현이 이지 코피 흐르는 거 응급처치 해도 되나요?

686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36:55

그리고 내일은... 따로 이벤트는 없어요.
하지만 다음 주에... 캡틴이 너무 끌리는고로... 조수 3탄 이벤트. 무적캡틴라이노 버전 저지먼트가 펼쳐질 예정이에요..

각자 개인용 거대로봇 하나씩 탑승할 준비하세요. (어?)

687 철현주 (WY5KRwfVtQ)

2023-12-10 (내일 월요일) 15:37:08

현서주 안녕!!!
혜우주 안녕!!!
정하주 안녕!!!
이경주 안녕!!!
수경주 안녕!!!
이지주 안녕!!!
캡틴 안녕!!!

688 정하주 (79A8k2BB2g)

2023-12-10 (내일 월요일) 15:37:57

드가자~ 철현주안녕!!!!!!

689 여로주:3 (qzFSk.HOo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0:14

철현주 어서와!

690 여로주:3 (qzFSk.HOo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0:59

>>686 무엇이 벌어지려고 하는 건가(동공지진)

>>678 오..........

691 수경주 (fHb1HXPQK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1:42

수경:(끼에엑)
수경:(저는절대로저런거대로봇을탈생각은없습니다)
수경주: ㅋㅋㅋㅋ아 태우면재밋겟다

692 랑 - 세은 (j1D/HefN5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1:50

"그래 그래."

전혀 아니라며 고개를 빠르게 도리질하는 세은을 보면서 랑은 네 말이 맞다며 손을 까딱였다. 자신에게 자신의 기준이 있듯, 세은에게도 세은의 기준이 있는 것이다. 그걸로 됐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타협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니까.

"필요한 경험이라는 걸 미리 알 수 없으니까 문제지, 굳이 경험할 필요 없다는 데에는 나도 동의한다."

평생을 이런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 있다면(레벨 3이 된 시점부터 랑 자신도 이런 음식은 먹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먹지 않는 게 낫다.
호기심에 한 번 정도는 맛볼 수야 있겠지만... 한 번 정도면 그런 호기심은 충족되고도 남을 것이다. 반복해서 심호흡하더니 미소를 짓는 세은을 빤히 쳐다보다가, 독립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단순히 떨어져 지내는 게 전부냐."

다 큰 새는 둥지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튼다.
이미 둥지를 떠난 새는 자신이 떠나온 둥지를 더 이상 고향으로도, 집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던데. 그 둥지에서 태어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둥지를 떠나는 순간 남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니면 관계가 끝나기를 바라는 거냐."

693 랑주 (j1D/HefN5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2:12

우씨 전 답레 이름 잘못썼었네
미안해 캡틴!!! 자동완성 쒸익쒸익

694 혜우주 (ALf0dSDCfw)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2:51

거대로봇?
혜우 : (도망갔다)

695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3:46

거대 로봇을 타기만 하면 재미없겠지요.

이번엔 계수 5%를 걸겠습니다. 물론 다이스가 있기야 하지만!

696 유이지주 (4Dt7xRQ.ec)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4:44

>>685 괜찮다고 생각해요.

>>686 재밌어보이네요.

697 철현주 (WY5KRwfVtQ)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5:24

여로주 안녕!!!!

698 혜성주 (pAhRfdUSK6)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6:40

생각해보니 술자리에서 한마디도 안듣고 넘어갈 것 같지만 관전은 못참지
이벤트 확인 현생 개빨리 밀고 오겠음
(빠르게 사라짐)

699 세은 - 랑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8:27

"....관계가 끝나는 것이 가능한가요?"

무슨 당연한 것을 묻냐는 듯이 세은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따로 산다고 해서, 어떻게 완전히 남남이 될 수 있겠는가. 자신은 은우의 동생이었고, 은우는 자신의 오빠였다. 적어도 그 관계만큼은 세상에 무너진다고 해도 절대로 바뀌지 않았다. 인정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자신과 은우는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최대의 이해자였다. 그 관계만큼은 그 누구도, 설사 혜우와 정하와 수경이라도 파고들 수 없고, 끊어낼 수 없었다. 남매라는 것은 결국 그런 관계였다.

"단지, 언젠가는 따로 사는 것 뿐이에요. 언젠가는."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으나 당장은 아니었다. 적어도 자신이 20살이 된 이후에야 생각해보는 거지. 고등학생인데 따로 산다고 한들 허락할리도 없고, 자신도 독립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것만큼은 태연하게 이야기했다.

"그건 그렇고 의외네요. 그런 것에 선배가 관심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왜요? 저와 오빠가 그렇게까지 끊어질 것 같은 관계로 보여요? 말해두는데, 조금 짜증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저게 왜 퍼스트클래스야? 라는 생각은 있지만, 존재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그러니까 혹시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식을 조금 바꿔주세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세은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기도 조금 뭐했는지 그녀는 살며시 시선을 옆으로 돌려 랑의 모습을 눈가에 살짝 담더니 이야기했다.

"아니면 못 들은 것으로 하고요. 나 참."

700 현서주 (bEcSk2tLt.)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8:48

>>686 Wa!!! 거대메카!!!

701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49:30

>>698 무슨 소리에요. 세워놓고 다 듣게 할건데! 하나하나씩. (빤히)

아무튼 이름은..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으니까 괜찮은 것이에요!

702 혜우주 (ALf0dSDCfw)

2023-12-10 (내일 월요일) 15:51:36

.dice 1 100. = 48
3명 이기면 뭐 나오?나

703 철현 - 이지 (WY5KRwfVtQ)

2023-12-10 (내일 월요일) 15:52:06

>>180

"빵을 먹을 때?"

와사비를 먹을 때, 초밥을 먹을 때, 빵을 먹을 때 즐겁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즐겁지. 나도 그래."

세은이가 준 박하사탕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버킷리스트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세은이의 박하사탕을 뺏어 먹는 것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건 좋은 태도야."
"하지만..."

그 순간 이지가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철현은 화득짝 놀라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를 뒤에서 눌러 앞으로 숙이게 했다.

"피를 손으로 닦지마. 흐르게 내버려둬."
"입으로 숨셔야해."

그녀의 코뼈 밑 부분을 잡았다.

"당황해할 필요 없어. 괜찮아."

왜 갑자기 코피를 흘리게 된 걸까?
이지에게 이상한 질문을 해서?
놀러와서 해안 경계를 하는 아이니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 피로가 쌓였나?

철현은 그녀가 코피를 흘리는 원인이 본인에게 있는 것만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코피 그치고 나면 주방에 빵 먹으러 가자. 아니면 햄이나 사라다 같은 부재료를 넣어서 와사비 빵이라도 만들어보지 않을래?"

병주고 약주는 것처럼 그녀가 좋아할만한 것을 제안한다.

704 아지-랑이 (66ZiwG08l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56:40

"네에~ 그래서 멋진 곳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다고 자랑을 했죠~"
"모래 만리장성도 만들고 피구도 하고~"

밥 기다렸던 게 아니냐는 랑의 말에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랑 누나는 밥 때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되물음이다. 그러다 배시시 웃고서 말한다.

"따지고 보면 저도 겸사겸사네요~ 슬슬 배도 조금 고파오니까요~"
"무슨 맛일까요~? 기대되지 않아요~?"

랑이 동의해 주니까 조금 더 기분이 좋아진 아지다. 같이 보는 노을은 두배로 예쁠 것이다!! 랑을 따라 발코니로 가 난간을 붙잡는다. 바닷바람에 길어진 머리카락을 살랑이게 한다. 여전히 묶지 못한 머리카락이지만 세은의 말을 듣고서 빗질은 했는지 산발 수준은 아니다

"있잖아요~ 오늘이 휴가 마지막 날이잖아요~ 랑 누나는 어땠어요~? 원없이 바다 즐긴 것 같아요~?"

705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5:57:26

어서 오세요! 아지주!

706 아지주 (66ZiwG08l2)

2023-12-10 (내일 월요일) 15:58:04

안녕

속애 품고있는 얘기?
좀 생각해봐야겠다

707 성운 - 혜우 (7/5Z7Dsyyo)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0:26

situplay>1597028096>96

그럼에도, 이 보잘것없는 작은 이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혜우가 아니었던가.
감정적으로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거나 혹은 그에게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거나 같은 어떤 감정적인 무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깐의 변덕이 불러온 짓궂은 장난의 손길이기는 했지만, 그 손길이 닿은 것은 혜우가 예기치도 못하게, 참 탐탁찮을 정도로 따뜻한 것이었다.

성운 역시도 섣불리 이것이 무언가 극적인 전환점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고 있지 않았다. 지금 이 소년이 걷고 있는 길은 소년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길이었고, 잘한 선택도 있었지만 잘못한 선택들도 많다. 그래서 성운은 이것이 만난 것도, 머무르는 것도 아니라, 두 환영받지 못한 여행자가 지나가는 길이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고, 이렇게 옆에 나란히 붙어앉아 있을 정도로 가까이 겹쳤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것들은 무엇 하나 예외없이 이 작은 아이를 쉽게도 버려두고 떠나갔기에.

그래서, 오히려 성운은 길이 겹쳤던 두 사람의 행선지가 어느 날 갈라지는 순간에 대해, 혜우와는 정반대되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좋을 대로 움직이는 것. 언젠가 갈라질 그 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좋은 추억들과 행복한 이야기들을 나누어두는 것. 다가오는 끝을 피할 수 없다면, 그 끝을 향해가는 방식은 우리가 고를 수 있다는 것.

사막은 늘 삭막하고 외로웠다. 그저 새하얀 모래들만이 말없이 별처럼 빛나며, 공허하게, 소년의 잘못을 성토할 뿐이었다. 그는 그 위를 떠돌고 있었다. 모래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변할 수 있기를 바라며.

“혜우.” 성운은 나직이 혜우를 불렀다. “왼쪽을 봐요.”

708 메모리얼 로비 : The Sojourner (7/5Z7Dsyyo)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0:30


검푸른 밤하늘에 별들이 쏟아져 있었다.

성운은 거리낌없이 몸을 기울여 혜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나는, 누군가 나한테 뭔가를 해주면 그걸 나누는 걸 좋아해요. 당신이 날 따라왔으니 나도 당신을 따라갈 수 있어요─ 무언가 그럴듯한 말을 해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년은 별말하지 않고, 미소를 지은 채로 혜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올 뿐이었다. 그 정도로 족했다. 기왕 길이 겹친 김에 내킬 만큼 같이 다니는 것. 그 정도로 충분했다. 그 정도의 작은 변화라면 괜찮을 거라고, 소년은 감히 바랐다.

709 랑주 (wAUcI9oPOw)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0:39

다들 어서와!
지금 바깥이라 답레는 조금 있다가 줄게 캡틴이랑 아지주!!

710 아지주 (66ZiwG08l2)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1:02

아지 어장관리 하지말라는 말만 100번 듣는거 아닌가 싶고(?)

711 성운주 (7/5Z7Dsyyo)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1:23

712 아지주 (66ZiwG08l2)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2:15

멋지다

713 아지주 (66ZiwG08l2)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2:30

>>709 응 천천히 줘

714 ◆TMmm6tsoPA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4:58

퀄러티가 장난이 아니야...여러모로 고생하셨어요! 성운주!
그리고 랑주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다녀오기!

715 수경주 (fHb1HXPQKs)

2023-12-10 (내일 월요일) 16:06:03

다들 잘 다녀오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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