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00 잔뜩 뽀다다담 쓰다듬고, 후배님 최고 칭찬하며 아껴주고 싶은데 금이가 그럴 성격이 안 된다는 게 슬프네요. 우으으으 😫
아무튼, >>285에 반응하자면, 다가와서 도와주는 것에 의아하게 바라볼까요. 살짝 눈가를 찌푸린 채 모래를 파헤치다가, 찾으면 잠깐 표정이 밝아질 테고. 그러면 도와준 성운이를 말끄라미 쳐다보다간, "이렇게 도와줄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일단 고맙습니다." 하고 악수라도 하자는 듯 손을 내밀겠네요. uvu.
기말고사.. 하얀 소년은 공부를 꾸준히 해두는 편인 인물이었으나 성적이 무척 좋은 쪽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저지먼트 활동과 궁술 연습에 신체 단련에 커리큘럼에 빵집 아르바이트를 까지 하고 있으니, 공부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 거기다 까마귀들이 난장판을 피우는 판이니.. 전부 잘 끝나서 다행이라는 마음은 강했지만, 아무래도 강행군 같은 스케쥴이기는 하였다. 양궁 대회? 평소처럼 하면 되는 것이므로 준비가 필요 없었기에 패스.
"그렇죠~ 제 친구들도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꾸준히 조깅을 하고 있다는 말에 소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진정하. 여로는 최근 줄넘기도 넘고 하는 것 같은데 진정하는 잡아 끌지 않으면 달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양궁부도 꾸준한 걸 보면 몸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왜 그럴까? 하얀 소년은 옅은 한숨을 내쉬고서 성운에게 생글생글 웃어보였다. 한숨부터 웃음까지, 꾸며내는 것이다만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아~ 그렇다면."
최근 모집을 안 했던 것이 떠오른 소년은 게시판에 메모를 붙여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방긋방긋 성운을 향해 웃었다. 파티 가입을 권유하는 파티장의 모습이 보이는가? 정확하다.
"제가 개인적으로 저지먼트 조깅 파티 같은 걸 하고 있거든요? 저랑, 경진이랑, 여로랑 정하랑, 아지, 리라 선배에 낙조 선배도 계시고."
정확히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진 알 수 없었다. 자신은 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녀라면 그녀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은우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제 오늘 알던 사이도 아닐뿐더러, 이러니저러니 해도 할 때는 하는 이가 아니던가. 스스로는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그 관련으로 논쟁을 벌일 생각은 없었기에 그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조금 더 편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가 혜성을 살짝 바라보면서 그는 등받이 쪽을 콕콕 가리켰다. 자신처럼 조금 더 편하게 자리를 잡아도 상관없다는 듯이. 물론 어떻게 할지는 그녀의 자유였다.
"밖의 고3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밖의 고3이라면 이런 이야기 하고 있지 않을까. 서로. 드라마나 인터넷 같은 거 보면, 대체로 다들 그런 이야기 나누는 것 같던데. 조금 애매했나?"
나름대로는 일상적인 것을 이야기해볼 생각이었지만 이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절로 팔짱을 끼고 음... 소리를 냈다. 이게 아니었나. 어렵네. 그렇게 생각하던 그는 그러다가 아무렴 어때. 라는 느낌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취업이라. 너는 취업이구나. 막연하면 어때. 아직 시간은 많은걸. 아무튼 그렇게 의외야?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해보고 싶거든. 캠퍼스 생활이라는 거 말이야. 뭔가 되게 재밌고 즐겁다고 하니 말이야. 물론 마냥 그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밤을 새는 과제 라이프? 버스 타는 조별 과제?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말하면서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가 이내 그는 다시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정작,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냥 그럴까 생각만 하는 거지. 명확하게 딱 계획을 잡진 않았어. 그냥 하고 싶으니까 가볼까! 정도인거지. 괜찮잖아. 한번밖에 안 사는 인생. 조금 즐긴다고 해도. 너는 그런 거 없어?"
저지먼트는 휴양중! 이라는 명목 하에 은우의 섬으로 놀러 온 것도 벌써 며칠이 지났으려나? 한동안의 고생에서 놓여나면 사람이 조금은 흐트러질 법 하다고, 때아닌 코뿔소들의 난전(?)에 휘말린 그녀는 미술실의 흉상처럼 가슴 밑으론 전부 묻혀버린 채 저 멀리의 난장판을 마주하고 있었다.
"이거 완전 라이노 파티가 아니라 라이노 시빌워네여~"
마치 그 옛날 친구들끼리 단체로 하는 '소꿉놀이'라는 것처럼 특수부대와 레지스탕스로 편이 나뉘어 저마다의 기발한 공습을 하는 것을 지켜보던 그녀는 몸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더니 삽을 들고 있던 한쪽 손을 빼내어 주변을 조금씩 삽삽 파내기 시작했다.
"...롸?"
그러면 조금씩 몸이 드러나야 할텐데... 어째 파도파도 그자리인 것이 개미지옥 같았을까?
"이이익..."
손에 힘을 잔뜩 주고서 삽으로 모래를 떠내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그제서야 다른 한쪽 팔도 자유로워졌을까?
"아아~ 인생이란 모래로 만들어진 카누 같아여~~"
이상한 내용을 가진 노래를 부르며 마치 노를 젓듯 모래를 크게크게 파내자 서서히 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다음이 고비였을까... 도무지 하반신은 나오질 않았으니...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흥겨운 가락과 함께 삽질을 계속 하던 그녀는 그때가 되어서야 뻗어져오는 도움의 손길에 삽질을 멈추고서 손잡이부분을 내밀어 끌려올라왔을까?
"하마터면 토끼모래구이가 될뻔했네여~"
부르르 몸을 털고서 다시금 주저앉은 그녀는 저 옆에 반쯤 묻혀있는 금속배트를 쥐고서 자기 앞 모래밭을 탁탁 두드렸다. 다행스럽게도 여기는 도로 빠지지 않는 모양이다.
라이노 시빌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이렇게 됐지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월아 우리 큰일났어 이거 섬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나
>>332 내 누추한 눈으로(후략) 이런 걸 봐도 되나... 이런 걸 볼 수 있어도 되나 어디 루브르 같은 데에 23단으로 보호해놔야 할 거 같은데 눈 반짝이는거 너무 좋아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모래찜질 직전의 모습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최고인데 잡히면 안될거같다 튈게
저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상대분께 한 발짝 더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왜인지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왜일까요. 물론 푸딩을 만드는 것이 제게 부여되지 않은 역할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저지먼트 부원분인 이수경씨가 푸딩을, 아무래도 도저히 혼자서는 만드실 수 없다거나 하다 못해 품질을 감독할 사람이 한 명 정도는 더 필요한 상황에 처하고 계신거라면. 저는 얼마든지 그것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야 푸딩… 맛있을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던 저는 돌연 어떤 사실을 떠올리고는 행동을 멈칫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