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실재하는 바다를 접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바다에 대한 정보는 어렴풋이 이야기로만 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게는 동화와도 같은 개념의 것이었습니다. 눈 앞에서 이렇게나 넘실거리는 물들을 두고도 사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풀장이 아니라는 것이 새삼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당황하는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일단 발 닿는대로 모래 위를 걸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습니다. 햇볕의 따가움을 느꼈습니다. 저 멀리 수평선에 걸친 저지먼트분들을 바라보며 오지 않을 스킬아웃씨들을 기다렸습니다.
헌터 이들은 인첨공의 기밀정보(초능력, 최첨단 기술 등)를 외부에 유출하려고 하는 자를 배제,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학원도시를 빠져나가려 하는 강력한 능력자와의 교전 경험이 많고, 능력자에 대한 교전 수칙도 잘 세워져 있다. 특수부대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티스킬이 쓰는 최신형 파워드 슈트로 무장하고 있다. 설사 인첨공을 빠져나간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서 없애버리고 그 기밀정보를 알게 된 이들도 확실하게 제거할 정도로 상당히 과격하다.
수학여행은 가 봤냐는 질문에 리라는 눈을 한 번 데굴 굴렸다가, 자신의 시선을 인지하고 잘 보이도록 손을 움직여주는 랑의 행동에 방긋 웃으며 제자리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반지를 응시했다. 주황빛 보석이 달빛에 반짝인다.
"당연히~ 아니죠! 이번이 태어나서 처음! 딱 그런 거 할 만한 시기에 일한다고 바빴으니까요. 언니는? 언니는 가 봤어요?"
비슷한 건 해 본 적 있지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하지 않는 척 연기해야 해서 두 배로 어려운—그룹 자체 컨텐츠 속 계산된 여행보다는 이쪽이 더 그가 그리던 여행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건 좀 잘된 일인 거 같다. 장소가 특이하긴 하지만 제대로 학생의 역할이라고 할 만한 것을 수행하고 있는 건 사실상 지금이 처음이고, 그런 상황에서 온 단체 여행이기에 이만큼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때였다면 녹아들기는 커녕 겉돌았을지도 모르지. 상상만 해도 별로 유쾌하지 않다. 그런 건 한번 겪은 걸로 됐다. 리라는 손을 뻗어 랑의 반지에 박힌 보석을 손끝으로 살짝 톡 하고 건드려 본다.
"이것까지는 안 깨져서 다행이다. 저번에 엄청 위험했고, 아래에는 같이 못 갔으니까 많이 걱정했는데. 지금은 아픈 데 없죠?"
그로부터 몇 주의 시간이 흘렀지만 어떤 기억들은 뇌에 박제된 것처럼 때때로 꿈에 나오곤 했다. 그 기억들 안에는 당연히 랑도 있고, 그래서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때문에 이미 지난 일이긴 해도 한번은 묻고 싶었다. 더 제대로 막아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는 여전하다. 물론 그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더 강한 사람 앞에서 한계는 명확했고 그건 결과적으로 패닉을 낳았다.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남자의 얼굴이 잔상처럼 피어오른다. 하늘에서 운석처럼 떨어지던 건물 파편도, 붉은 피도, 붉은색... 붉은 불길, 붉은 불의 뱀. 그만. 리라는 끝없이 이어지려는 생각을 끊어내기 위해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어! 그건 연주하는 제가 멋있다는 뜻인가요? 하지만 오늘은 아직 연주 안 했는데~ 진짜 멋있어지려면 지금 한번 해야겠다."
이젠 아주 좋을대로 듣는다. 태연하게 말을 왜곡한(...) 리라는 랑의 어깨에 기댄 머리를 살짝 누르듯 부빈 다음 몸을 바로 세워서 우쿨렐레 케이스를 가까이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