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 섬에 도착한 다음부터 매일 저녁 8시에는 첼로 연주회가 열렸다. 리라는 오늘도 메신저로 도착한 장소 힌트를 열심히 추리해 연주 장소에 도착했다. 검푸른 머리의 여학생이 첼로를 안고 연주하는 모습은 꽤 낭만적이고 현에서 나는 소리는 감미로워서 한결 환상적인 기분이 든다.
연주가 끝나자 잔뜩 박수를 친 리라는 이윽고 빗자루를 타고 자리를 떴다.
그래. 떠난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리라의 모습이 사라지고 얼마 후, 혜우는 공중에서 무언가가 머리 위에 푹 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거다.
정체는 하얀색 리본이 달린 챙 넓은 밀짚모자였다. 익숙한 그림체(?)를 한, 여름에 썩 어울리는 모자.
만약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면 저편으로 하얀 빗자루를 탄 하얀 머리카락이 재빠르게 사라져 가는 걸 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는 해가 머리 위에 떠있는 한낮 중입니다. 파라솔 아래의 그늘에 서있는 저는 넓게 펼쳐진 섬의 해안가를 바라봤습니다. 그저 보고 있을 뿐입니다. 외투 아래에 수영복은 착용했지만 만약에 있을 입수 상황을 위해서입니다. 허벅지 위에 차둔 권총도 물속에서 발포될 수 있도록 이미 사전에 방수처리를 마쳐둔 상태였습니다. 귀로는 웃고 떠드는 저지먼트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모두 완전히 방심하고 계십니다. 만약 제가 스킬아웃을 비롯한 위협요소라면 지금 같은 때를 노릴 것입니다. 휴가를 삼아 부장님 소유의 섬에 온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까지 신경을 세우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경계하는 것이 좋을테죠. 아무도 지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것이 이번의 저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3 어서 오세요! 리라주! 음. 그리고... 이야기한 적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그냥.. 크리스마스 주에 가볍게 이것저것 축제장처럼 놀 수 있도록 해둘 생각이에요. 막 과학 초능력 체험도 있을테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을테고... 일종의 축제장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굳이 말하자면 엑스포? 비슷한 느낌으로!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어릴 적 듣던 동요가 머리속에서 절로 재생이 될 아름다운 해안가다. 서핑을 시도해봤지만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탓에 물만 잔뜩 먹었고 잠수하면서 해산물이나 채집해보려고 했지만 먹을 수 있는 생물 없는 생물을 구분하지 못해 모두 방생해주고 말았다.
해가 머리 위에 떠 있다. 점점 태양 볕이 따가워지기 시작해 파라솔로 대피한다. 방수 선크림을 발랐지만 땀과 바닷물에 의해 오래 버티지는 못할테니까.
"물총이야?"
전혀 물총 같지 않고 모형 총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이건 진짜 총이다. 대체 왜 이걸 여기까지 가져왔는 지 당황스러웠지만 그녀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저지먼트의 능력들을 공유한 자료를 보았을 때,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능력으로 이전부터 눈여겨 봤었기에 실물을 처음보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기서 뭐해? 경치 구경 중이야? 여기 있지만 말고 너도 같이 놀자."
엄지로 바다를 가리키며 함께 어울릴 것을 권했다. 철현은 순간 이지의 하얀 머리에 붉은 눈을 보고 알비노이기 때문에 햇볕에 나가지 못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커리큘럼의 영향으로 머리색과 눈 색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녀 역시 바뀌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보아도 작정하고 수영을 하기 위한 옷은 아닌 리라와 달리, 랑은 언제든 입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사실상 속옷 대신 수영복을 입은 것에 가까웠기 때문에, 물에 뛰어들기 전까지 걸치고 있던 얇은 집업과 지금 아래에 입고 있는 돌핀 팬츠가 아니라면 거의 전신을 덮는 래시가드가 전부였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측한 건 아니었지만 신의 한 수가 된 그런 수영복에서 물방울이 흘러 모래를 적신다.
"응, 아마도."
우쿨렐레 케이스와 텀블러 등을 보고 자신을 찾은 거냐는 리라의 물음에, 뭔가 묘한 대답을 한 랑은 리라와 함께 그 장소로 걸어갔다. 바다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와 그 자리에 도착해서는 힘이 쭉 빠진 듯 주저앉는 리라가 손을 잡은 채 놓지 않다가 오히려 옆에 앉아달라는 듯이 살짝 잡아당기자 랑은 잠시 리라를 쳐다보다가 옆에 앉았다. 그리곤 머리카락 끝으로 똑 똑 물이 떨어져 자꾸 얼굴에 맞았기 때문에, 고글을 목에 걸고 빈 손으로 머리를 다시 한 번 꾹 눌러 물기를 짜낸다.
"젖은 건 펜션 들어가서 씻으면 되니까."
불귀의 객이 되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 않은가. 젖은 채로 여기에 앉아있지 않았다면 나중에는... 글쎄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문득 수영을 할 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배운 건 아니었지만... 처음에 배웠을 때도, 지금도 어쨌거나 수영을 배운 건 제 값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혼자 나와서 뭐 하고 있었어."
바닷가를 거닐다가 물에 빠졌을 테니 바다를 거닐었다는 것 정돈 안다. 그렇지만 바다에 빠지고 있었어요!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거나 할 리 없잖은가, 이 자리에 놓인 우쿨렐레 케이스와, 텀블러 등을 보면 그런 궁금증이 조금 생길 법도 하다. 반대로 자신이 그런 질문을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딱히 없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