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04 (복복복당함) (뽝실해지고 싶으나 털에 힘이 안 들어감...) (때늦은 초겨울의 음습하고 쌀쌀한 비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그를 비정하게 구타하여 놓고서는 그자가 무너져가는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기 무섭게 마치 조롱이라도 하는 양 뚝 멎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누군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리라인 줄은 몰랐다. 리라의 소지품일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이건 순전히 우연일지도. 아니면 첨벙 하는 소리 사이에 리라의 목소리가 섞여서 느껴졌을지도 몰랐겠으나... 그걸 자각하기에 랑은 아직 조금 능력 숙련이 모자랐다. 어쨌건 무사히 뭍으로 나와 앉아 물기를 짜내고 훑어내면서 젖은 몸을 조금씩 말려가는 리라에게서 시선을 돌려 바다를 쳐다보던 랑은 여기서 물기를 말리고 들어가 씻으면 되겠다는 말에 고갤 느릿하게 끄덕였다.
"아, 이거."
의식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목에 그냥 걸린 채로 물방울을 떨어트리던 고글을 리라가 언급하자 그제야 손을 들어 고글을 만지작거린다.
"잘 쓰고 있다, 마음에 들어."
렌즈의 색이 붉은 색인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 써서 만들었구나 싶어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소중하게 두고 싶긴 하지만 이런 건 써줘야 하는 법이라.
"그렇구나."
그러냐, 하는 말 대신. 그렇구나. 라고 대답하며 리라가 가리키는 대로 우쿨렐레 케이스를 쳐다봤다. 연주도 하는구나. 가만히 보면 볼수록 있어야 할 자리가 조금 다른 게 아닌가 싶은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랑은 어쩌다가 바다에 빠지게 됐는지 설명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밤의 바다를 거닐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곳은 섬이니까, 어느 쪽의 해안선이 갑자기 깊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 더욱 조심해야만 한다, 밤에는 더 안 보이니까.
"펜션에 다른 슬리퍼도 많을 텐데, 다음부턴 쓸려가면 가는 대로 둬."
리라가 다시 발에 신는 슬리퍼를 보면 낯이 익다. 아니, 낯이 익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아지트에서 신으라고 줬던 슬리퍼였다. 딱히 새 것도 아니고, 비싸지도 않고,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그런 슬리퍼를 구하려다(?) 리라가 익사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 심기가 불편해진 건지, 다음 번엔 그냥 두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명상...하고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요가 하듯이 뻣뻣하게 앉아서 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단순히 나무에 등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을 뿐이니까.
>>0, >>98 펜션 바깥에서 밤바람을 쐬면서 앉아 있던 랑은, 순간 뇌리를 스치는 생소한 감각에 몸을 일으켰다. 이것은...! 이번엔 미각의 예지에 가까운 그런 상황, 그러나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기에 도대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가 없어 입맛을 쩝 하고 다시던 찰나...
"......"
정하에게서 온 메시지를 본 랑은 몸을 돌려 펜션으로 향했다. 잠시 스쳐 지나갔던 그 맛은 어디에 있는가... 해물라면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