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주말에요? 혼자 사격하거나..등산 가거나 절에 가서 힐링해요. 주말에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지라."
극한의 I 앞에서 같이 어딘가를 가자고 꼬드기는 것은 상당한 정성이 필요했다. I 처럼 안 보인다고? 혼자 있음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하는 타입이기에 본질적으로는 내향형이 맞았다.
"그래도 체인점은 있지 않을까요? 엄청 유명한 것들은. 전주의 비빔밥이라던가, 부산의 돼지국밥이라던가.."
BXQ,페X카나,버X킹 등의 유명한 프렌차이즈들은 당연히 있을 테고..스태커 3 와퍼 먹고 싶어졌다. 원래 나물 위주의 한식이 취향인데.. 몸 키우고나서 고기맛에 눈을 떠버렸어. 좋아. 퇴근하고 버X킹 들러서 햄버거 사야지.
"어?"
그저 장난으로 말한 내용. 아지는 진짜로 봉지를 들고 한양의 머리를 치려고 한다. 필승이라는 , 본인이 해병대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미인가 싶은 구호와 함께 한양에게 뛰어들었다. 한양은 아지가 도약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과자봉지가 머리에 닿기도 전이었다. 한양은 오른쪽 손날을 피고, 손끝을 창처럼 과자봉지를 향해 쭉 뻗었다.
"펑-!!!!"
"헐...."
한양 본인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나보다. 한양의 관수를 맞은 봉지는 펑 터졌다. 과자조각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바닥으로 떨어진다. 한아지스러운 전개였다.
혼자 주말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는 한양이지만 언젠가 하루쯤은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다. 사격과 등산과 절이라면 한아지의 일상과는 거리가 꽤 있어 이색체험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겠죠~? 영화볼 때 치킨 먹고싶어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니까 찾아봐야겠어요~ 수원 왕 치킨 갈비... 아니 수원 왕 치비 갈비... 아니 왕 치킨... 갈비... 수원... 치킨 갈비..."
왠지 혼돈해졌지만 어쨌든 극한직업에 나오는 치킨... 아니 갈비... 아니 치킨이라고 하면 누군가 다시 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그랬다. 지능은 사회성에 반비례한다고... 사회성이 높으면 지능을 그닥 쓰지 않아도 되지 않아서 그런 거냐고 누군가는 추측했지만 그 속은 불명이다.
"한양이 형 정수리 받아갑니이이어어어~??"
신이 날 대로 나서 과자 봉지를 휘두르려 했던 아지는 봉지가 터져버리자 넋을 잃고 하늘에 휘날리는 과자조각들을 바라본다. 이것은 웰컴투 동막골이라는 영화의 옥수수들이 휘날리며 팝콘이 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가만... 이럴 때가 아니다!! 아지는 입을 벌려 힘찬 얌!! 소리와 함께 도x토스 하나를 날름 받아먹는다.
그리고 난장판이 된 부실 바닥을 보고서 다음으로 한양을 보더니 입속에 든 과자를 꺼내 바삭 소리와 함께 깨물고서 큰 소리로 웃는 것이다.
"하하하~ 형이 그랬대요~" "아하하하하~!!"
과자를 아작아작 입 속으로 밀어넣고서 꿀꺽 삼킨 아지는 다시 생각해도 웃겼는지 한바탕 웃으면서 부실 한켠에 있는 쓰레받기와 빗자루에 다가간다.
"염동력으로 이거 다 청소할 수 있어요~? 그러면 구경해야지~"
히히히 소리를 내고 있는 아지의 머리에 과자 가루와 조각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한아지 스러운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 아니, 일단락이 옳은 표현일 테다. 데 마레에 대뜸 블랙 크로우의 단원 둘을 데려와버렸단 사실에 한바탕 뒤집어지긴 했지만 전후사정을 들은 연구원들은 밤새 회의를 거쳐 일단 커리큘럼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과 교화를 목적으로 두 단원을 데 마레의 일원으로 품기로 했다. 차후 커리큘럼 과정이 온전해지면 그때부터 타 연구소에 인계하여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하겠다마는, 일단은 이들 또한 명실상부한 데 마레의 이름을 내세울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리고 희야는 건물 옥상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던 태휘를 말가니 쳐다보았다. 돌아오면 줄 것이 있다던 태휘는 무언가 깊이 골몰했는지 희야가 온지도 모르고 벌써 세 번째 불을 당기고 있었다. 이번에는 짙은 장미 내음이 나던 향 담배가 아니다. 희야는 더 기다릴 수 없다 싶어 주의를 돌렸다.
"개." "……아!"
태휘의 모습에 희야는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왜 저거, 놀란 표정을 짓지. 놀람인가? 아닌데, 경악? 그것 보다는 긍정적인데……. 안도? 안도인 것 같다. 그런데 저게 왜? 성큼성큼 다가오자 훅 끼치는 담배 냄새에 희야는 눈을 찌푸렸다. 이내 태휘가 희야의 머리 위에 손을 턱 얹었고, 이내 박박 문지르자 외마디 비명이 울렸다.
"으악!" "용케 살아 돌아왔다? 다 들었다. 두 명이나 회유했다며?" "벌써 거기까지 퍼졌어?" "나도 데 마레 사람이라고 알려주던데?" "네가요?" "그래."
이상해. 왜 저렇게 갑자기 섞여들지? 안티스킬이잖아. 왜 두 소속을 함께 하고 갑자기 가까워지는 거야. 희야는 그렇게 생각하다 태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돌아오면 줄 거 있다며."
태휘는 잠시 침묵하다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손아귀에 쥐여진 것을 보던 희야는 시선을 천천히 올렸다. 순간이었다. 얼음 가시가 태휘의 턱 밑을 정확히 노리듯 돋아나고, 닿기도 전에 산산조각이 났다. 두 사람은 서로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