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귀에 들어오는 게 없어서 먼저 느껴지는 건 예고 없는 촉각이다. 리라는 붙들고 서는 손길에 화들짝 놀라 혜우를 거세게 뿌리쳤다. 그렇게 몇번이나 붙잡고 떨쳐내고를 반복. 분명 처음 만났을 때는 이 반대였던 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이 한번 스쳐간다.
원래대로라면 고마워야 마땅할 일이었겠지만 이성 잃은 머리는 옭아매는 손길을 귀찮은 방해꾼이자 죽음의 강으로 끌어들이는 소용돌이로밖에 인식하지 못했다. 핏기 없는 얼굴에는 슬슬 짙은 공포가 서린다. 결국 어딘가에 집어넣어졌을 때는 관짝에 생으로 갇힌 기분마저 들어서 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놓으라고 보지 말라고, 왜 이제 와서 이러냐고—그건 딱히 혜우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닌 것처럼 들렸다—같은 말을 두서없이 외치다가 머리에 덮어지는 옷감에 순간 조용해진다.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었다고.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리라는 눈을 감는다. 멀리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는 청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벽 너머 친구의 목소리와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몸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후배의 몸은 안전장치 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가눌 수 없는 신체를 조금이나마 안정적으로 만든다.
"알아서... 내가 할 수 있어... 보여주기 싫어... 가! 나가! 제발!"
보내줘! 당장!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감정 없는 눈물을 흘리는 얼굴이 얼마나 흉할까. 그런 게 걱정스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이후로는 기억나지 않는다. 부축받았거나 제발로 걸어나왔거나 해서 다시 대열에 합류했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도망은 실패로 끝났고 리라는 채 얼굴을 들지 못한다. 혜우의 후드집업 아래에 숨은 채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옹송그리고 겨우 숨만 몰아쉬며 연명하기로 했다.
모두가 시설을 파괴하고, 누군가는 샘플을 챙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연락을 했을까요? 안티스킬 복장을 입고 있는 남성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안경을 끼고 있고, 턱수염이 난 남성은 현 상황을 보고 받고, 아직 남아있는 샘플을 회수한 후에, 블랙 크로우 일당들을 하나하나 연행했습니다. 모두가 빠져나간 후였을까요. 갑자기 폭발소리가 사다리에서 들려왔습니다.
만약 안을 들여다봤다면 입구가 완전히 봉쇄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누가 그렇게 한 것일까요? 아마도 플레어겠죠. 마치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어쨌든 부상을 입은 이도 있었으나, 빠른 치료 덕분에 심각하게 다친 이는 없었습니다. 하물며, 디스트로이어 역시 치료가 되었으니까요. 물론 그는 딱히 혜우에게 감사인사를 하진 않았습니다.
블랙 크로우 일당들은 모두 안티스킬에 연행되었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리더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디스트로이어가 빼줄만도 하건만, 오히려 그는 빼주지 않고 그대로 감옥에 넣을 생각인 모양입니다.
디스트로이어의 모습은 더 이상 3학구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블랙 크로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점차적으로 샹그릴라 역시 모습을 감추게 되었을 것입니다.
한편, 회수된 샹그릴라는 제 3학구의 장인 천호에게 전해졌습니다. 천호는 반드시 이것으로 해독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마 3학구의 여러 연구소에서는 지금부터 연구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약의 특성상 반드시 이 약의 부작용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이것을 계속 먹게 될 경우에는... '자의식'을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모양입니다.
대체 그림자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이런 약을 만들어서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들의 음모는 이것으로 모두 끝이 난 것일까요? 이경이 읽은 오더는 대체 뭘 의미하는 것일까요?
3학구를 덮친 거대한 그림자는 사라졌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은 많았습니다. 대체 인첨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다들 수고했어요."
하지만 잠시 잊어도 되지 않을까요? 조금은 어설프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든 것으로 보이는 세은제 애플파이가 모두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3학구의 어둠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인첨공의 어둠은 아직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5주년 퍼레이드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관측 완료... 불확실한 변수가 많았으나 최소한의 데이터 확보... 제 7위 에어버스터에 대한 관측은 종료한다.
페이즈 2로 이행.
작전명. '유토피아'.
에어버스터때의 일을 참고삼아.... 이번에는 느슨하게 가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알겠다. 제로." "나는 느슨하지 않거든." "네가 바라는대로 확실한 데이터를 뽑아보도록 하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업혔던 감각은 어렴풋하게 남아있었다. 줄을 타고 흘러 손을 통해 스며드는 수액을 누운 채로 바라보며 빛이 사라진 파란 눈동자가 느리게 깜빡였다.
도움이 됐을까. 아니 도움은 됐다. 직접 봤으니까 도움은 됐을거다. 자신을 믿어주는 후배가 있었으니까. 도움이- 이불 위에 늘어져 있는 손이 세게 이불을 움켜쥐었다.
정말로 도움이 된 게 맞나 이런 일을 계속해야돼?
다쳐도 회복 능력이 있다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겁났다. 그들 블랙 크로우들과 마주치기 전 했던 결심을 잊었다. 앞으로 또 얼마나 큰 어둠이 있을지 거기서 버틸 수 있을지 몰라서 뒷걸음으로 도망친 이상 했던 결심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 이유를 찾기 전에 이상해질 것 같아서. 그런 주제에 그런 말이나 한 걸 떠올리면 참기 힘들어서.
빛 잃은 푸른 눈동자를 감으며 떨리는 양손으로 혜성은 눈가를 감쌌다. 뭐가 무서운지 모르면서 그저 무서울 뿐이었다.
일단 문제는 해결되었다. ...3학구와 관련된 당장 급한 것은, 하지만 과연 이걸로 모든게 해결되긴 한걸까? 라는 의심이 맴돌았다. 방금 전까지 들려온 말은 비단 이곳에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건 아닌듯 들려왔으니까,
"아, 맞다."
제정신으로 돌아오니 생각나는게 한가지 있었다. 디스트로이어를 상대하러 간다던 이들은? 사건도 정리되는듯 보였으니 그녀는 바로 디스트로이어를 막으려 했던 이들이 있었을 장소로 향했다. 우려와는 다르게 이쪽까지 디스트로이어가 오진 않았다는건 그쪽도 대강 정리는 되었겠지만, 무려 퍼스트클래스를 상대했을테니 무사한지 알고 싶었으니까.
순간, 아지는 자신의 자세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무릎 뒤편과 아지의 겨드랑이 사이로 작고 가녀린 팔이 쏙 파고들더니, 몸이 번쩍 하고 들렸다. 세상이 더 가벼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
“병원, 기숙사, 부실······ 일단, 쉴 수 있는 데로요. 우리, 이제 쉬어도 되잖아요. 열심히 했는걸.”
사다리 앞에서, 아지는 순간 자신이 하늘로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지를 안아든 채로, 성운의 몸이 사다리를 거슬러 느리게 「위로 떨어져올랐다」. 떨어진다는 것을 느낀 순간, 착, 하고 어딘가 착지하는 느낌. 역중력 약배수로 한꺼번에 사다리 위로 올라온 것이다.
>>602 아마 애들 눈 피해서(이제와서 되나 몰?루 그치만 정신없으니까 ㄱㅊ지 않을까)응급실 가고싶어 했을 거 같긴 하다 후우우우우우...... 우리 고양이....... 진짜 몇번이나 리라 구해주는거야 너무너무 고마워 흑흑 완전 은인이야... 복복복복... 다음에는 고급 빗을 사서 찾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