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리라의 시선에 눈을 잘 마주치치 못한다.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원래 그랬다고 해야 될까- 겉으로 보면 똑부러졌다. 하지만 은근히 다른 이의 눈을 못 마주친다. 어릴 적에는 숱기가 없어서 그렇겠지. 물론 지금도 숱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습관이 됐다고 해야 될까. 사람의 눈을 못 마주치는 것이. 특히 후배들 앞에서는 그랬다. 영화 타짜의 경상도 짝귀의 명대사도 이렇지 않나 "구라를 칠 때는 절대 상대의 눈을 보지 마라-".
"네~ 정말로 잘해줬어요, 리라양. 저도 놓친 것들이 있었는데요. "
"부부장인 나보다 낫네-"라는 말을 붙이려고 했지만 거두었다. 이 말을 붙여봤자 서로에게 좋을 게 없으니깐. 하지만 진심이었다. 한양은 적과 어떻게 싸울지, 자신의 능력으로의 관점에서만 작전을 짤 뿐이었다. 이런 도구들은 당연히 은우의 삼촌에게 지원받이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신경쓰지 않은 것이고.
리라와의 건배를 한 뒤에, 리라를 따라서 음료수를 천천히 들이킨다. 아직 젊은 몸이라서 그런가? 마셔도 무슨 효과가 나는지는 몰랐다. 아무리 피곤해도- 더 젊은 리라에게는 괜히 줬나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후에 천천히 효과가 나타날 거란 생각과 함께 이 의문을 거두었다.
".....그래서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부원들에 대한 진심. 한양은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리라만 이런 것이 아니겠지만, 부원들에 대한 진심을 표한 후배는 리라가 처음이었다. 한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빈 병을 책상 위에 두었다.
저번에 팔짱을 거부한 것도 그렇고—그게 이상하다는 건 아니다. 보통 갑작스러운 스킨십을 반기는 사람은 많이 없으니까. 리라의 거리감이 이상한 것일 뿐...—지금 이렇게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어쩌면 한양은 리라의 이런 접근이 다소 부담스럽게 여겨지는 종류의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게 불편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안다. 누군가에게 그렇듯이 편하게 손 맞잡고 걸을 수 없는 건 아쉽긴 하지만 친밀감은 피부 접촉으로만 형성되는 게 아니니까.
"맞아요, 저번에 태진 선배님과 함께 순찰 나갔을 때 봤던 게 인상적이었거든요. 신기했어요. 염동력 사용자면 모두 그런 게 나타나나요?"
염동력 한정인가, 아니면 다른 능력도 그런 식의 기운이 드러나게 되나. 하지만 리라의 능력 특성을 고려하면 자신에게는 그런 게 보일 일이 딱히 없겠다 싶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자니 조금 아쉬운 것도 같다. 물론 특별한 이펙트 정도는 그려서 만들 수도 있긴 하겠지만...
"요즘 센스 좋다는 말을 자주 듣네요. 기뻐라~ 만드는 사람이 디자인 센스가 별로면 건네주기도 고역인데 그나마 다행이에요. 제가 그래도 눈썰미는 나쁘지 않죠?"
열심히 조잘거리던 리라의 입은 이어진 질문에 잠시 침묵을 지켰다.
"걱정이 돼서 그랬을까요? 동물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으니까, 한양 선배님이 오늘 어떤 일을 하러 가는지 알고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저는... 글쎄요. 당장은..."
긴장으로 지친 뇌는 당장 불확실한 미래의 계획을 재깍 떠올리지 못한다. 리라는 조금 더 고민의 시간을 거친 뒤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