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92 오(오) 월월주가 점례의 괴이화를 추천해주고 이서~~~~~~~~ (?) 모바일PC라니 그게 머져... 마치 PC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했는데 그 게임을 또 PC에서 구동 가능하단 것처럼 들려... 절대 모 게임 말하는거 아님... (죤) ???? 머야 그럼 나두 안귀여운 존재가 되기 위해 참치 말고 대구가 될래요. 그 아 아 앗 (복복복복복족이)
쾅, 깡, 콰앙. 연신 울려 퍼지는 굉음. 매끄러운 자동문 소리는 간단하게 묻혀버린다. 연구원 C는 커리큘럼 차트를 들지 않은 손으로 동그랗고 네모난 버튼을 누른다. 커리큘럼 실이 끼워 맞추는 블록이라도 된 것 마냥 조각나고 재조립되기를 반복했다. 워밍업치곤 과한 감이 없잖은 준비 운동을 끝낸 육체는 적당히 달아올라 있었다.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을 목으로부터 끌어당기고 아무 턱에나 던져놓는다. 햇볕에 엷게 달구어진 피부가 메탈릭 한 검정으로 변모한다. 동시에 처참하게 부숴져 공중에 떠오른 잔해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낙하한다. 잔재들이 빗줄기처럼 노드리듯 쏟아졌다. 그 궤적과 비슷한 모양이 커리큘럼 차트에 새겨진다. C의 굳은 살 하나 없는 손이 바삐 움직인다. 비슷한 과정이 여러 차례 지나가고 들쭉날쭉 찢어진 잔재들이 위협스레 바닥에 산재한 위로, 열기 어린 땀이 툭 툭 추락하며 짙은 반원을 그린다. 자동문이 한 번 열리고 한 번 닫혔다. 쾅, 깡, 콰앙, 콰드득. 이제는 상시로 발동이 가능한 섬유가 스멀스멀 벗겨지기 시작했다. 전처럼 피부가 찢기고 틈새로 뜨거운 피가 비친다. 다른 곳은 멀쩡한데 워낙 마찰이 잦았던 손과 발이 유독 엉망이다. 두 번째 해가 떴다. 자동문이 한 번 열리고 닫혔다. C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진다. 입이 열리고 무어라 소리친다. 그러면 특유의 시큰둥하고 무던한 낯으로 뺨을 긁적이는 반응이 돌아와 C를 더 가열시킨다. 눈을 데굴 굴리다 뒷머리를 두어 번 헝클이고 입꼬리를 씩 올린다. 무심한 낯에 악동기가 단번에 퍼진다.
오늘은 블랙크로우와의 결전이 있는 날이었다. 평소보다 두 시간 더 늦게 일어난 서한양. 원래는 새벽에 도장에서 운동을 했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었다. 어제 밤에 마인드셋을 목적으로 진검을 수련했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밝은 봄날의 아침이었다. 목숨이 걸린 결전의 날 아침. 생각보다 긴장되는 아침은 아니었다. 그저 일어나자마자 한숨을 쉬었을 뿐. 체념을 했다고 할까나.
한양은 염동력을 활성화 시킨다. 냉장고에서 보리차를 꺼내서 몇 모금 마신다. 이후에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한다. 20분 내외의 샤워를 마치고 나온다. 샤워하기 전에 설정해둔 요리로봇. 요리로봇은 라면을 끓여줬다. 평소에 라면을 잘 먹지 않는 한양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유독 평소에 안 먹던 음식이 먹고 싶었다.
"아..진매네...다음부터는 진순이로 확실하게 설정해야지."
라면을 다 먹었다. 설거지는 로봇에게 맡겨두었다. 교복을 입는 한양. 안경이 아닌 렌즈를 꼈다. 그렇게 평소처럼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유독 금랑이가 나가려는 한양을 계속 붙잡는다.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마냥.
"아빠 어디 안 가.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금랑이 좋아하는 거 사올 테니깐."
그렇게 금랑이를 꼭 안아준 뒤에 집 밖을 나선다. 등굣길이 오늘은 유독 낯설다. 마치 익숙하지 않은 길에 들어선 것마냥. 학교에서의 일과는 평범했다. 늘 받는 수업, 늘 먹는 급식. 평소와 조금 다른 점이 있긴 있다. 수업이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가 않았다. 점심을 먹으려고 하지만 점점 입맛이 없어진다.
학교에서의 일과가 끝이 났다. 한양은 저지먼트 부실로 들어간다. 아직 아무도 없는 부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은우의 연락.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했다. 여기에 있으면 은우든 세은이든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을 했다.
부부장의 책상에 앉는다. 아무도 없는 부실. 무의식적이었다. 손가락들로 책상 위를 계속해서 약하게 가볍게 두들기기 시작했다.
충분히 착한아이인 것 같다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살짝 고민하는듯 싶다가도 이내 웃어보였다. 과연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과거의 잘못이 용서받을 수는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녀가 강박증을 가지고 있을 뿐인지 알수 없지만... 하긴, 과거는 딱히 중요하지 않으려나?
"호에... 역시 완전히 뻗어버리게 하진 말걸 그랬슴다? 머, 그래두 보고 알게 된 것 정도야 얘기는 할수 있지만여."
그녀가 그 융합체 괴이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기에, 왠지 적당히 무력화 시키고 놔두면 게임의 클리셰처럼 마지막에 훨씬 더 커져서 돌아올 것 같기에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무작정 때려보긴 했지만 어딘가 후련하면서도 먹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당신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렇네여~ 일단은 무사히 나가야하는게 1순위니까 말임다?"
자신의 머리를 쓰담아주며 가볍게 웃어보이던 방금 전과는 다르게 괴롭힐만한 껀덕지가 생기자 그새 고개를 돌려버리는 당신이 조금은 재밌게 보이기도 했으려나? 어찌되었건 그녀는 재미를 찾는 사람이었고, 평상시 당신의 온갖 기묘한 행동과 이런 기괴한 괴이공간의 향연은 충분히 흥미를 일으킬법 했다.
"그-렇슴까? 머, 오늘은 유달리 기분이 좋기라도 했나보네여~"
그렇게 말하며 버릇처럼 장난스레 웃어보이는 그녀였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마치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는듯 했다.
"와! 마XX래프트!"
그렇게 냅다 올라타버린 광산수레. 타자마자 최고속도로 출발한다는 당신의 말을 듣기는 한건지, 아니면 듣고 판단하는 것보다 본능이 더 빨랐던 것인지, 좌우간 수레를 겨우 잡고서 매달린 채 다른 의미로 화려함을 느끼고 있는 당신이 내지르는 소리와 즐거움에 외치는 그녀의 소리가 서로 섞여들었을까,
와중에 진입금지 표지판이 보이며 당신이 경고를 하기가 무섭게 날아드는 돌멩이들과 함께 돌멩이가 아닌 것(마치 부리모양의 머리를 가진듯한 벌레)이 이리저리 날아들자 그녀는 그때서야 뒤를 돌아보며 당신이 본의아니게 하드코어모드임을 깨닫곤 손을 뻗어 당신을 끌어올리려 했다.
성운은 문득 자신이 왜 그렇게 뒤처지는 것을 불안해했는지, 자신이 다른 이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두려워했는지,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무서워하면서도 왜 그토록 다른 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지 깨달았다. 그래, 부정할 생각은 없다. 종국에는 우리 모두 혼자다. 그것은 옳은 결론이다. 그러나 그 길이 겹친다면, 그 위에서 같은 마음을 갖게 될 수 있다면, 그래서, 나란히 서서, 같이 그 앞길에 무엇이 놓여있는지 모른 채로 나아갈 수 있다면, 앞길에 놓여있는 것들을 함께 해낼 수 있다면─
그건, 이 작은 소년에게 있어 분명한 행복일 것이라고. 그래서, 그것을 놓치기 싫었던 것이라고. 그러니 소년은 더 이상 자신의 앞에 놓인 길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이끌어가는 손길은 빨간 여왕 같았으나, 깡총깡총 뛰는 발걸음은 토끼 같았다. 삼월 토끼인지, 흰 토끼인지는 모르겠다. 기왕 어느 한 쪽을 빗대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시간이 멈춰있으니 삼월 토끼 쪽일까. 제법 미친 듯이 뛰고 있으니 그럴싸하다.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지도 분명치 않은 우습고 유치한 대도주는, 어느덧 목화고 정문 앞에서 멈추게 됐다.
>>429 아니오. 크리스 피 애린은 월월이가 키운대요 (애린:싫어요) 빨간약 넣어두십쇼!!!!!!!!!! 앗 S양.... 나중에 꼭 등장해서 눈 굴리는거 보여줘... 옆에 지혁이 눕혀놓고 화나게하면 어찌되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니머싱거는 인정이지. (?) 달팽이는 조심해야해... 위액을 맞으면 사회적으로 죽어.... (어?)
머리를 한 갈래로 땋아 내리고, 턱에 마스크를 걸치고 캡모자를 눌러쓴 다음 편한 사복으로 갈아입는다. 한쪽 팔에는 스케치북을 낀 다음 포스트잇과 펜, 분필이 들어간 작은 케이스와 약통 따위를 챙긴다. 운동장으로부터 들려오는 또래들의 음성이 아득히 먼 곳의 것처럼 느껴졌다. 한발 한발 나아갈수록 다리가 무거워지고 초조함은 더해져서 부실까지 가는 익숙한 길도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렸다. 한참 지나서야 자동문 앞에 선 리라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들어가야지. 몇 초를 더 머뭇거린 다음에야 결심이 섰다. 하얀 운동화가 부실 바닥을 딛는다.
그리고 입장과 동시에 들려오는 규칙적인 소리에 리라의 고개는 반사적으로 소리의 근원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가고, 그러면 머잖아 부부장의 책상에 앉아있는 한양을 발견할 수 있다. 리라는 마스크를 끌어올려 얼굴을 덮었다.
"한양 선배님~"
그리고 눌러쓴 모자를 벗으며 한양에게 다가가 손을 흔든다. 웬만하면 얼굴을 아예 보이지 않도록 하고 싶지만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면 너무 수상해 보일 테니까.
"와 계셨네요! 하루 잘 보내셨어요? 컨디션은 어떠세요?"
리라의 얼굴은 평소보다 창백하고 눈 밑이 어둡다. 그러나 표정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맑은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참. 책상에 장비들 들어가 있는 상자 보셨어요? 크게 도움 되진 않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몇 가지 만들어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