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85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있는 건 시간이 아깝다 생각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갔다. 장발 피해자 3호- 그러니까 성 여로였나.
"잠깐 실례할게요."
설명 같은 건 생략하고 딱 그것만 말했다. 그리고 몸을 숙여 여로를 가볍게 안으려 했다. 닿게 둔다면 닿는 순간부터 혹시 있었을지 모르는 근육의 피로감부터 자잘한 상처들까지 낫는 느낌이 간질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 과정을 마치고 손을 한 번 쥐었다 편 다음,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587 다음으로 찾아간 건 월이었다. 일단 마주 보자마자 쯧, 하고 혀를 차버리긴 했지만.
"거 얌전히 있어요."
앞서 여로에게 했던 무뚝뚝하지만 배려 있는 말투와 달리 금방이라도 으릉거릴 듯이 말하고 월의 한 팔을 덥석 잡으려 했다. 그리고 남은 팔로는 가볍게 등을 감싸고- 여로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회복 절차를 진행했다. 혹시 있었을지 모를 상처가 싹 낫는 것이 느껴졌겠지.
각오를 다진 이도 있고, 각오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온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더라도 상황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위험한 전투가 시작될테니까요. 한편, 축성을 바라냐는 물음에 은우와 세은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둘 다 그런 쪽은 그리 바라지 않는 모양입니다. 한편, 리라가 팔찌를 주자 세은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받았습니다.
"고마워요. 선배."
"...고마워."
이어 조금은 진지한 은우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각각 왼쪽 팔목에 찼고, 31분이 되어서 철현이 들어오자 은우는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기다려줬잖아. 사실은... 그 때문에 안 오는 이가 많았으면 하기도 했고."
장난스럽게 말하나 그 목소리가 상당히 진지했습니다. 아마도, 그 말에 거짓은 없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대부분 다 모였다고 생각하자 은우는 주변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일단 이 카페는 웨이버의 가족이 하는 카페야. 뭐...일단 사정을 말하고 오늘 하루 전세를 냈어. 빵이 맛있기로 유명하거든. 빵은 얼마든지 먹어도 돼. 커피는...참아줘. 오늘은 위험할 수 있으니까 다들 바로 돌아가라고 했거든. 아무튼... 이걸 봐."
이어 은우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조작을 하더니, 허공에 홀로그램 영상을 띄웠습니다. 영상에 비친 곳은 다름 아닌 이곳의 풍경입니다. 정확히는 백화역 8번 출구 입구에 있는 커다란 코인락커 부분이 비치고 있는 CCTV 영상입니다. 저녁 7시 30분이 되자 하얀 현금 수송차량이 나타났고, 거기서 회색 가방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락커로 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락커을 연 후에, 그곳에 회색 가방을 집어넣고, 안에 들어있는 검은색 가방을 들고 다시 차량으로 이동했고 차량이 이어 출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어 다음 영상이 나왔습니다. 차량은 앞으로 잘 달리고 있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훅 빠집니다. 그곳은 차량이 잘 가지 않는 외딴 길목입니다. 아무래도 그곳으로 들어서는 모양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그대로 쭉 이어지는 CCTV영상이 이어졌습니다만 그곳에는 방금 전까지 분명히 들어갔을 차량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처음부터는 거기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차량은 블랙 크로우가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차량이야. 며칠 전, 스킬아웃 집단 중 하나에게 바로 이 코인락커를 이용해서 샹그릴라를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했거든. 그래서 며칠 지켜봤는데 실제로, 계속 저기로 돈과 샹그릴라를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어. 일단 이 차량이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해보려고 했지만 보다시피 중간에 사라지고 있어. ...능력으로 워프를 한 것인지, 아니면 환각을 쓰는 것인지... 어느 쪽이건 CCTV로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해. 그래서 처음엔... 저 차량에 어떻게든 잠입해서 그대로 블랙 크로우의 아지트로 향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많은 인수가 한번에 차량에 잠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그렇기에.. 외삼촌에게 이걸 받았어. 세은아."
이어 세은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 후에, 어떤 작은 공처럼 생긴 기기를 꺼냈습니다. 둥그런 기기에는 모니터가 달려있었고, 안테나가 달려있었습니다.
"이건 일종의 추적 장치에요. 이것을 차량에 붙이면, 해당 차량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역추적이 가능하다고 해요. 실제로 안티스킬이 사용하는 장비 중 하나에요. 외삼촌이 어떻게든 하나를 얻어왔어요."
"즉, 이 기기를 써서 차량을 역추적할 생각이야. 문제는...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차량에 일정 시간 붙여둬야 하고, 이 기기로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을 어떻게든 계속 붙잡아둬야 할 필요가 있어. 즉... 차량에 있을 블랙 크로우와 교전은 필수적으로 일어날거야. ...여기까지. 질문 있어?"
희야는 머리에 손을 올리기 전 당신도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했다. 뒤에 서는 리라에게도, 쓰다듬어달라는 말에도, 손을 드는 모습에도 모두 알겠다는 듯 손 까딱였다. 각자 가까이 다가올 적엔 머리를 대라는 듯 자신의 머리를 툭툭 손가락으로 건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린 빛무리야. 축성이란 것은 신께 바칠 목적으로 내 너를 봉헌하는 것이요 너의 싸움은 그분을 대리하여 싸우는 것이니 이는 존엄성을 모두 바쳐 증명하는 것일지어다. 그러나 너는 봉헌되지 아니하리라. 그저 축복 받으리라. 바치는 것은 선지자가 너희를 대신하여 바쳐졌으니 너희는 구원 받음이요 나서 싸우라."
푸르스름하고 차가운 손이 머리 위에 오른다. 노이즈 너머로 목소리 흐른다. 빛이여, 유일한 존재여, 불멸한 자여, 뜨고 지는 자여. 바칩니다.
"부디 따스한 손길이 함께 하기를, 우리의 행동이 눈길에 닿을 만큼 가치 있기를. 악한 자의 손에 고통받지 않기를, 설령 받더라도 고통은 단 한 번이기를……."
희야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너희는 죽으러 가는 자들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명하사 영광된 성전 벌이는 잡니다. 다시금 떠오르는 영원불멸함을 눈에 담을 수 있기를."
이내 기묘한 손짓 하며 손 떼었을 테다. 성호를 긋는 것도, 합장하는 것도 아니다. 본디 작은 향로 흔들어 앞세웠을 듯한 손짓을 뒤로 희야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지나치게 익숙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