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수갑입니다." 운이 없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수경은 주먹을 맞고 쓰러진 이에게 수갑을 채우려 합니다. 너클을 끼고 덤비려는 이를 보지만. 그 눈에는 별로 큰 열의가 없군요. 무기의 문제가 아니었던 걸까요? 아니면 무장해제는.. 잘해서 그런가? 그렇지만 연장질이라고 하며 제압된 것을 한번 보다가... 한양을 슬쩍 보지만.... 기분이 미묘합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는 않는다지만.. 약간의 갭을 느낀 것 같군요.
"마지막은 부부장님께서 마무리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들을 인계하려 했을 겁니다. 그 뒤엔... 그다지 특별할 일 없는 순찰이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소년은 솔직하게 감사를 표현했다. 표정에 변화 없고 목소리 역시 달라지는 것 없으니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몰랐다.
그는 활을 다루는 것에 천부적인 재능이 존재하나, 그와 별개로 총기류는 영 다루지 못했다. 시험 삼아 가본 사격장도 마찬가지였고 오락실도 다르지 않았으며, 심지어 반 친구들의 추천으로 시작한 FPS 게임에서도 소년은 총을 못 맞췄다. 칼을 들면 평균은 하고 화살을 들면 죄 다 쏴 죽이는 모습에서 그가 게임하는 것을 보는 이들은 '너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을 들었다. 당시에는 소년도 좀, 표정을 만들기 곤란했다. 무슨 표정이 맞을 지 모르겠었으므로.
아무튼 그렇기에.. 에어로 키네시스를 얻었다고 잘 다룰 수 있었을 지는 모른다.
"누구에게나 알려줄 일이었으니까요."
애초에 대가를 둘 필요가 없었으므로 소년도 그저 기억 저편에 있을 약속을 끄집어 냈다. 당시에는 그저 스쳐가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달랐다. 이렇게 말로 꺼냈고, 많은 것이 얹어져 있었으니 조금 정도는 평온을 가져줬으면 한다.
"네."
하지만 거절의 이유와 의지가 확고하니 소년은 깔끔하게 납득하고 물러섰다. 제대로 된 휴식이 될 수 없다면 후회가 없도록 도와주는 게 최선 아니겠는가.
"혹시 잊으신다면.. ...어쩔까요..... 아."
그래도 조금 정도는 기억 해줬으면 하니까... 하관을 감싼 채 고요히 고민하던 소년은.. 조금은 장난스럽게 부탁해보기로 했다.
"잊는다면,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리고 양궁장에 서야 할 거에요."
...무표정한 얼굴에 무감정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 과연 장난으로 들릴 지 협박으로 들릴 지는 모르겠지만.
"...하핫. 지금 가자고 말한 거였어? 그렇다면 미안해. 지금은... 조금 다른 일을 생각하기 힘들어서 말이야. ...어찌되었건 나는 제 3학구의 퍼스트클래스고, 이 일을 해결해야만 하는 입장이니 말이야."
면목없다는 듯이 그는 살며시 제 머리를 오른손으로 긁적였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금은 누군가와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결국 제 3학구 문제에 대한 일만 떠오를테니까. 그 패널티가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만약 자신은 살려두고 세은이를 죽이는 것이라면? 혹은 세은이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이라면? 이 이상 제 동생을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할 순 없었고, 죽게 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지금은 그 외의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어디에도 없었다.
"잊을리가 있겠니."
그럴 일은 없다는 듯,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눈을 조용히 감았다가 뜨면서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러다가 제 머리 위에 사과가 올라간 것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도 역시 조금 무서운걸.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사과를 머리에 올리고 양궁장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야. 아무튼, 크레이프를 먹고 싶다면... 너도 여러모로 무사해야하니까 말이야. 죽지 마. 절대로."
다른 부원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 그것을 이경에게 보내면서 그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결국 살아있어야 크레이프를 먹건, 활을 쏘건, 자신을 양궁장에 세우건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무리했다가 죽으면... 기억 못할지도 몰라. 난."
그러니까 죽지 마. 무리하지 말고. 위험하면 도망가고. 알았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미소를 살며시 가라앉혔다.
태양이 고개를 숙인 오후, 주황빛 섬광이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와 부실로 밀려들고 있다. 학생들은 모두 귀가했을 시간. 자신 빼고는 아무도 없어 조용한 부실에서 류화는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 어떻게 이자를 갚고 나면, 이번 달은 조금 빠듯할까. 류화는 정리 된 가계부를 살피며 아랫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다.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늘린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이미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뛰고 있는 것인데. 하나 더 늘린다고 한다면 당연히 허락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 류화는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에 머리를 기댄다. 현실의 생활도 챙겨야 하는데, 일어나고 있을 일들도 생각해야 하고. 그 와중에 훈련도 나서야 하니 몸이 하나로는 부족할까. 이럴 때 분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실 없는 생각을 한다. 헛헛하게 웃고선 스트레스에 으으으, 앓는 소리를 내며 짜증을 부리니, 부실 밖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