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별로 가고싶지 않은 수색 날이다. 캣박스 스튜디오라니. 저번에 사고가 한번 있고나서 처음으로 가는 곳이다. 거긴 분위기가 별로라서 자주 가고싶은 곳은 아니었다. 옷을 갈아입고, 거울을 바라본다. 그곳엔 온통 검은색에, 머리와 눈만 푸른색, 하얀색을 띄고 있는. 이제부터 사지로 움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비주얼의 평범해보이는 남학생이 있었다. 뒤늦게 칼을 챙기니 그냥 코스프레한 남학생으로 보였다. 동월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쯤 빼고 그냥 쉬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저지먼트 근무표와 괴이부 수색표를 종합하여 최대한 동월의 일정에 맞춘 근무표를 짠거니 도망가기도 뭐하다. 그래도 오늘은 같이 갈 동업자(?)가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야심한 시각에 동월은 집을 나선다. 캣박스 스튜디오는 밤에 가는 것이 훨씬 진입하기가 쉽다.
" 아, 아. 도착했냐. "
동월은 괴이 진입 장소 앞에 서서, 무전기에 대고 말해본다. 비슷하게 출발했다면 슬슬 애린이 근처에 도착할 시간이었다. 대충 아무데나 서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뭔가 부스럭거리며 손에 잡혔다. 뭔가 싶어 꺼내어보니 웬 사탕이 들어있었다.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사탕을 넣은 기억은 없는데.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까서 입안에 툭 털어넣는다.
그 사이 애린이 도착했다면, 입안에서 사탕을 굴리는 채로 인사를 걸겠지. 조금 뒤에 왔다면 사탕은 이미 다 녹아 사라진 뒤에 인사를 했을 것이다.
서한양은 커리큘럼실에서 녀석들과의 전투를 대비하기로 한다. 지금까지 녀석들이 싸워온 방식을 데이터 삼는다. 이에 맞춰서 상황을 부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까마귀가 패러사이트가 담긴 병을 꺼낸다. -> 즉시 염동력으로 병을 뺏어온다. 이것이 변수를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다.
까마귀가 패러사이트가 담긴 병을 던진다. -> 염동력으로 뚜껑을 막아서 패러사이트가 못 흘러나오게 한다.
패러사이트가 기어코 퍼지기 시작했다. -> 코를 막는다. 패러사이트에 노출되기 전에 녀석들의 방독면을 원거리로 뺏어서 쓴다. -> 다가오는 패러사이트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역시 미세하가나마 중량을 가졌기에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하기에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다. 체력소모가 심할 뿐더러 전부 커버하지를 못한다.
저격에 대한 대처.
붉은반점이 식별된다. -> 즉시 대상에게 인지시켜서 자리를 피하게 만든다. 그 뒤에 반점의 위치를 및 방향을 바탕으로 저격수를 신속하게 찾는다. 저격수가 식별되면 바로 총기부터 뺏는다. 저격수를 먼저 제압하다가는, 제압 도중에 총기를 격발할 위험이 있다.
사실 녀석들과의 싸움은 학교에서의 일전 말고는 없다. 그 만큼 데이터 역시 한정적이라는 의미. 샹그릴라를 먹는 녀석들이기에 능력으로도 싸울 것이다. 하지만 블랙크로우에는 어떤 능력자가 있는지 정보가 없다.
“저도 자를까 하는데······ 일단 이게 어쩌다 길었는지는 알고 나서 자르고 싶어서요. 능력으로 긴 건 분명한데, 무슨 능력인지 모르고 함부로 잘랐다가 예상외의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아지 말처럼 더 길어버릴 수도 있고······.”
하던 성운은, 아지의 말에 스스럼없이 부슬부슬한 꽁지머리를 손으로 슥 들어올려서는 목 주변에 둘러본다. 천연 곱슬인데다 숱이 많은 머리라서, 진짜로 그럴듯한 목도리처럼 따뜻해서 더 곤란하다. 성운은 목도리처럼 목 주변에 대강 둘렀던 머리카락을 다시 머리 뒤로 풀어 늘어뜨린 뒤에 가볍게 손가락으로 슥슥 빗으면서 덧붙인다.
“저는 안 걸리적거리도록 꽁지머리를 하고 있으니까, 목에 두르지만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아지가 중얼거리는 혼잣말에 아지의 머리카락을 빤히 보다가 성운은 말을 꺼낸다.
“묶어줄까요?”
그러면서 성운은 주머니에서 머리끈을 꺼냈다. 다○소에서 5개 한 묶음으로 파는, 까만색의 아무 장식도 없는 머리끈이다. 가성비가 좋아 즐겨 사용하는 물건이다.
꽤나 늦은 시각인데도 그녀는 여전히 밖에 있었다. 감자칩이 가득 담겨있던 봉지는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깔끔한 마무리 뒤에 항상 쪽지모양으로 접어 올바른 쓰레기통에 넣는 것 또한 일상적인 일이었다.
외출에 달리 이유가 있거나 하진 않지만 최소한 오늘만큼은 명분 자체는 있었는데, 저지먼트 때와는 다른 목적을 위해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 때문인지는 연구소에선 아마 그녀의 보호자인 딱 한사람만 알고 있겠지, 여성은 이럴 때마다 항상 주의와 경고가 담긴 충고를 했지만, 몇번이고 반복되어 익숙해진 상황에서 그녀는 딱히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 아주 조금은 그것이 '잔소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걱정이야 누구든 하는 거니까 말임다..."
아무리 봄이라고 해도 밤이라면 선선한 기운은 있을텐데 그녀의 복장은 한없이 가벼웠고, 어둡고 차가운 무채색의 기운이 가득했다. 당신과의 약속장소에 거의 다다를 즈음,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녀는 무전기를 집어들어 짧게 말했다.
"예씀다. 즈 이래뵈도 한새벽에도 재깍재깍 움직이는 편이지 말임다."
완전히 그렇다곤 할수 없지만, 대부분은 그러했다.
진입 장소에 다다르자 보이는 이는 역시 익숙하디 익숙한 당신일까, 보라색 눈동자에서 얊은 선을 그리며 빛무리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금강산이 아닌데도 식후경임까? 주전부리는 좋지여."
입안에서 사탕을 굴리며 손을 흔들어보이는 당신에게 마주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장 본인도 오기 전에 과자 한봉지를 뚝딱 했으면서 말이다.
"늘상 생각하는 거지만, 저지먼트나 이거나 즈 심장이 쫄깃해질거 같아여."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대며 하는 말은 긴장이 담긴 이야기였지만 표정은 그 반대로 능청스럽게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