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떠돌이 장사꾼의 대단하신 짐】 『가장 어두운 때라도 검의 끝이 항상 올바른 곳으로 향하도록 이끌고, 차가운 바위와 모래가 이윽고 뜨거운 날의 형태로 이 땅 위에 솟게 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인간들에게 배푸는 것. 그것이 칼과 제련의 신, 가장 오래 된 도구의 신이다. 인철신, 혹은 날붙이 신이라는 이름으로도 사람들의 입에서는 드물게 오르내리고 있다.』
>>2 【칼과 제련의 신을 모시는 모험가】 『본업은 물건을 싼값에 구매하고 비싼 값에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 방랑상인. 현재는 파를 상인조합 소속이다. 은연중에는 돈을 벌기 위한 여정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하는 자유로운 모험을 꿈꾸고 있다. 불행했던 과거를 원망하기보다는 그저 세상에 순응하며 무던히 살아갈 뿐이다. 원래 이런 세상이니까. 그러나, 순응은 하지만 이 세상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것도 한참이나 어른...일 것이지만. 그렇지만 역시 젊은 직원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들어주는 일 없이 그저 귀엽다는 양 "후후" 웃음소리를 내며 둘에게 자리를 비켜준다. 완벽한 아이 취급이었다.
"므으으읏...!"
당연히 신은 영 탐탁찮다는 표정으로 있었다. 신에게 신력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다면, 마을 전체를 먹구름으로 덮어버렸을 것만같은- 그런 기세였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신이 지금 걷고 있는 것은 물론, '아동복'의 진열코너였다. 실제의 위상과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와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은 역시 별개의 문제였던 것이다.
"무례한 게라고...? 요즈음의 인간놈들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신을 알아서 모시지는 못할 망정, 아이취급이나 하고 있고 말이다...!"
투덜투덜거리는 한 편, 그러는 와중에도 거친 손짓으로 매장에 걸린 옷들을 한 장 한 장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이것 역시도 별개의 문제다.
"아민, 네 녀석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러면서 불똥은 다시 아민에게 튀었다. 신은 문득 갑자기 걸음을 멈춰세우고 당신을 바라보며 외치는 것이었다.
"...? 어떻게 생각하긴요. 그런 모습을 하고 있으면 누구든 아이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요.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토코시에 님이 엄청난 동안이라는 말이니까. 생각보다 엄청 대단한 거라고요?"
새어나는 웃음을 참는 것처럼 소년의 눈꼬리가 실룩거린다. 점원에게 아이 취급을 받아서 잔뜩 화가 난 소녀가 마냥 귀엽게만 보이기도 하고. 또 기분은 맞춰줘야겠기에 살랑살랑 말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으음. 음. 잠시만요."
나란히 나란히 진열된 옷들을 가만히 둘러보던 소년은 잠시 고민하다 성큼성큼 몇 걸음 걸어가서 수많은 옷들 중에 옷걸이에 걸린 흰 원피스를 하나 집어 들고 돌아온다. 위쪽은 조금 타이트하지만 허리 아래로는 발목까지 하늘하늘한 새하얀 민소매 원피스다. 허리께에 둘러진 굵다란 리본이 포인트.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해바라기 밭에 서있는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면 헤실헤실 웃음이 나온다.
"이건 어떻슴까?"
한 손에는 장도와 원단 말이를 아기 안듯이 기대어 들고서 옷걸이에 걸린 원피스를 소녀의 몸에 가까이 가져다 대어 보려는 소년이었다.
"그, 그런 게냐? 으음... 동안이 그런 의미라면. 과연,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 ...을 리가 없잖느냐! 이 바보 신자 놈~!"
그런 당신의 알랑거림은 이미 진즉 간파되어, 필요 없다는 듯이 소리치면서 높게 치켜든 주먹으로 번갈아가며 당신의 몸을 연신 통통통 두드렸다. 아마 당신을 날려버리려고 마음먹는다면 진심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럴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는지 지금은 그것이 당신에 대한 응징인 모양이었다.
"호요? 어디어디-"
당신이 걸음을 옮기는 것을 쫄쫄 따라간다. 이내, 그 많은 옷 중에서 당신이 집어든 것은 깔끔하고 하늘하늘한 원피스 드레스. 그야말로 소녀스러움이 흘러나오는 옷...이라고 할 수 있었건만, 신은 어째서인지 가라앉은 눈으로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별 말은 않고있었지만. 이미 그 눈으로는 마치, '너까지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 것이냐'- 하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 신은 한숨을 몰아서 입술 사이로 푹 내쉬더니.
"...잠깐 기다려 보는 게야."
하고 말하고서는 옷을 들고 어디엔가로 스르륵 걸음을 옮겨간다 ...그리고 곧 사라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꼬마가 아닌 게다!!" 하고 누군가에게 호통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주 노골적으로 알기 쉬운 술렁임이 아민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약 5분이 지나고.
"아민이여."
뒤에서부터는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 거기에는 방금의 원피스 드레스로 갈아 입은 신의 모습이 있었을테다.
"어떻느냐? 어울리느냐?"
그렇게 말하는 신은 자신도 스스로 입은 옷을 살펴보듯, 혹은 당신에게 열심히 보여주듯, 발꿈치를 들어올린 채 허리를 틀어가며 보일리 없는 자신의 등 뒤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살랑거리는 옷자락이 움직임을 따라 발목을 간지럽히듯 흩어진다. 때묻음 없는 옷감이 마치 피어나는 구름처럼 넓게 펼쳐지고 있었다. 포인트인 리본은 귀엽다. 원래 입고 있었던 옛 옷과 비교하자면 고풍스러운 우아함은 없지만, 보다 주변 배경에 함께 동화되는 분위기의 옷이다. 그러면서도 본래 순백빛을 띄고 있던 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샛붉은 눈마저도 자연스럽게 돋보이고 있었다.
소녀가 원피스를 받아들고 어디론가 스르륵 걸어가면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소년은 알기 쉬운 그 상황이 머릿속에 빤히 그려져 쿡쿡 웃음이 새어난다. 그러면서 캐주얼한 차림에 어울릴 만한 신발을 구경하는데. 신 님의 발 사이즈가 어느 정도였더라- 아무든 작아 보이긴 했는데 말이지. 굽이 낮은 구두도 예쁘고 발목을 끈으로 묶게끔 되어있는 샌들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아무래도 지금 신고 있는 나막신을 계속 신고 다니게 할 수는 없으니까. 사는 김에. 가격표를 보면 여자의 옷은 의외로 비싸구나- 놀라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당장의 경비가 빠듯한 것도 아니고 아깝다는 생각보단 더 좋은 걸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게 쪼그려앉아서 신발을 구경하는데 등 뒤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올려보면- 새하얀 원피스 차림의 소녀가.
"역시 잘 어울리잖슴까. 정말 예뻐요."
발꿈치를 들어 올린 채 허리를 틀어가며 자신의 등 뒤쪽으로 시선을 향하는 소녀의 모습이 순수하게 귀여워서 소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에 들어요? 흠... 밑단은 조금 짧아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금방 수선할 수 있으니까. 움직이기에 불편하지 않으시면 상관없지만요."
그러면서 방금까지 눈에 두고 있던 구두와 샌들을 한 짝씩 집어 들어 소녀의 발 옆에 대어 보고서는.
"이 끈 샌들 어때요? 가벼워 보이는데. 아. 그렇게만 입으면 조금 허전하니까. 외투도 한번 골라보세요."
음음~ 그렇게 바로 정해도 괜찮아요?! 권유하긴 했지만 ㅋㅋㅋㅋ 마음에 들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몸이 아픈 것 보단 기운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약먹고 푹 자서 괜찮아요~ 약이 나쁜 게 정신을 헤롱헤롱 해놔서 머리가 둔해지는 게 문제지만~ 아. 그리고 일정이 조금 밀려서 본격적으로 일 나가는 건 다음주나 될 것 같네요~ 아직 토코주랑 붙어있을 수 있다~ 갱신 늦어서 미안하고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토코주~
방금 당신을 가라앉은 눈으로 바라보던 시선은 어디가고. 미소짓는 당신이 칭찬하자 금세 신도 들뜬 기분이 되어서는 그 자리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한 바퀴 돌아보인다. 비단같은 옷과 머리칼이 바람을 타고 넓게 펼쳐졌다. 그리고나서 신은 당신의 물음에 뭘 당연한 것 묻냐는 듯이 이렇게 답한다.
"몇 백년만의 신자가 바치는 공물인 게다. 마음에 들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 그리고... 옷은 이대로 가져가도 괜찮은 게야. 기장따위는 내가 따로 손봐도 되느니라."
그러고보면, 신은 날붙이 신이다. 확실히 무언가를 자르고 붙이는 것에 있어서는 능통한 구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신에게 당신은 무언가를 가져와 대어본다. 지금의 나막신을 대체 할 신발들이었다. 신은 그 구두와 샌들을 한 번씩 이리저리 번갈아 신어보고서는 이렇게 평한다.
"흐음흐음. 내가 신던 것과는 조금 너무 가벼워서 진정되지 않는 기분이 든다만, 그래도 끈이 제 몫을하며 발을 잘 붙들어주는 것 같아 괜찮을 것 같구나."
결국 승자는 원형이었던 나막신에 가까운 샌들이었다. 소녀는 샌들의 크기를 가늠하듯 발가락을 두어번 정도 꼼지락거리더니 그것을 신은 채 땅을 딛고 섰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이번엔 외투를 고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의외로 신은 고민하지 않고 어딘가로 도도도 뜀 걸음해서 다가갔다.
"나는 이녀석이 마음에 드는구나!"
그리고 신이 골라온 것은 지금까지와의 아이템과는 다르게 꽤나 와일드한 녀석으로- 기장이 두껍고 긴, 야상 스타일의 케이프 코트였다. 후드의 끝단과 안감이 털로 부분 트림이 되어 있어서. 착용감이 좋고, 무엇보다 이것은 파를에서 세련된 방식의 마감이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원래 추운 북부지방의 전사들이 입던 옷에서 의상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얻어, 그것을 고급스러운 패션 아이템으로 개량한 것이었다. 칼이라는 것도 따지자면 전사의 물건이니, 신은 아마 그런 부분에서 통했던 걸지도 모른다. 다만... 그런만큼 가격은 배로 비싸다.
"어떻느냐? 이거라면 추운 곳에서도 푹신푹신하고 좋을 것 같구나~ 훗후후~"
그때, 신은 벌써 외투를 후드까지 뒤집어 쓴 채로 당신에게 붙어온다. 그 안쪽에서 은은히 빛나는 붉은 눈이 당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민주도 오늘 고생 많았어! 원래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이런 건 팍팍 정하는게 좋은 거야~ ㅋㅋㅋ 그리고 토코주 역시도 마음에 들구~ 으음! 확실히 약 먹으면 빨리 좋아져서 좋긴 하지만 나른한 기분 들지~ 토코주도 저번에 감기때문에 업무보느라 졸려서 죽을뻔했다는 거야... 후후. 헉 그런 거야? 으음~ 여기서는 솔직하게 좋아해도... 되는 부분일까나?! ㅋㅋㅋㅋㅋ 아민주랑 다음주까지 붙어있을 수 있다~!
저는 토코주랑 신님이 너무 좋은데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데 솔직히 말해서 아민이라는 캐릭터가 제 손에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배경도 신님도 전부다 제 이상에 가까운데 정작 제가 굴리기가 어렵고 애매해요. 첫 단추를 제가 억지로 잠근 건지 컨셉이라도 하나 제대로 잡았으면 몰라도 지금 너무 밋밋해서. 응... 토코주가 높은 텐션으로 재밌게 이어줘도 받아내기가 어려워요. 저는 신님 너무 귀엽고 좋은데. 토코주도 정말 좋은데. 혹시 설정을 조금 더 다듬어서 다시 처음부터 해봐도 될지 여짜봐요.
아~ 음음, 역시 그랬구나~ 응! 그런 거라면 전혀 문제 없어~ 오히려 이번에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네~! 굿잡이야, 쓰담쓰담~ 후후~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민주가 생각하고 있는 다듬는 설정은 범위가 어떻게 될까? 아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만? 아니면 배경이나 신님까지도?
칭찬해주니까 울 것 같잖아요~ 쓰담쓰단 좋아~ 음음... 배경 자체는 그대로 가고 분위기도 모험물 지금 그대로 정말 좋아요. 캐릭터만 제대로 리뉴얼해서 잘 굴려보고 싶은 느낌~ 이었네요. 신님은 지금 그대로 정말 좋아... 하지만 토코주가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요. 일단 문제가 제가 ㅋㅋ 상인이라는 직업의 캐릭터를 어떻게 잘 굴려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던 거였는데. 너무 소금 안 뿌린 달걀 흰자 느낌이 되어버려ㅠㅠ
ㅋㅋㅋㅋ 아민주 또 우는거야~? 저번에도 훌쩍하더니! 사실 이제와서 말하는 거긴 하지만 아민주 왠지 최근 고민있는 것처럼 힘들어 보였으니까... 걱정하고 있었어! 응, 그럼 아민이라는 캐릭터... 혹은 인간 캐릭터만 리뉴얼 해보는 걸로! 배경이랑 토코시에 신님은 나도 현재 만족하고 있는 상태니까~ 그럼 아민주는 리뉴얼할 컨셉이라든가, 설정같은거 따로 생각하고 있는게 있었을까? 아니면 토코주가 도와줬으면 하는 부분같은 거 있다면 팍팍 말해줘!
이게~ 이렇게 하면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미리 짜두고 해야지 않나 싶지만. 지금 떠오르는 건요! 일단 과거사가 모호한 떠돌이 용병. 쪽으로 생각이 기우네요. 왜 용병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그런! 그런 이가 어느 마을에서 의뢰를 받고 어느 동굴을 탐사하다 우연찮게 신님을 만나게 되었구. 신님의 이야기를 듣고서 공물을 모으기 위한 여행- 신님과 함께 이런저런 역경을 헤쳐나가며 힘을 되찾고 나서는 결국 이야기의 마지막인 마왕이던 마신이던 처리해버리는 그런 클래식~ 클리셰~ 아무튼 평범한 이야기...
흐음~ 과거쪽은 일부러 자세하게 안 잡구 모험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거구나~ 이건 원래 아민이랑도 같은 것 같네! 사실 처음 시트단계에서도 용병 출생 얘기를 꺼내볼까~ 했지만 아민주가 상인을 덥썩 집어버리는 바람에 ㅋㅋㅋ... 얘기 할 시간이 없었지! 그럼 여기서 질문~! 용병씨의 성격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반먼치킨이라는 건 어느정도의 파워일까?
덥썩 잡아버렸기에 토코주랑 이케 재밌는 이야기 할 수 있었으니까 후회는 없는 거예요~ 용병씨 성격은 ㅋㅋ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의 아민보다는 확실하게 토코시에 님이 신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쪽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굽신굽신은 절대 없다~ 무릇 rpg게임의 주인공스러운 느낌으로 신님이 아무리 떽떽거려도 그러려니 하고. 또 챙겨주긴 엄청 챙겨주겠지만. 그냥 검에 깃든 정령 취급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시키면 뭐든지 하고 잘 따라주지만! 이런저런 목표를 저희가 정해준다면 그것만 바라보고 진행하게 되는 느낌일까요?
반먼치킨이라면 저도 이런 표현은 들어본적 없긴 한데 강한 적을 만나더라도 어떻게 한두 턴 안에 후딱 해치워버리고 담담하게 있어버리는? 물론 신닝의 조력이 주가 되는! 그런 느낌이죠. rpg 게임에서 갈수록 강한 적이 나와도 적당히 슥슥 해치워버리고 나아가는 느낌? 완전 다크한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는 느낌?
후후~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걸까 ㅋㅋㅋ 물론 토코주도 후회같은 건 없어! 흠흠, 말하자면 아민보다는 좀 더 팍팍 왕도에 가까운 성격이라는 거구나~ 조금 거친 면도 있는 걸까? 구체적으로는 봐야 알 것 같지만... 느낌은 파악되는 것 같아!
그리고 반먼치킨에 대해서는~ 이런 말하면 아민주에게 어떻게 다가올진 몰라도... 조금은 고생하는 정도가 재밌지 않을까? ㅋㅋㅋ 하는 것도 토코주의 의견! 다크하고 절망적인 건 토코주도 마찬가지로 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이나 사건에 있어서 궁리하고 노력하는 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조심히 말해볼게. 이건 그저 토코주의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후후. 왠지 계속 아민주 캐릭터 파워를 낮춰놓으려는 것 같아서... 미안해?
또, 과거는 당장은 자세할 필요 없긴 하지만... 아민과 마찬가지로 용병을 하게 된 이유나 어떤 개인적인 동기같은게 그저 있다는 정도로 가볍게 설정해 두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물론 아민주가 공백을 두고 싶은 이유가 특별히 있는 거라면~ 그렇게 해도 상관 없지만 말이야!
으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나 말하자면 고생을 겪으면서 하다 보면 조금 억지로 힘든 상황을 짜내는 느낌이 들어서 담백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런 상황은 얼마든 만들어낼 수 있긴 하지만. 일단 메인으로 두고 싶은 건 곤란한 상황이나 강한 적 앞에서 고전하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멋진 세계를 탐험하고 그 중에 둘이 감정적이던 아니던 교류하는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거든욥!
음~ 적 앞에서 고전하는 상황을 메인으로 하자는 말은 아니지만... 토코주가 생각하는 재미는 언제나 리스크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그래서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어차피 이기니까~ 와, 어떻게든 이기니까~ 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전자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둘 다 결말은 같더라도~ 뭔가, 어떤 갈등이더라도 그저 압도적으로 슈슉 쓰러트려버리면 토코주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랄까... 그래서 쉽게쉽게 가려면, 적어도 왜 그렇게 됐는지, 그걸 위해 어떤 것을 했는지같은 약간의 설득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 하는 바야. 예를 들어, 멋진 세계를 탐험하는 것도 토코주는 좋아하지만, 그런 멋진 세계도 그냥 멋지다! 라고만 하면 그다지 감동이 없지 않을까? 라는 건 물론 그냥 토코주 역시도 견해를 말해본 것 뿐이구~ 만약 아민주가 그저 이런 것에 대해 그닥 고민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토코주는 물론 존중해줄 수 있으니까, 개인적인 욕심을 놓고 최대한 따라가 볼게! 애초에 신급의 캐릭터를 굴리면서 말해도 별로 설득력 없는 느낌이기도 하구 ㅋㅋㅋ... 그리고 이 견해는, 어디까지나 전투가 있는 상황에만 국한되어 말하고 있는 거라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애초에 전의 아민때에도 그렇게 구르는 건 생각하지 않았구... 그러기 위해서 이런저런 것들 생각 한 거니까 말이야.
그래도 한 가지, 아민주가 이번 시트 리뉴얼을 하면서 교류에 중점을 두고 싶다는 건 확실히 알겠어! 동기나 스토리 같은 것도, 당장은 생각할 필요 없으니까 굴려가면서 잡아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어제는 빠빠시도 못하고 일찍 잠들어버렸어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토코주... 음음 토코주가 말씀하시는 어차피와 어떻게든의 차이는 잘 알고 있어요. 저도 후자 쪽을 좋아해요. 몽롱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걱정보다 토코주가 잘 받아주셔서 너무 비약해버렸네요. 전투가 있는 상황에서 이전이라면 드래곤 200번 때려도 날개에 상처 하나 주지 못할 정도루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신님과 함께 20방 때리면 아야는 하겠지 정도의 느낌이에요. 그건 둘째치고 상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제가 몰입하기 어려웠던 게 많이 미스였어요. 생각이 우리 스레 제목처럼 정말 방황해버렸지 뭐예요. 일단 시트를 고쳐야 하고 내용도 좀 더 상의하고 싶지만 먼저 많이 모자란 아민주가 한번 엎자고 한 거 혼내지 않고 따듯하게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어제보단 조금 더 추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이따 봐요 토코주~
아민주 안녕~ 오늘 엄청 춥다~! 점심은 따뜻하고 맛있는 걸로 먹었을까? 아민주의 고충은 토코주도 이해하고 있어! 상인 자체가 굴리기 어려울 것 같은 소재라는 건 나도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거든~ 여러가지 경제지식이나, 배경. 빠른 눈치도...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있으면 여러모로 유리할테니까 말이지~ 그리고~ 괜찮은 거야! 손에 잘 안 맞는 어려운 캐릭터를 계속 굴리려 해봤자 이미지 연상도 힘들고 방황할 뿐인걸~ 오히려 초반부인 지금 말해서 바꿔두는게 좋은 거야! 그러니까 정한 생각이나, 여러가지 상의하고 싶은 거 있으면 올려줘~ 토코주도 많이 생각해볼게! 또, 파워에 대해서는... 반먼치킨! ...보다 조금 약한 정도? ㅋㅋㅋ 라면, 토코주도 이입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어쨌든 토코주는 적이나 갈등을 쓰러트리는 장면보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해봤거든. 그래서 반먼치킨보다 조금 약한 정도! 물론 신님의 힘도 같이 빌려서야! 음음, 말하다보니 새롭게 짜게 될 시트도 기대되네~ 그럼 아민주 기다리고 있을게!
오늘은 갱신이 너무 늦었어요. 미안해요! 음음 여러가지 고민을 해봤는데 역시 확실한 컨셉이 하나 있고 목표도 하나 쥐여줘야 저도 이입이 편하고 글도 술술 써질 것 같은 느낌이네요. 캐릭터가 알아서 굴러가면 좋은데 이전의 상인 아민은 너무 현실적인 생각이 상당히 반영되어서 그런지 갈래길이 많은 느낌이었어요. 그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정답을 찾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토코주는 적이나 갈등을 쓰러트리는 장면보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해봤거든. 그래서 반먼치킨보다 조금 약한 정도! 물론 신님의 힘도 같이 빌려서야!'
토코주가 말해준 이 부분도 확실히 알겠어요~ 저 또한 같은 생각이라고 다시 말씀드려요. 반먼치킨이라는 표현이 미스였는데 세계관 내에서 특출난 강자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신님과 힘을 합쳐서 역경을 극복하는 느낌은 그대로라 생각해요.
일단 지금까지 글 나누면서 만들어진 신님의 목표는 명검(공물)을 회수하고 그 힘이 필요한 이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며 신앙을 되찾는다는 느낌이었죠. 이걸 1차 메인으로 깔고, 아마도 용병 느낌이 될 아민의 목표도 막연하지 않게 하나 딱 잡아주고서 이야기를 엮어가는 건 어떨까요? 단순하게 불로불사의 영약을 찾기 위해 떠돌고 있었다던지 같은 시답잖은 이유라도 좋겠죠. 사실 시한부 저주에 걸려있다고 해도 말은 될 것 같네요.
신님을 만나게 되고부터는 목숨을 빚져서 지금까지보단 조금 더 머리채 잡혀서 끌려가는 느낌으로 신님이 방향을 잡아주는 건 어떨까요? 신님의 말을 듣지 않거나 신님 기분 따라서 직접적으로 아민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도 하나쯤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누야샤 앉아! 같은 느낌으로요. 물론 이런 부분은 토코주가 내키면이지만요.
무난하게 떠오르는 설정은 떠돌이 용병 혹은 대규모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사 1 정도 느낌이네요. 성격은 이전의 아민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속물적인 느낌이 될 것 같아요. 나이도 20대가 되지 않을까.
음음 일단 이정도까진 생각해봤는데 토코주도 바라는 점 있거나 의견 있으시면 팍팍 말씀해주세요! 같이 만들어주세용...!
확실히... 토코주가 먼치킨이라는 말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 ㅋㅋㅋㅋ 만약 신경쓰이게 했다면 미안한 거야 ㅜㅜ...!
불로불사의 영약도 괜찮지 않을까~? 조금 막연스럽긴 하지만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동기로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마찬가지로 시한부 저주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이건 자칫 이야기가 진중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네! 가볍게 다룰 수 있는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음~ 그래도 무언가 목적이 있다는 건 좋아보여! 여기에 이제 '왜?' 가 붙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건 천천히 굴리면서 정해봐도 될 것 같네! 시트 단계에서 너무 이것저것 설정해 놓으면 오히려 역효과인 경우도 많으니까 말이야~ ㅋㅋㅋ
자유분방하고 속물적인 느낌 완전 좋아~! 확실히 제대로 싸운다는 느낌을 주려면 나이도 20대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구~ 살아남은 병사라거나 떠돌이 용병이라는 설정도... 응응, 인간적인 느낌이라 마음에 드네! 원래의 아민도 물론 좋긴 했지만, 확실히 자연스러운 피드백이 있는 편이 여행중에는 시끌벅적 할 것 같기도 하구~ 좋아보이네 후후. ㅋㅋㅋㅋ 아민 앉아! 하면 강제로 앉게되는 거야? 확실히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럼 【유대】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게 할 수도 있다는 설정을 조금 넣어볼까?
아앗ㅋㅋㅋ 저도 먼치킨 별로인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런 건 확실히 말해주는 게 서로 좋은 거니까 미안할 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자유분방하고 속물적인 느낌 완전 좋아요? ㅋㅋㅋㅋㅋ 일단 그런 느낌으로 다시 잡아보도록 할게요. 토코주만 괜찮으면 유대의 영향으로 그런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설정 저는 좋아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점심도 맛있는 거 챙겨드시기~
후후~ 아민주도? 사실 먼치킨이라는 소재 자체가 별로라기보다는~ 이야기에 맞는 스케일이라는게 아무래도 있다보니까 말이지! ㅋㅋㅋ 아민주가 이해해줘서 고마운거야~ 자유롭고 속물적인게 인간적인 느낌이라 좋아! 실리만 추구하는 거랑은 살짝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게 아무래도 인간! 이라는 게 토코주의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ㅋㅋㅋ... 그런 모습은 멋있어~! 그럼 유대에는 그런 영향력도 있다는 설정으로 알아둘게! 왠지 자주 쓰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말이야~ 이누야샤는 인간이 요괴에게 힘을 행사하는 느낌으로 알고있는데, 어쩌다보니 우리는 반대가 되어버렸네! 응응, 아민주도 나중에 보자! 그럼 새로운 시트로 들고오게 되는 걸까? 그리고... 궁금했던 거지만 이야기는 아예 처음인 만남부터 다시 하는 걸 원하고 있어?
으으으음~ 바뀌는 부분이 많을 것 같긴 해요~ 토코주 퇴근하기 전까지 고쳐오는 게 오늘 목표! 아예 처음인 건 조금 그러니까...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서 지금쯤 상황으로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토코주가 처음부터 하고 싶다면 저는 상관없지만! 첫만남 쪽을 스킵하게 된다면... 지금이랑 비슷하지만 살짝 바꿔서... 사실 처음 의도한 게 이런 느낌이긴 했지만~
숲길을 지나던 중 드래곤을 맞닥뜨림 - 몸집이 크니 쫓아오지 못하겠지 싶어서 동굴로 대피 - 따라잡혀서 치명상 입고 키즈나타치 발견, 드래곤은 성소 입구에 머리가 끼어서 움직이지 못함 - 지금 가진 무기로는 드래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없어서 일단 명검처럼 보이는 키즈나타치를 뽑아듬 - 신님 등장, 신님이 기백으로 드래곤 쫓아냄 - 상처가 심해서 용병 기절, 신님이 유대를 맺으며 목숨을 구해줌 - 가장 가까운 마을인 엠버그루로 이동
정도로 정리하면 어떨까 하는데~ 가장 크게 달라질 점이라면 용병은 파를 대륙 출신이 아닌 이방인이라 신이나 신앙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신님이 신이라는 걸 믿지도 않고 꼬맹이 취급하면서 반말하는 느낌~ 이 될 것 같네요. 신님은 나는 날붙이 신이고 내가 너 목숨 살려줬으니 앞으로 내 말 따르셈. 용병은 ㄴㄴ 그런거 안믿음 님 요정이나 회복술사임? 이런 관계성은 어떨지~ 생각만 해봤네요. 토코주도 의견 팍팍 말씀해주세요! 이동경로는 전과 같지만 중간에 서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썰풀이 식으로 이야기 나누면서 짚고만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음~ 그렇다면 나는 역시 이방인이라는 설정에 대해서 의견을 놓고싶네! 이방의 용병이라고 설정하는 이유는, 배경이나 문화같은 묘사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함일까? 그리고 기억하기로는, 아마 위에서는 이번의 아민은 신님이 신이라는 걸 확실히 알고있는 아민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바꾸게 된 이유가 있을까? 사실 파를이 아닌 이방의 인물이라고 설정해버리면, 뭔가 관계라든가 서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감상이 옅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상황중 다른 인물이나 신님이 배경과 관련 된 뭔갈 제시 하더라도 인간 캐릭터에겐 그다지 와닿고 있지 않은 느낌...이 되지 않을까가 조금 걱정 되네~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둔게 있는지 한 번 들어보고 싶어~
음~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은 설붕이나 캐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였네요. 토코주 말씀대로 묘사 부분에서의 애로사항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던 것도 맞고요. 캐릭터를 상상하다 보면 갈래가 많다 보니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고 자꾸만 모호하게 되어서 미안해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스케일을 크게 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파를 대륙 출신은 맞지만 현재 신님이 잠들어있던 성소와 엠버그루는 대륙의 남쪽 지방이고 아민은 그와 멀리 떨어진 북부 지방 출신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전체적인 배경은 같지만 문화적인 차이가 약간 존재하는 정도로요. 사실... '신 안믿음' 같은 설정은 신님을 만나고 같이 다니면서 처음부터 정말 신님의 존재를 믿고 받들어 모시며 충실한 신자 노릇을 하는 것보다는 둘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서로를 믿고 인정하고 의지하게 되는 과정이 이야기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이유에서였어요. 처음부터 바로 인정해버리면 둘의 관계가 단조로워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있었고...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생각이 뻗었던 것 같네요. 만약 토코주가 그런 느낌을 바랬다면 정말 미안한 거예요....
미안해 할 필요는 없는 거야~! 그냥 이런 쪽과 관련해서 아민주의 생각이 듣고싶었던 것 뿐이니까~ 토코주도 처음부터 충실한 신자가 되어주는 건 별로 기대하고 있지 않기도 했구~ 갑자기 없던 신앙심이 생긴다는 건 오히려 설득력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거든. 그리고 원래의 아민도 생각해보면, 신님을 신이라고 이해하고 그렇게 부르고는 있었지만 인정하고 있던 건 아니잖아? ㅋㅋㅋㅋ
토코주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은, '캐릭터와 세계의 연결고리가 옅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걸까! 아민주가 어느정도로 문화차이가 있고, 캐릭터에게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있게 설정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그렇게 엄청 심도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이런 부분에 막히는 것 만을 피하기 위해 너무 돌아가고 있다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오히려 이방국 출신이라면 이방에 대한 또 다른 설정과 이야기를 생각해야 되서, 그건 그것대로 머리아파질 수 있지 않을까? 즉 캐릭터를 굴리거나 시트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너무 설붕이나 캐붕같은걸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토코주는 생각해. 시트는 그저 캐릭터가 이런 느낌이다~ 하고 보여주는 것일 뿐이고, 실제 굴리는 건 어느정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소설이 아니라 상황극인만큼 인상이 변하는 것도 있을 거고~ 그런 걸 전부 캐붕이라고 생각해버리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게 토코주의 생각! 무엇보다 이건 우리 둘만 재밌으려고 하는 이야기니까 ㅋㅋㅋ
그러니까 결국 구멍이 생기는 건 어느정도 흔히 있는 경우라고 생각하고, 그런걸 너무 초기단계부터 의식하면서 캐릭터를 짤 필요는 없다는 말이야! 그리고~ 알고있을까 아민주? 지금까지 보여준 토코시에 신님도 원래 토코주가 목표로 하던 인상에 비해서는 많이 다른 편이야. 실제로 아민이랑 이야기를 주고받기 전에는 조금 더 날카롭고 차가운 면이 강한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원래의 아민이 조금 차분한 편이었으니까 신님까지 차분해버리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차가운면을 조금 지양하다보니 지금의 신님이 된 거야~ 이런 식으로 밸런스를 조정하는 건 아마 리뉴얼한 아민과 만나더라도 똑같이 할 것 같다고... 생각해!
음음~ 하지만 이런 건 그냥 노파심에 하는 이야기이고, 전부 다 떠나서 아민주도 알고있는 거라면 넘겨짚어도 상관없는 거야~! 그래서 이방출신으로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북부출신으로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토코주는 물론 다 괜찮아~ 하지만 그게 정말로 아민주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건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의구심이 남아있다면 조금 생각해 볼 부분! 결국 중요한 건 그런거니까 말이야~
그리고 아래는 토코주가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던 설정인데~ ㅋㅋㅋ 참고해줬으면 좋겠어! 토코시에 신님의 검 신앙은 일단 베이스가 동양풍! 이라는 건 알고있지? 하지만 지금 그때의 그 문화를 지금까지 알고 있는건 정말 소수의 사람들 뿐이고, 신님은 말하자면 고대의 문화를 아직도 간직한 거의 유일한 존재라고나 할까~ 쉽게 말하자면, 아주 먼 옛날 고대의 파를은 동양느낌의 문화였고 지금의 파를은 그런게 전부 사라져서 흔히 중세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서양느낌의 문화가 주로 자리잡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동양느낌의 물리적인 지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시간적인 느낌으로~ '아 이 지역은 고대의 문화를 아직도 계승하고 있는 곳이구나!' 하는 식인거네! 마찬가지로 엠버그루도 현대의 파를과는 별로 다를거 없는 특별하지 않은 마을! 북부에 대해서는 직전의 끊기 전 일상에서 잠깐 언급했던거지만, 아주 추운 설산이 있는 북유럽같은 느낌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어! 지리 특성상 유목민들도 많고, 혹한속에서 단련된 전사(바바리안, 바이킹)들이 많다는 그런 이미지일까?
대충 말 나온 것들만 얘기해봤는데~ 혹시 설정에 대해서 더 알고싶거나 의견 주고 싶은 생각 있다면 그것도 자유롭게 말해줬으면 좋겠네! ㅋㅋㅋ 어쩐지 말 꺼내고 보니까 엄청 고봉밥 레스가 되어버렸는데... 아민주도 천천히 답장 줘!
우와아 고봉밥 레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거예요 ㅋㅋㅋㅋㅋ 흐으으음 아민주는 상황극을 하면서 '쟤는 저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까'를 신경 쓰는 타입이다 보니 스스로에게 제약이 많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너무 현실적인 느낌으로 파고드는 것도 문제지만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에도 결국엔 답정너 식으로 정해진 행동을 따라가게 된다고 해야할까요. 억지로 목줄 잡고 끌고갈 수야 있겠지만 그럼 몰입이 상당히 떨어지기도 하고. 스스로가 보기에 만족스럽지 않으니까요. 토코주 말대로 저희 둘이 재밌으려고 하는 상황극이라는 말은 백번 이해하고 공감해요. 위에 말했던 스스로가 보기에 만족스럽지 않다는 말은 저 나름의 고민이라고 봐요. 제가 아민이라는 캐릭터를 세계관에 너무 잘 배어들도록 설정해서 그런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도 짐을 조금 내려놓고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일부러 배경이나 출신, 목적 등을 모호하게 흐리려고 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신님이나 배경 설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 것도 잘 읽었어요~ 북부지방이 북유럽 느낌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건 저도 마찬가지네요! 다시 생각해 보면 굳이 이방인이니 북부 출신이니 하는 걸 명확히 정해두지 않고 지나가던 용병 1 정도로만 해두고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과거사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메인은 역시 신님과 함께 다니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니까요. 시트에서 설정을 많이 쳐내게 되면 고등어 갈비처럼 앙상하게 뼈만 남을지도 모르겠지만~ 토코주 말대로 시트는 그저 캐릭터가 이런 느낌이다~ 보여주는 거니까. 토코주만 이해해 주신다면 라이트하게 짜게 될 것 같아요~
이건 조금 부끄럽지만 처음 시트 짜면서 토코주의 풍성한 시트와 비교해서 제가 미리 써놓았던 시트가 너무 초라해보였던 거 있죠 ㅋㅋㅋ 그래서 살을 붙이다 보니 어 좀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설정도 붙여볼까~ 하다 보니까 ㅎㅎㅎ 처음엔 잘 굴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위에 주저리 했던 것처럼 손에 안맞아버리고... 토코주와 신님은 너무 좋고 재미있는데 저는 그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자격지심도 스멀스멀 올라와서~ 이런저런 고민이 아주 없지는 않았던 것 같아욥!
에에~ 아민주 그런 생각 하고 있었던 거야~? 토코주 시트... 사실 풍성한 편이었나...?! ㅋㅋㅋㅋㅋㅋ 토코주는 그냥 개인적인 욕심으로 글이나 시트를 채우는 편이라서~ 딱히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는데... 고맙다고 해야하는 걸까? 모르겠다! ㅋㅋㅋㅋ 그런 관계로 아민주 시트도 딱히 그런거 의식할 필요 전혀 없이, 그저 쓸게 있으면 쓰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해주면 된다고 생각해~ 시트가 길면 그냥 읽을 거리만 조금 더 생길 뿐인데다가~ 아민주 말대로 억지로 붙여도 사족일 뿐이고, 손에 안 맞는 경우도 생겨버릴지 모르잖아? 아민주가 토코주 시트를 풍성하게 느꼈던 건... 아무래도 처음 시작할 때 간단한 주변 배경설정 같은 걸 적어두는 편이 이해가 쉬우려나~ 해서 적어놓은 탓이 크지 않았나 싶네! 그래서 시트는 라이트해도 전혀 문제 없다는 거야~! 실제 돌릴때 열심히 해주면 되는 거구~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니까!
응! 토코주는 퇴근한거야~ 아민주도 오늘 고민해주느라 고생했다구 후후~ 그럼 리뉴얼한 시트는 배경은 조금 모호하게 잡힐 예정이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걸까?
으음~ 아마 과거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어떤 이유로 모험 중이었다~ 정도만 간략하게 들어갈 것 같네요~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보니까 아직 건드리지 못했는데 벌써 저녁이에요... 토코주가 같이 의논해주고 부담을 많이 덜어줘서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지만~ 지금은 잠시 할일이 있어서 이따 가져올 수 있도록 할게요~ 저녁 맛있게 드시기~ 이건 요즘 푹 빠진 곡이에요. 어쿠스틱 잔잔한 느낌이 좋아요~ 그럼 이따봐요! https://youtu.be/WeMIemYy70E?si=ypjkF0PEG-ExI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