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몰아친 추위로 츠나지의 나무에 붙어 있던 마른 잎들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겨울을 착실히 준비하는 거리에는 벌써부터 털옷과 풀빵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18), 산마캔(11/25)
【츠나페스】 11/13 ~ 11/24 (situplay>1597006077>1-2)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츠나센의 온갖 진기명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문화제!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문화 경연의 장이지만, 사실은 동아리끼리 목숨을 걸고 살벌한 경쟁을 펼치는 전쟁터이기도 하죠... ▶ 미스 츠나센 & 츠나센 제일의 트레이너 선발대회: 11/18 ~ 11/19 【링크】
너는 말이야... 라는 말에 그렇게 대답하면서 아마 멍청한 표정을 지은채로 유우가를 봤다. 뭐, 뭐가? 좋은 생각 아냐? 인형을 내 위로 겹쳐두면 이만큼 공간이 생기고, 물론 넓진 않지만? 붙어 앉을 정도는 되니까... 라고 생각하던 사이에 갑자기 몸이 들렸다. 어. 어? 으에?!
"햐앗?!"
그리고 유우가 위에 다시 놓였다. 에, 에? 으에??? 체르탄을 끌어안은 채로 눈을 꿈뻑이면서 잠시 사태파악을 한다. 그러니까... 내가 체르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나 지금 유우가 위에 놓여있다는? 건가??
"앗, 우, 우웃... 무겁다니..." "이건, 그, 그거야. 아까 빙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유우가가 계속 먹였잖아!"
무겁다고?! 그, 그렇지 않아!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최근 계측 거부 중인 체중의 상태가 어떨지 스스로도 자신이 없어서(...) 확실한 부정 대신 아까 빙수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는 둘러댐을 꺼내본다. 아, 아무튼! 조금, 정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확실히 이러면 안 좁네. ...앉아 있는 상태니까 무릎에 부담되진 않겠...지...? 잠시 쭈뼛거리다가 슬그머니 긴장을 풀고 유우가에게 푹 기댄다. 흥, 무거워도 유우가가 직접 올려둔거니까. 이런 나를 견뎌내라고(?).
"...확실히 이러니까 안 좁고 따듯하고 좋네. 헤헤."
....휴업중 붙여놓길 잘했다. 오늘은 손님 안 받고 이대로 쭉 있고 싶은 걸.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지치기도 했고...
아니, 실제로 좀 더 무거워진 거 같긴 한데? 이 과한 반응까지... ...그러고 보면, 자취한다고 요즘 식단조절 도시락도 못 싸줬고. 하야나미 밥은 칼로리를 아낌없이 쓰는 건강푸짐식단이고. .................................... ................................................................이 녀석.......
메이사가 나한테 푹 기대니까 이제 완전히 느껴진다.
'쪘구나 메이사!'
물론 겨울이 되면 동물들은 털이 찌고, 겨울잠을 준비하면서 푸짐해진다곤 하지만. 넌 털찐 게 아니라 무게가 늘었고 겨울잠도 안 자잖아! 겨울잠 자면 마구로 못 뛴다고! 나는 좋던 산통이 깨지는 기분을 느끼며... 찡그려지려는 눈썹을 부들거리며 참다가, 올려뒀던 팔을 내려놓고 뱃살을 공격했다. 살짝 편안하게 앉아있을 때 복근의 긴장이 풀려 뱃살의 절대량이 가늠하기 편하다는 건 상식! 마구마구 주무르고 꼬집어주자.
"이거, 이거, 이거. 이거 빙수만으로 찐 거 절대 아니잖아?!"
뱃살은 말랑했다.
"이것도 이것도! 너 원래 안 이랬잖아! 어!"
팔뚝도 평소보다 말랑했다.
"너 진짜 내가 관리 안 해주는 동안 열심히 먹고다녔구나?! 맛있었냐! 정크푸드 잔뜩 먹는 외출은 즐거웠냐―!!!"
허벅지도 말랑했다.
"...안 되겠다. 남은 츠나페스 기간동안 간식 압수. 메이드카페 식단도 금지. 내가 밤을 새워서라도 도시락 싸온다 진짜..."
살찐 기미는 중요해. 스피드가 안 오른다고. 아무튼, 프리지아의 단란한 분위기는 살찐 기미↓ 로 인해 다 깨졌고, 메이사는 온 몸의 군살을 나에게 명명백백히 들켰으며, 나는 메이사의 체중(갱신)을 보고 뒷골을 잡았다는 그런 츠나페스의 하루였습니다.
/슬슬 길어졌기 때문에 막레를... 😊 즐거웠습니다! 메이사도 마구 조물조물하고 최고의 일상이었던wwwwww
메이사 나 내일 아침 몇 시까지 데리러 와줘~라고 하면 히잉 그 시간엔 더 자야하는데...하면서도 일어나서 데리러 올 거에요(???) 퇴근하고 장보러 가는 것도 따라가려고 하지 않을까.. 짐 들어줄게~ 하면서 따라가는데 상점가에서 덤을 왕창 받아버려서 짐이 배로 늘어난다던가 상상해봤거든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짐 들고 자취방도 따라들어갔다가 캬아악!!하고 페브리즈의 요괴가 깨어나서 가차없이 청소하고 페브리즈 뿌려버리면 재밌겠다(??????)
>>390 말하고 보니 메이쨔에게 안겨서 매일 출근이라니 가오상하니까 역시 스쿠터를 사도록 해야겠어요 🤔 이륜차 면허는 간단하니까 지금도 갖고 있을 거 같고... 그래도 시장엔 못 들어가니까 메이쨔의 손을 빌리는 것으로 😊 환기하고 페브리즈 설치하고 뿌리고 쓰레기 배출하고 나면 저녁해먹고 가겠네요 전골 해먹자 전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