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보통 주말은 그저 그런 일과로 흘려보내곤 했다. 별개의 커리큘럼이 잡혀있다면 수행하러 가고, 첼로의 레슨을 들으러 가고, 가끔은 청소를 하기도 하며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다.
어쩌다 가끔, 나간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러니까 내가 먼저 약속을 잡은 건 정말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먼저 톡을 보내 날짜와 시간을 잡고, 그 날에 나갈 준비를 해서 나가는 건.
어쩌면 너무 나답지 않은 짓을 하는 것 같았다. 답지 않은 짓을 하면 오래 못 산다던데.
그런 연유로 화창한 주말 낮, 외출복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외출복이래야 검은 면바지에 흰 티셔츠에 진청색 봄가디건을 걸치고 제법 닳은 스니커즈 차림이었다. 별개의 꾸밈도 없이 하나로 올린 머리에 작은 가방을 어깨에 걸쳤을 뿐이었다. 이제부터 쇼핑을 하러 간다기보다 공부를 하러 가는게 좀 더 어울릴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옷 뿐인 걸.
약속 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약속 장소인 분수대 앞에 도착했, 는데,
"...안녕. 일찍 왔네."
이미 세은이 나와 있었다. 포근한 봄 날씨에 어울리는 화사한 옷차림으로. 친구와 쇼핑보다는 데이트를 기다리는 것 같은 세은의 모습에 괜히 내 가디건 귀퉁이를 만지작거렸다. 표면이 부슬부슬한 가디건을 손으로 슥 훑어내리고, 옷 가게들이 있는 마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가자."
먼저 약속을 권하고 잡았더래도, 아직은 예전처럼 대할 수 없었다. 그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만 말하는게 고작이었다.